[정치쇼] 김용민 "이화영, 檢 심리고문에 허위자백? 무지의 폭로할 수도"
- 김은경 혁신위, 충분한 역할…중요한 혁신안 냈다
- 대의원제 조정이 핵심, '폐지'라 주장하는 건 폄하
- 이재명, 대선후보로서 당연히 패배 책임 져야겠지만
- 도덕주의 틀에 가둔 건 상당수 의원들, 책임져야
- 이재명 검찰소환은 탄압, 사건 조작 위한 인질극 같아
- 이화영 허위자백일 수도…무지의 폭로 가능성 있다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3년 8월 11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태현 : 뉴스 속 깊숙한 이야기를 들어보는 이너뷰 시간입니다.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세 번째 혁신안을 발표하고 어제로 활동을 조기 종료했습니다. 그런가 하면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소환을 했지요. 이 대표가 오는 17일에 백현동 의혹으로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요.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과 이런 문제들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세요.
▶김용민 :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태현 : 오랜만입니다. 의원님, 아무래도 어제 종료된 민주당 혁신위 얘기를 안 할 수 없을 것 같은데 조기 종료했어요. 사실은 더 할 것이라고 애초에는 예상이 됐었는데요. 어떻습니까? 전반적으로 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어제로 마감을 했는데 그 평가는 아쉽다입니까, 그래도 할 일 다 했다 괜찮다입니까?
▶김용민 : 여러 가지 평가가 있었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혁신안들을 냈지 않았나 해서 충분히 역할을 했다라고 저는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의원님이 말씀하시는 중요한 혁신안이라는 게 아마 어제 나왔던 대의원제 폐지하고 그리고 공천 시 다선의원들에게 불이익을 주는 방향 그런 것 말씀하시는 건가요?
▶김용민 : 다선의원 불이익이나 공천 이 문제는 조금 더 고민을 해 봐야 되는 문제이기는 한데요. 저는 대의원의 투표 가치 비율을 조정한 것 이게 가장 핵심이라고 보고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해서 대의원제 폐지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 주장하시는 분들도 상당히 많아요. 저는 그것은 잘못된 주장이다. 혼동하셨거나 아니면 일부러 이 혁신안을 폄하하려고 대의원제 폐지이다라고 이렇게 주장하시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대의원제 유지합니다. 아시는 것처럼 어제 혁신안에도,
▷김태현 : 제도 자체는 유지한다?
▶김용민 : 그렇지요. 대의원을 뽑는 방법도 별도로 공고를 했단 말이에요. 민주당에서는 대의원 제도를 그동안 대의 제도로, 어떤 정책이나 사안을 논의하고 의결하는 이런 기구로 활용하지 않고 전당대회 때 투표만 하는 방식으로 활용을 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투표의 가치를 1 대 1로 맞춘다라고 하는 게 대의원제 폐지라고 오해하는 것이지요. 대의원제 그대로 유지합니다. 오히려 저는 그동안에 우리가 대의원제를 잘못 활용했던 것들에 대해서 이번 기회에 제대로 운용해야 된다고 봅니다. 예를 들면 이런 거지요. 당의 당론을 정한다라고 할 때 당론은 당 전체의 어떤 입장을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총에서 정하는 게 아닙니다. 원칙은 당원들이 정하는 것이고, 당원들이 정하기 어려우면 대의기구인 대의원들이 당론을 정하는 게 맞아요. 그런데 그것도 하기 어려우니까 급한 것들은 의원들이 의총에서 정하자 당론이 이렇게 정해지는 것이거든요. 하여튼 그 부분은 조금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런데 소위 말하는 비명계 의원들과 인터뷰를 해 보면 이런 얘기들을 많이 하시더라고요. 조응천 의원도 그렇고 윤영찬 의원도 그렇고요. 윤영찬 의원이 그제 저랑 인터뷰할 때 표현인데요. 원래 우리 당에 처해 있는 혁신위가 등장하게 된 배경은 돈봉투 사건, 팬덤정치, 방탄정당, 민주주의 후퇴 이런 것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이런 문제에 대한 본질적인 대책을 내놓은 게 없어요. 오히려 논란을 가중시킬 수 있는 사안들 이런 부분만, 정파적 시각에서 볼 수 있는 사안들 이런 부분만 내놓는다 이 표현을 하던데요. 그러니까 아마 대의원제의 축소나 이런 부분들이 사실은 당대표 경선룰과 관련된 것이라서 민주당원이 아닌 국민들의 관심사보다 민주당 자체 이슈고 이게 친명 비명 입장이 갈리는 사안인데 굳이 그걸 혁신안으로 내놓을 필요가 있었느냐 이런 얘기인 것 같거든요.
