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13편 1초에 처리"…SK하이닉스, LPDDR5X D램 양산

데이터 처리 속도 초당 68기가바이트
LPDDR5X 첫 고객사 스마트폰 제조사 '오포'

[서울=늇스] SK하이닉스 24GB LPDDR5X 모바일 D램. (사진=SK하이닉스) 2023.08.1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동효정 기자 = SK하이닉스가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용 고성능 D램인 LPDDR5X의 24GB(기가바이트) 패키지 양산에 돌입했다.

SK하이닉스는 모바일 D램으로는 처음으로 24GB까지 용량을 높인 패키지를 개발해 납품에 들어갔다고 11일 밝혔다.

LPDDR은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모바일용 제품에 들어가는 D램이다. 전력 소모량을 최소화하기 위해 저전압 동작 특성을 갖고 있어 규격명에 LP(Low Power)가 붙는다.

LPDDR5X 24GB 패키지는 국제반도체표준화기구(JEDEC)가 정한 최저 전압 기준 범위인 1.01~1.12V(볼트)에서 작동한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초당 68GB로, FHD(Full-HD)급 영화 13편을 1초에 처리하는 수준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LPDDR5X 24GB 패키지에 차세대 공정인 HKMG(High-K Metal Gate) 도입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력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었다"며 "현존 유일의 24GB 고용량 패키지를 당사 모바일용 D램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면서 앞으로 고객 요구에 훨씬 폭넓게 대응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첫 고객사는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다.

SK하이닉스는 지난달부터 스마트폰 제조사인 오포(OPPO)에 신제품을 양산해 납품했다. 오포는 이를 자사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원플러스 에이스 2 프로'에 탑재해 10일 출시했다.

박명수 SK하이닉스 부사장(DRAM마케팅담당)은 "IT 산업 전 영역에서 기술 발전 속도가 빨라지면서 당사 LPDDR 제품의 사용처가 늘어날 것"이라며 "고객이 요구하는 최고 성능의 제품을 선도적으로 공급해 프리미엄 메모리 시장을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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