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택근무 기업들 사무실로 복귀" 서울 오피스 공실률 1.8%

정영희 기자 2023. 8. 1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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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 여파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대되며 오피스 거래금액이 1년 만에 크게 줄었다.

하지만 거래액 감소에도 공실률은 계속 낮아진 추세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종결되고 재택근무 기업들이 사무실로 복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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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가 발표한 '2023년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리포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는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1% 수준을 기록했다. 지난 2분기 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9%포인트(p) 하락한 1.8%로 집계됐는데 이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사진=뉴스1
고금리 여파로 금융비용 부담이 증대되며 오피스 거래금액이 1년 만에 크게 줄었다. 하지만 거래액 감소에도 공실률은 계속 낮아진 추세인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종결되고 재택근무 기업들이 사무실로 복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 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 거래규모는 3조3000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까지 회복됐다. 지난 1분기와 합산한 올해 상반기 오피스 투자시장 총 거래액은 지난해 상반기 대비 61%에 해당하는 4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격한 금리 인상과 유동성 감소로 인해 다수의 오피스 거래에서 매각 철회·종결 실패가 발생한 영향이 크다.

2분기 거래가 끝난 오피스에는 그동안 거래가 지연됐던 CBD(종로·중구)의 콘코디언과 동화빌딩, GBD(강남·서초)의 스케일타워와 판교의 알파돔타워 등이 있다. DWS자산운용이 보유했던 콘코디언빌딩은 지난해 마스턴투자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한 이후 급격한 금리인상에 따라 금액이 일부 하향 조정됐고 지난 4월 6292억원에 최종 거래를 마쳤다. 서소문에 위치한 동화빌딩은 JB금융그룹이 향후 신사옥 건립을 목적으로 마스턴투자운용으로부터 2700억원에 매입했다.

현대자동차는 실사용 목적으로 GBD 스케일타워의 수익증권 50%를 SK D&D로부터 2532억원에 사들였다. 연면적 기준 3.3㎡당 5500만원 상당으로 역대 서울 프라임 오피스 중 최고 매입액이다. 삼성SRA자산운용은 판교의 알파돔타워를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6914억원에 인수했다.

홍지은 세빌스코리아 리서치·컨설턴시 본부 전무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3.50%로 유지한 가운데 지난해 종결이 지연된 거래나 새로 등장한 매물이 지속해서 시장에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의 우량 자산에 대한 투자 검토가 활발해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지난 분기 오피스 시장 공실률은 1.8%로 전분기 대비 0.9%포인트(p) 추가로 하락하며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GBD의 스케일타워 준공과 CBD의 한국은행 본관 리모델링 직후 임대차 계약이 즉각적으로 이뤄지며 공실률이 오히려 내렸다. 임대수요가 높은 GBD의 명목 공실률은 2.2%지만 새로 지어진 스케일타워에 현대자동차가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하며 올 하반기 사옥 이전을 계획하고 있어 이를 반영한 실질 공실률은 0.4% 수준이다.

서울 프라임 오피스 시장의 평균 임대료 상승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올랐다. 지난 1분기 두자릿수를 기록한 GBD 임대료 상승률은 9.3%까지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임차수요에 힘입어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홍 전무는 "수요에 비해 부족한 공급으로 오피스 임대시장은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을 보이고 있으나 중도해지를 요청하는 기업이 나타나는 등 예상보다 완만한 경제회복이 향후 오피스 시장의 주요한 변화 요인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프라임 빌딩이란 CBD, GBD, YBD의 3개 주요 권역에 위치한 3만㎡ 이상의 오피스 중 ▲연면적과 위치 ▲접근성 ▲가시성 ▲인지도 ▲임차인 ▲준공 연도 ▲빌딩시설 ▲관리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상대적으로 우수한 빌딩으로 평가되는 건물을 의미한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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