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카눈' 소멸에 가슴 쓸어내린 산업계…"무사히 상황 종료"

신건웅 기자 김민성 기자 이형진 기자 배지윤 기자 2023. 8. 11.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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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호 태풍 '카눈'이 11일 소멸되면서 산업계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도체 공장과 조선, 철강 등 주요 산업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한 덕에 태풍 피해를 막았다.

르노 부산공장과 한국GM 창원사업장, KG모빌리티(003620) 평택공장도 태풍 피해가 보고된 바 없다.

태풍 방재 종합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한 한화오션(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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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수벽 설치로 제철소 피해 예방…현대차는 차량 사전대피
삼성·SK, 반도체 공장도 이상 없어…조선·정유도 피해無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고 있는 10일 오후 서울 강남역 사거리에서 차량들이 서행하고 있다. 2023.8.10/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신건웅 김민성 이형진 배지윤 기자 = 6호 태풍 '카눈'이 11일 소멸되면서 산업계도 가슴을 쓸어내렸다. 반도체 공장과 조선, 철강 등 주요 산업 모두 만반의 준비를 한 덕에 태풍 피해를 막았다.

태풍 카눈은 전날(10일) 오전 9시20분쯤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한 이후 북쪽으로 진행을 이어가다 이날 오전 6시쯤 평양 남동쪽 약 80㎞ 부근 육상에서 열대 저압부로 약화해 소멸했다.

앞서 거제 부근 해안에서 기차를 탈선시킬 위력인 강도 '중'으로 상륙하면서 산업계도 피해 대책에 집중했었다.

차수벽을 설치하고, 차량 등을 대피시키면서 다행히 산업계도 큰 피해 없이 태풍을 보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겪은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정문과 3문에 이르는 1.9㎞ 구간에 차수벽을 설치하고 배수로를 늘린 덕에 태풍 피해를 막았다.

울산·아산 현대자동차(005380) 공장과 광명 기아(000270) 공장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차량 침수에 대비해 사내 안전구역으로 차량을 이동하고, 내부 배수로 등을 점검한 덕이다.

르노 부산공장과 한국GM 창원사업장, KG모빌리티(003620) 평택공장도 태풍 피해가 보고된 바 없다.

마찬가지로 울산과 남해안에 몰려있는 정유사들 역시 특별한 피해 없이 태풍이 지나간 것으로 보인다. GS칼텍스는 비상근무체제 가동으로 태풍 피해를 막았다. SK이노베이션(096770)과 S-OIL(010950)도 특별한 피해가 없었다.

조선사 역시 피해상황이 보고되지 않았다. HD현대중공업(329180)의 경우, 권오갑 회장과 한영석 부회장, 이상균 사장 등이 현장에 상주하며 '태풍 상황실'을 운영했다. 총 7척의 선박을 피항 조치하고, 건조 중인 선박 13척에 대한 계류 로프를 보강한 덕에 이상 없이 태풍을 보냈다.

태풍 방재 종합 상황실을 24시간 가동한 한화오션(042660)과 삼성중공업(010140)도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대한항공(003490)과 아시아나항공(020560)은 태풍의 영향권에서 벗어난 지역이나 격납고로 항공기를 이동시켜 피해를 줄였다. 방산업체 역시 피해가 보고되지 않았다.

이외에 삼성전기 부산·세종 사업장과 SK E&S 광양발전소,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 반도체 공장, LG전자(066570)와 LG화학(051910), LG디스플레이(034220) 생산라인 등도 모두 이상 없이 가동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풍 카눈이 예고되면서 미리 안전조치를 시행했다"며 "덕분에 피해 없이 무사히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ke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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