▶김용민 : 일단 정당 혁신이니까 정당 내에 가장 문제가 되는 지점을 지적하는 게 필요한 것이고요. 국민들께서 민주당 내에 관심 없다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들도 물론 많이 계실 겁니다.
▷김태현 : 왜냐하면 당내에 당대표 뽑는 룰이니까요, 아무래도.
▶김용민 : 그렇지요. 그렇지만 그게 민주당의 미래를 결정하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반드시 해야 된다라고 보는 것이고요. 예를 들면 이겁니다. 그렇게 말씀하시는데요. 제가 지금 국회의원이지 않습니까? 저는 국민의 대표인 대의기관의 구성원입니다. 그런데 제가 대통령선거를 하는데 나한테 60표를 달라 주장하면 받아들이시겠습니까? 못 받아들이지요? 지금 똑같은 겁니다. 당대표를 뽑는데 왜 대의기구인 대의원들한테 60표, 70표의 가치를 주느냐, 이거 평등선거에 반한다. 그러니까 1인 1표로 가고, 대의원들은 원래 목적대로 대의제로서 논의하게 만들자 이거 너무나 당연하고 상식적인 얘기이고요. 그래서 당내 민주주의를 위해서 그렇게 하자는 것이고요. 왜 지금 하느냐, 전당대회 앞두고 절대 못 바꿉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이게 당대표 선거와 직접적인 연관을 갖기 때문에 전당대회 앞두고 절대 못 바꿉니다. 한편으로는 지금 강성당원들이 그러면 당을 장악하는 것 아니냐라고 하는데 그거야말로 지금 우리 당 국회의원이 당원들과 싸우자는 얘기라 저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당원들이 240만, 250만이고 권리당원도 지금 110만이 넘거든요. 이분들이 다 강성이다, 이분들이 다 일방적으로 특정인의 어떤 지지를 하면서 특정인이 하자는 대로 한다? 그렇지 않거든요.
▷김태현 : 의원님, 그런데 그런 부분은 어때요? 지금 민주당 의원들의 생각은 윤석열 정부가 굉장히 실정을 하고 있다 이렇게 다들 보시잖아요. 그러면 민주당이 그 반사이익으로라도 당 지지율이 엄청나게 치솟아야 되는데 그렇지는 또 않은 거거든요. 그러면 그런 원인들을 문제를 찾고 해결책을 내려고 혁신위가 떴을 건데 그런데 거기에서 갑자기 대의원제 얘기를 하면 대의원제 때문에 민주당의 지금 지지도가 안 오르는 거냐. 그건 아니잖아요.
