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명 혐의 전 해병대 수사단장 "군 검찰 수사 거부...공정한 수사 안 이뤄져"

고 채수근 상병 순직사건을 수사한 뒤 민간경찰로 사건자료를 이첩 했다가 항명 혐의로 군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국방부 검찰단의 수사를 거부했습니다.

박정훈 전 수사단장은 오늘 국방부 검찰단 앞에서 기자들을 만나 국방부 검찰단은 적법하게 경찰에 이첩된 사건 서류를 불법적으로 회수했고, 수사에 외압을 행사하고 부당한 지시를 한 국방부 예하조직이어서 공정한 수사가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박 전 수사단장은 그러면서 제3의 기관에서 공정한 수사와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대통령에게 청원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은 수사에 최선을 다했지만 알 수 없는 이유로 국방부 법무 관리관으로부터 수차례 수사외압과 부당한 지시를 받았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앞서 국방부 검찰단은 해병대 수사단이 고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에 이첩한 다음날인 지난 3일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 등에 대해 집단항명 혐의로 압수수색을 벌이고 수사를 해왔습니다.

YTN 김문경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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