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음바페 경기 출전 금지' 극단 조치 '1·2·3라운드 결장 예정'... "그래도 재계약 안 해" 맞대응

박재호 기자 2023. 8. 11.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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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박재호 기자]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리안 음바페(24)와 파리 생제르맹(PSG)의 갈등이 극악으로 치닫고 있다. 음바페는 내년 자유계약(FA)으로 PSG를 떠날 생각이고, PSG는 경기 출전을 금지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프랑스 RMC 스포르트는 10일(한국시간) "음바페와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 루이스 엔리케 감독, 루이스 캄포스 단장이 지난 8일 PSG 훈련장에서 만남을 가졌다"며 "음바페는 이날 미팅에서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번 여름에 PSG를 떠나지 않겠다'라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제 문제는 더욱 심각해졌다"고 보도했다.

PSG와 계약이 1년 남은 음바페는 내년 자유계약(FA)으로 팀은 떠날 생각을 품고 있다. 하지만 엘 켈라이피 회장은 이 자리에서 음바페가 재계약을 하지 않으며 올 시즌 경기에 나설 수 없다고 못을 박았다. 앞서 그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을 선임하는 공식 기자회견에서 "음바페가 잔류를 원한다면 PSG와 새 계약에 서명해야 한다"며 "우리는 세계 최고의 선수를 공짜로 다른 팀에 넘길 수 없다. 이건 불가능한 일이다"라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 하지만 음바페는 올 시즌을 벤치에서 보내더라도 PSG에 남겠다는 각오다.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루이스 엔리케(왼쪽) 감독과 나세르 알 켈라이피 회장. /AFPBBNews=뉴스1
음바페는 지난해 PSG와 계약 기간 2년에 1년 연장 옵션이 포함된 재계약을 맺었다. PSG는 꾸준히 재계약을 시도했지만 음바페는 이를 거부해왔다. 내년까지 계약이 연장되는 옵션마저 발동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계약 기간이 끝나면 팀을 옮기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PSG의 입장은 다르다. 지난 2018년 음바페를 AS모나코에서 데려오면서 무려 1억 8000만 유로(약 2468억원)라는 거금을 썼다. 재계약 의사가 없는 음바페를 어떻게든 이번 여름에 팔아 이적료를 회수하겠단 입장이다.

최근 음바페는 작정하고 구난 수뇌부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지난달 영국 BBC에 따르면 음바페는 "PSG는 이제 분열됐다.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탈락을 왜 선수들 탓으로 돌리는지 모르겠다. 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며 "선수 영입과 구단 운영은 선수들의 몫이 아닌 구단이 해야 할 일이다"라고 울분을 토했다.

음바페와 재계약 문제로 머리가 아팠던 알 켈라이피 회장도 이에 발끈했다. '프랑스 풋볼'에 따르면 그는 "음바페가 그런 생각을 가졌다면 왜 PSG를 떠나지 않는가?"라고 내년 FA로 팀을 떠날 생각만 하는 음바페를 역으로 비난했다.

나세르 알 켈라이피 PSG 회장. /AFPBBNews=뉴스1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네이마르(왼쪽)와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현재 음바페는 PSG의 아시아 투어도 다녀오지 못한 채 2군에서 훈련 중이다. 지난 9일 리그앙 공식 사진 촬영을 하는 미디어데이에도 불참했다. PSG의 구단 스토어에서 판매되는 음바페의 유니폼도 없어졌다. 올 시즌 경기에 뛰지 못하게 한다는 PSG의 압박이 시작된 셈이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최근 "음바페는 내년 6월 계약 만료 전까지 벤치에서 보낼 각오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음바페는 내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그는 레알과 이적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협상 막판 마음을 바꿔 PSG 잔류를 택한 바 있다. 당시 레알과 스페인 팬들은 음바페를 '배신자'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레알은 이후에도 계속 음바페를 주시했다. 음바페가 지난 시즌 29골(6도움)로 득점왕에 오르며 세계 최고의 기량을 이어나갔다. 레알이 음바페를 향한 관심을 끊을 수 없는 이유다.

네이마르(왼쪽)와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이런 가운데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아라비아가 음바페의 영입을 PSG에 제안했다. 최근 프랑스 '레퀴프'는 "알 힐랄이 음바페를 영입하기 위해 초상권 등을 포함한 연봉 7억 유로(약 9882억)와 이적료 3억 유로(4235억원)를 제안했다"고 제안했다. PSG는 음바페를 팔아넘길 좋은 기회였지만 음바페가 단칼에 거절했다. 영국 '더 타임스'는 "음바페가 알 힐랄의 제안을 들어보려고 하지도 않자 PSG는 당황했다. PSG는 계속 고민 중이다"라고 전했다.

이제 리그앙 개막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PSG는 오는 13일 로리앙전을 시작으로 2023~2024시즌에 돌입한다. 하지만 음바페의 개막전 출전은 불투명하다. 미국 ESPN은 "이적 갈등 중인 음바페가 개막전에 결장할 예정이다. 2라운드와 3라운드까지 결장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킬라안 음바페. /AFPBBNews=뉴스1

박재호 기자 pjhwa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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