▶김용민 : 저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용민 : 민주당이 왜 지지율이 안 오르느냐. 쉽게 말해서 민주당이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는 평가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못하면 그것을 민주당이 제대로 지적하고 뭔가를 바꿔내라. 게다가 민주당은 다수당이거든요, 국회 다수당. 그러니까 말로만 비판할 게 아니라 뭔가 바꿔낼 수 있는 힘이 있다. 이걸 계속 지적하고 거기에 대한 실망감 때문에 민주당의 지지율이 지금 반사이익으로라도 오르지 않고 있는 것이거든요. 그러면 민주당이 바뀌어야 되는데 어떻게 바뀔 것이냐. 계파중심으로 민주당이 운영되면 민주당이 기득권을 계속 갖기 위해서 지금처럼 여전히 아무것도 안 하려고 할 겁니다. 그게 아니라 당원들이나 지지자, 게다가 국민들을 바라보면서 이분들과 소통하면서 이분들이 필요로 하는 것들을 정치인이 실제 발로 뛰고 해라. 그렇게 하려면 대의원 중심이 아니라 당원 중심으로 당이 운영이 되면 당연히 당원도 국민이고 굉장히 많습니다. 114만 아까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김태현 : 민주당 당원 많지요.
▶김용민 : 이분들과 소통하면서 이 다수의 의견을 듣다 보면 민주당이 뭐 해야 될지 답이 나오거든요. 그런데 지금은 대의원 중심으로 가다 보니까 국회의원들도,
▷김태현 : 아무래도 계파갈등이 많아진다? 그런데 비명계에서는 다른 얘기하잖아요. 전혀 의원님이랑은 반대, 그러니까 의원님은 당원 중심의 권리당원한테 권한을 주면 계파갈등이 없어진다라고 말씀하셨는데 비명계 의원들은 무슨 소리야? 강성 당원들이 다 이재명 대표편인데 그러면 계파갈등이 더 강화되고 심화되지 이 얘기를 하거든요. 어느 게 맞는지 몰라서, 정확히요.
▶김용민 : 그래서 제가 말씀드렸지 않습니까. 그렇게 얘기하는 게 당원들을 폄하하는 것이다.
▷김태현 : 그래요?
▶김용민 : 왜 당원들과 의원이 싸우고 있느냐라는 거예요. 우리 당 지지자이고 우리 당 당원, 당비를 내는 이분들이랑 왜 국회의원이 싸우고 있느냐. 그분들의 목소리를 들어야지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114만 명의 권리당원들이, 당비를 내고 있는 분들이 다 강성이고 다 일방통행하지 않아요. 그분들을 강성이고 다 개딸이다 이렇게 폄하하면 오히려 그것은 잘못된 프레임 안에서 이렇게 활동하시는 것 아닌가 싶습니다. 돌아보셔야지요.
▷김태현 : 언론의 지적들 보면 보수 언론은 물론이거니와 진보 언론에서도 그런 문제를 지적하는데요. 방탄정당의 문제라든지 민주당의 팬덤정치 문제라든지 그런 문제들 때문에 중도층 유권자들이 좀 떠나간 것 아니냐, 왜 거기에 대한 혁신안은 내놓지 않느냐라는 그런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답을 주시겠습니까?
▶김용민 :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이렇게 봅니다. 말씀드린 것처럼 당원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고 듣는 구조가 만들어지면, 당원들도 요새 지쳐가거든요. 우리가 목소리 좀 그만 내게 정당이 알아서 잘 돌아가면 우리도 목소리 안 낸다 이거예요. 그러니까 당원들의 목소리를 제대로 듣고 소통하고 반영하는 당의 구조를 만드는 게 우선인 것이지요. 그렇게 만들어 놓으면 됩니다. 지금은 대의제의 배신이라고 하는데 국민의 대표, 당원의 대표를 뽑아놨더니 이 사람들이 뽑아준 사람과 전혀 다르게 별도로 자기만의 생각을 가지고 정치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민주당이 최근에 중요한 선거를 다 진 겁니다. 왜 국민들이 당신들한테 이런 기대를 갖고 당신들이 뭐뭐 하겠다라고 약속한 것에 대해서 그걸 믿고 뽑아줬는데 안 하느냐. 이게 대표성을 상실한 것 아니냐 이렇게 보고 있는 것이거든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마지막으로 이 부분에 관해서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조기 종료됐어요. 그러면서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칼끝이 명치에 다가오는 것이어서 아팠다 이런 표현도 했었고요. 어제 대의원제 축소 관련된 혁신안도 내놨는데요. 어떻습니까? 혁신위의 조기 종료와 결과물, 이재명 대표의 리더십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김용민 : 그 부분은 워낙 변수가 많아서 이렇다 저렇다 단정 지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개인적으로는 한동안은 이런 논란들이 당내에서는 있고요. 그게 어떻게 보면 정당에서는 당연한 토론의 과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서복경 혁신위원인가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 그다음에 천정배 전 장관.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귀환에 대해서 굉장히 부정적인 의견을 내놓던데요. 어떻습니까? 박지원 전 원장이나 정동영 전 대표, 추미애 전 장관, 천정배 전 장관의 귀환 이건 어떻게 보세요?
