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데스 개막] 역사적 ‘레바뮌 한국인’ KIM뮌재, 유럽 빅리그 도장깨기 스타트 D-2
[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김민재(26·바이에른 뮌헨)가 이탈리아 정복에 이어 독일 정복에 도전한다.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세계 최강 축구클럽을 일컫는 ‘레바뮌(레알 마드리드·바르셀로나·바이에른 뮌헨)’에서 주전으로 뛰는 첫 한국인 선수가 될 전망이다.
이미 예열을 마쳤다.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의 프리시즌 투어에 참가해 3경기를 소화했다. 일본에서 열린 가와사키 프론탈레전(1-0 승) 전반 45분을 소화했고, 싱가포르에서 열린 리버풀전(4-3 승)도 전반 45분간 출전했다. 독일에서 치른 AS모나코전(4-2 승)은 63분을 소화했다.
여러 선수를 출전시켜 다양한 조합을 시험해보는 프리시즌 특성을 고려하면 김민재는 핵심 선수로 분류된다.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이 3경기에서 각각 10명 이상 교체했다. 3경기 모두 선발로 뛴 선수는 김민재, 알폰소 데이비스, 벵자맹 파바르, 세르주 그나브리, 자말 무시알라 등이다.
이제는 실전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이프치히와 2023-24시즌 DFB 슈퍼컵을 치른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 바이에른 뮌헨과 DFB 포칼 우승팀 라이프치히가 새 시즌을 여는 단판 결승전을 치른다.
김민재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우승컵 하나를 더 추가할 수 있다. 앞서 이탈리아 나폴리 소속으로 세리에A 우승컵을 든 김민재는 또 다른 유럽 빅리그 독일로 이동하자마자 DFB 슈퍼컵 트로피를 넘본다. 바이에른 뮌헨은 DFB 슈퍼컵에서 10회 우승한 최다 우승팀이며, 최근 3시즌 연속 우승했다.
오는 19일에는 분데스리가 공식 개막전이 열린다. 바이에른 뮌헨의 개막전 상대는 베르더 브레멘이며, 브레멘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13위를 차지한 중위권 팀이다. 두 팀은 브레멘 홈구장 베저슈타디온에서 새 시즌 분데스리가 스타트를 끊는다.
분데스리가 우승 역시 바이에른 뮌헨이 가장 유력하다. 바이에른 뮌헨은 무려 33회 우승한 최다 우승팀이다.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 왼쪽 가슴에 별 5개가 새겨져 있는데, 이는 30회 이상 우승한 팀만 부착할 수 있는 특권이다. 바이에른 뮌헨이 올 시즌에도 우승하면 12시즌 연속 분데스리가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쓴다.
대항마는 언제나 그랬듯 도르트문트다. 도르트문트는 만년 2인자 혹은 만년 도전자 포지션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추격한다. 지난 시즌에 통산 9회 우승을 눈앞에 뒀으나 리그 최종전에서 마인츠와 2-2로 비기는 바람에 또 준우승에 머물렀다. 이 경기에서 이재성이 마인츠의 두 번째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재성(31·마인츠), 정우영(23·슈투트가르트)도 분데스리가 개막을 준비한다. 이재성은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 마인츠와 3년 재계약을 맺었다. 정우영은 이번 여름에 프라이부르크를 떠나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하며 3년 계약을 체결했다.
이재성은 마인츠의 7번, 정우영은 슈트트가르트의 10번 유니폼을 입고 독일 무대를 누빈다. 마인츠는 오는 20일에 우니온 베를린 원정 경기에서 개막전을 치르고, 슈투트가르트는 19일에 보훔과의 홈경기에서 개막 일정을 소화한다.
한국 선수가 3명이기에 ‘코리안 더비’도 자주 성사된다. 오는 9월 16일에 마인츠-슈투트가르트 경기에서 이재성과 정우영이 맞붙는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첫 코리안 더비다. 다만, 정우영이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면 이 경기에 결장한다.
오는 10월 22일에 마인츠-바이에른 뮌헨 경기에서 이재성과 김민재가 처음으로 격돌한다. 둘은 과거 K리그 전북 현대에서 2년간 함께 뛰었으며, 전북은 이 시기에 2년 연속 K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12월 16일에는 바이에른 뮌헨-슈투트가르트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새 시즌 분데스리가는 예년보다 한국인 활약상 볼거리가 풍성해질 전망이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슈투트가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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