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삼성이 모두 찜한 웰랑, 웰투씨인베가 800억에 품는다 [시그널]

박시은 기자 2023. 8. 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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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웰랑을 인수한다.

웰랑은 사운드 시스템 반도체인 오디오 앰프 집적회로(IC)를 전세계에서 처음 설계한 곳으로, LG전자와 삼성전자에 TV 사운드용 반도체 칩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LG전자가 생산하는 TV의 90%, 삼성전자 TV의 50%가 웰랑이 생산하는 오디오 앰프 IC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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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앰프 IC 세계 첫 개발···틈새시장 1위
LG TV 90%에 납품···삼성도 50% 이상
팹리스 기업 웰랑이 만든 오디오 앰프 IC가 쓰인 제품들.사진제공=웰랑
[서울경제]

사모펀드 운용사 웰투시인베스트먼트가 팹리스(반도체 설계전문) 기업 웰랑을 인수한다. 웰랑은 사운드 시스템 반도체인 오디오 앰프 집적회로(IC)를 전세계에서 처음 설계한 곳으로, LG전자와 삼성전자에 TV 사운드용 반도체 칩을 공급하고 있다.

1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웰랑 경영권 지분을 약 800억 원에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이날 체결했다. 현재 웰랑 지분은 티그리스인베스트먼트(43.8%), 보광인베스트먼트(17.2%), 보아스인베스트(2%) 등 재무적투자자(FI)들과 옵트론텍(31.5%)과 DB하이텍(4%), 우림(0.3%) 등의 기업들이 나눠 들고 있다.

웰랑은 시스템 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기업이다. 반도체 칩을 설계해 주요 주주 중 한 곳인 동부하이텍에 생산을 맡기고 있다. 경기도 성남에 본사가 뒀으며 중국 선전에도 사무소가 있다. 2002년 디엠비테크놀로지로 설립돼 2017년 사명을 웰랑으로 변경했다.

웰랑은 오디오 앰프 집적회로(IC),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솔루션 등을 생산해 대기업에 공급한다. 주력 제품인 오디오 앰프 IC는 2018년 웰랑이 처음 개발한 제품으로, 음향 크기와 품질을 증폭시켜 주는 반도체 칩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독보적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LG전자가 생산하는 TV의 90%, 삼성전자 TV의 50%가 웰랑이 생산하는 오디오 앰프 IC를 쓰고 있다. 중국을 포함한 해외 가전기업들도 해당 제품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웰랑의 지난해 매출은 415억 원, 영업이익 40억 원을 기록, 전년 매출(259억원)과 영업이익(22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기존 고객사군에 삼성전자가 추가된 덕분이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유한 웰랑의 독보적 입지에 주목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TV 등 가전들이 화질에서 이미 최상위 품질에 도달한 만큼 이제는 음질에서 경쟁하기 시작했다"며 "사운드 관련 시스템 반도체가 중요해지고 있어 웰랑의 추가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2014년 설립된 중견 사모펀드 운용사다.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 두산엔진(현 HSD엔진), 전진중공업(현 전진건설로봇),윌비에스엔티, 서평택탱크터미널, 모트롤, 에스아이지(SIG), 지에스씨(GSC) 등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누적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조 6500억 원이다.

박시은 기자 good4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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