▶김용민 : 저는 특정인을 거론한다는 개념보다, 그리고 일률적으로 이런 그룹은 안 돼라고 말하는 것보다 저는 이렇게 봤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민주당이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대선, 지선 등등 중요한 선거를 지금 최근에 다 졌는데 졌을 때 왜 졌는지, 그리고 그 진 것에 대해서 어떤 책임 있는 정치인들께서는 이번에 그런 책임을 지는 모습들을 보여야 되는 것 아니냐.
▷김태현 : 대선, 지선의 패배에 책임 있는 정치인들은.
▶김용민 : 그렇지요. 왜 졌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분석이 있겠지만 제가 보는 관점이나 수많은 당원들이 얘기하는 것은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가 하겠다는 것을 왜 안 했느냐. 예를 들면 검찰개혁을 대선 전에 했으면 되는데 왜 굳이 안 하고 대선을 졌느냐부터 해서 언론개혁도 대선 전에 다 했으면 됐는데 왜 하지 않았느냐 이런 여러 가지 지적들이 있거든요. 그때마다 이거 오히려 개혁하면 선거에 진다라고 말렸던 분들이 있어요. 그렇지만 개혁 안 했는데 선거에서 졌거든요. 그러면 그때 개혁하면 선거에 진다라고 했던 분들은 적어도 그런 자기가 정무적인 판단, 어떤 정치적인 발언을 했던 것의 실패했고 틀렸던 것에 대한 책임을 지는 모습이 필요하지 않겠느냐. 그게 뭐 불출마를 하라는 의미는 아니지만 어떤 방식으로든지 책임을 져야 되지 않겠느냐. 저는 그런 관점에서 이것을 바라봐야 되지 특정인 누구는 나오고 누구는 나오면 안 돼 이렇게 얘기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러면 대선과 지방선거의 연이은 패배의 원인 진단 자체가 의원님을 비롯한 분들하고 또 다른 입장인 분들하고 다른 측면이 있겠네요.
▶김용민 : 네, 그럴 수 있지요. 그리고 당내 도덕주의 자꾸 말씀하시는 것, 도덕성 회복 이렇게 말씀하시는데요.
▷김태현 : 이낙연 전 대표가 도덕성 회복 얘기했지요.
▶김용민 : 그거 원론적으로 저는 동의하지만 그 프레임 안에 갇혀 있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 민주당이 어떤 중요한 국민의 삶을 얘기할 수 있을 때 말을 못 꺼내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정당은 정치인 개인의 도덕성이 중요한 게 아니라 정당이 추구하는 정책이 우리 공동체의 선과 그 도덕성에 맞는 정책을 펴는 게 중요한 것이지요. 우리가 성인군자를 지금 정치인으로 뽑아놓는 것은 아니지 않습니까.
▷김태현 : 의원님,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에 책임 있는 정치인들의 용퇴를 주문하셨잖아요.
▶김용민 : 용퇴가 아니라 정치적인 책임을 져라.
