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풍요 등[이 책]

생물학적 풍요

브루스 배게밀 지음. 이성민 옮김. 동성애, 양성애, 비번식적 성 활동 등 다양한 동물 섹슈얼리티 연구의 분수령이 된 책으로 현지 출간 20년이 지나 국내에 선보이게 됐다. 190여 종의 포유류 및 조류 사례와 파충류, 양서류, 어류, 곤충 등의 동성애 목록이 삽화, 사진과 함께 종합적으로 정리돼 있다. 히포크라테스. 1356쪽, 4만3000원.

루쉰정선

첸리췬 지음. 정겨울 외 4인 옮김. 루쉰 문학과 사회비평 등을 쉽게 읽을 수 있게 구성했다. 50년간 루쉰을 연구해 온 저자가 베이징(北京)대 강연을 토대로 루쉰 전집에서 핵심이 되는 글들을 엄선했다. 평론과 단편소설을 비롯해 잡문까지 대문호의 삶에 자연스럽게 젖어들 수 있게 구성했다. 글항아리. 752쪽, 3만6000원.

로저 페더러

크리스토퍼 클레리 지음. 이문영 옮김. 4대 메이저 대회 369승, 237주 연속 세계 랭킹 1위. 그리고 남자 테니스 사상 최초로 그랜드슬램 20회라는 대기록을 달성한 ‘테니스 황제’의 평전이다. 24년간의 선수 생활에서 주목해야 할 사람, 장소, 순간에 초점을 맞췄다. 사람의 집. 656쪽, 3만2000원.

장애시민 불복종

변재원 지음. 지체장애인이자 인권활동가인 저자가 500여 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정책국장으로 활동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회운동과 인권투쟁이라는 낯선 세계를 만나며 이질감과 갈등을 겪었지만, 현장 경험과 동료들과의 대화를 통해 열린 마음을 갖게 된 과정을 자세히 밝히고 있다. 창비. 308쪽, 1만8000원.

공룡의 이동 경로

김화진 지음. 2021년 문화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소설가의 신작 소설집. ‘사랑의 신’ ‘나의 작은 친구에게’ 등 관계를 소재로 한 연작 소설 5편이 실려 있다. 내 것이면서 좀처럼 내 것이 되지 못하는 우리들의 ‘마음’을 들여다본다. 스위밍꿀. 228쪽, 1만5000원.

아무도 본 적 없던 바다

에디스 위더 지음. 김보영 옮김. 해양생물학자이자 인기 TED 강연자인 저자가 실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깊은 바닷속 ‘생물발광’의 세계에 뛰어들게 된 경험을 공유한다. 연구비 부족에도 잠수정을 타고 수백 차례 탐사에 나설 수밖에 없는 까닭, 10m 대왕오징어를 최초로 영상에 담은 순간이 담겼다. 대원씨아이. 352쪽, 1만9800원.

전쟁과 죄책

노다 마사아키 지음. 서혜영 옮김. 정신과 의사가 쓴 일본 군국주의 전범 심층 보고서. 전범 분석을 통해 수직적 위계질서 속에서 인간을 도구화하고 감정을 마비시키는 일본 사회를 비판한다. 군국주의 군인들이 지금은 물질주의를 추구하는 ‘회사인간’으로 변모했다고 지적. 25년 만의 개정 증보판. 또다른우주. 484쪽, 1만9800원.

조선이 만난 아인슈타인

민태기 지음. 전국에서 물리학 교양 강연이 열리고 달 탐사와 로켓이 언론에 대서특필되던 시대. 책은 조선을 ‘과학의 나라’로 명명, 당시 우리 과학자들도 폭넓은 국제적 행보를 보이며 흐름을 같이했다고 주장한다. 일제강점기에서 해방 이후까지, 시대의 비극을 과학으로 극복하려 했던 이들을 조명. 위즈덤하우스. 316쪽, 1만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