▷김태현 : 용퇴보다 정치적인 책임. 만약에 요즘 죄송스러운 질문일 수도 있는데 비명계 의원이 대선과 지방선거의 패배에 가장 큰 책임은 누구한테 있어? 이재명 후보, 이재명 대표에게 있는 것 아니야라고 말한다면 뭐라고 답을 주시겠습니까?
▶김용민 : 제가 말씀드린 것을 그것도 여전히 오해하시는 건데요. 후보로서의 책임은 당연히 져야겠지요. 저는 지금 그 얘기를 하는 게 아니라 대선과 지선을 앞두고 어떤 민주당이 해야 될 일을 할 때, 정책을 펼 때, 개혁을 해야 할 때 그때 정무적 판단으로 지금 하면 안 된다고라고 했던 분들.
▷김태현 : 아, 그 부분이요.
▶김용민 : 네. 그렇게 얘기하면서 우리를 자꾸 도덕주의 틀 안에 가뒀거든요. 상당수의 의원분들이. 그렇게 주장했는데 결국에 그게 선거결과에서는 틀린 것으로 나왔고, 여전히 우리가 거기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이런 상황들이란 말이에요. 그러면 거기에 대한 어떤 정치적 책임을 부담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겁니다.
▷김태현 : 그 얘기는 당의 도덕성 회복을 얘기했던 이낙연 전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측근, 소위 말하는 친낙계 의원들을 지칭하시는 겁니까?
▶김용민 : 그거는 알아서 해석해 주시고요. 예를 들면 이겁니다. 그렇게 도덕주의 얘기하시는 분들이 지금 검찰에서 돈봉투 명단 나오고 하지 않습니까? 같은 잣대를 들이대면 그분들도 지금 탈당해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논란들이 나오고 있어요. 그런데 저는 탈당 반대합니다. 탈당 하라는 얘기가 아니에요. 누구에게는 도덕 잣대를 강하게 들이대고 누구에게는 약하게 들이대는 게 그것 자체가 민주당이 도덕성을 회복하는 데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거지요. 잘못된 잣대라는 겁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이재명 대표 검찰 수사 얘기해 보지요. 다음 주 목요일이 백현동 의혹 관련해서 중앙지검에 출두해서 소환조사 받는다 이런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금 당내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이게 또다시 사법리스크가 불거지는 것 아니냐 그런 일각의 관측도 있던데. 비명계 의원들이 이걸 빌미로 다시 한번 이재명 대표를 압박하는 것 아니냐라는 관측도 있는 것 같고요. 이거 어떻습니까?
▶김용민 : 일단 이 모든 답변에 앞서 저는 친명 비명이 아니라고 또 한 번 강조드립니다.
▷김태현 : 네, 의원님 개인은. 알겠습니다.
▶김용민 : 저는 그건 아니고 개혁을 하자라는 주의에서 이재명 대표의 개혁과 방향이 맞는 것인데요. 어쨌든간 아직은 국회가 본회의가 있거나 하지 않아서 약간 조용해 있는 상태이기는 해요. 국회 자체는 조용합니다. 다만 언론에서 몇몇 의원분들이 이런 얘기를 하면서 문제가 있는 것처럼, 불거지는 것처럼 말씀들을 하시는데요. 그전의 다른 사건들에서도 비슷하게 검찰은 계속 혐의가 있는 것처럼 연기를 피우고, 그러고 나서 언론은 거기에 대해서 열심히 썼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면 이거 조작한 것 아니냐, 혹은 어떤 특정인을 가지고 계속 회유하고 압박해서 허위진술 받아낸 것 아니냐 이런 정황들만 계속 나오고 있거든요. 유동규 씨 같은 경우에도 돈을 줬다라고 했다가 갑자기 진술을 바꾸고 있고 법정에서 지금 정말 이상한 재판이 진행되고 있거든요. 비슷한 방식으로 지금 흘러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인데 여기에 대해서 사안의 본질을 우리가 보지 않고 단순히 검찰의 조사를 받는다, 소환된다라는 것을 가지고 평가를 하는 것은 잘못됐다. 아까 말씀드린 당내에서 돈봉투 연루된 것과 왜 그러면 다르게 평가하느냐.
▷김태현 : 그러면 말씀하신 사안의 본질이라는 것은 어제 보니까 이재명 대표가 입장문에서 정권 무능을 감추기 위한 정치수사이다 이렇게 했고, SNS에 '국가폭력' 이렇게 네 글자만 올렸는데 그러면 사안의 본질은 이것이다 이렇게 보시는 건가요?
▶김용민 : 저는 우리가 수사를 받는 건지 탄압을 받는 건지 우리가 명확하게 봐야 됩니다.
▷김태현 : 이재명 대표에게 정치탄압이다.
▶김용민 : 네, 저는 기본적으로 탄압이라고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지금 검찰이 새 정부 들어서서 이렇게 많은 인력을 직전 대선후보에게 집중해서 수사를 해야 되느냐. 이게 정말 그렇게 중요한 사안이냐. 설사 죄가 있냐 없냐는 더 따져봐야겠지만 이게 진짜 그만큼 정부의 검찰 역량을 총동원해야 될 만한 사건이냐 이것부터 좀 봐야 되는 거지요. 게다가 지금 아시는 것처럼 이 사건은 사건 조작을 하기 위해서 인질극을 벌이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있어요.
▷김태현 : 사건 조작을 위한 인질극이요?
▶김용민 : 네, 허위자백을 계속 유도하는 방식인 거지요. 서울시 공무원 간첩 조작사건 기억하실지 모르겠어요. 제가 했던 사건이지요. 그게 전형적인 인질극이었어요. 여동생을 잡아놓고 허위자백을 시켰거든요. 결국 법원에 의해서 허위자백이 인정됐지 않습니까. 지금 비슷한 패턴이에요. 여러분 잘 보시면 좋겠지만 허위자백을 했느냐 안 했느냐를 평가하는 굉장히 중요한 요소가 있습니다. 그 허위자백을 한 사람이 진실을 폭로하는지 자신의 무지를 폭로하는지를 봐야 됩니다.
▷김태현 : 그럼 의원님, 이화영 전 부지사 있잖아요. 쌍방울 대북송금. 검찰에서 이재명 대표한테 불리한 진술을 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것도 허위자백이다 이렇게 보시나요?
▶김용민 : 허위자백일 가능성이 있지요.
▷김태현 : 그런데 얼마 전 재판에서 아니라고 이화영 전 부지사가,
▶김용민 : 그런데 또 변호인이 그 부분에 대해서 증거내용을 부인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러니까 법무법인 덕수에서는 이거 회유와 압박에 의한 검찰 진술입니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이화영 전 부지사는 아닌데요? 이렇게 얘기한 거잖아요.
▶김용민 : 그러니 부인께서도 그 문제제기를 지금 하고 있지 않습니까. 허위진술, 허위자백을 한 사람은 그것을 깨고 나오기가 시간이 많이 걸려요. 허위자백을 하게 된 그 과정, 그 메커니즘이 있는데요. 지금은 옛날처럼 때리고 고문하지 않지요. 대신에 허위자백을 할 수 있게 심리적으로 굉장히 많은 압박을 가합니다. 심리고문이라고 하거든요. 새로운 고문방법인데요.
▷김태현 : 그러면 말씀은 이화영 전 부지사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 이게 허위자백이었다라고 실토할 거다 이런 말씀이신가요?
▶김용민 : 실토할 가능성이 있고, 실토하지 않더라도 무지의 폭로를 할 수 있다는 거지요. 실제 경험한 사람이면 반드시 알아야 될 포인트들이 있거든요. 알아야 될 사실들인데 그걸 모릅니다. 무지의 폭로를 할 수 있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오늘 인터뷰는 마무리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의원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용민 : 고맙습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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