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 타구 맞고도' 류현진 14일 컵스전 선발 낙점... 단, 조건이 하나 있다
미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11일(한국시간) "류현진이 14일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4연전을 2승 2패로 마친 토론토는 홈으로 돌아와 시카고 컵스와 3연전을 펼친다. 11일 경기 전까지 65승 52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와일드카드 3위에 있는 토론토에 있어 상대적 약팀 컵스(59승 56패)와 3연전은 한 경기도 놓칠 수 없는 중요한 일전이다.
류현진은 컵스와 시리즈 마지막 경기 등판이 예정됐다. 당초 예상하기 어려운 일정이었다. 류현진은 지난 8일 클리블랜드 원정 경기에서 선발투수로 등판, 4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아찔한 상황은 벌어졌다. 4회 2사 1루에서 곤잘레스가 친 시속 97.7마일(약 157.2㎞) 타구가 류현진의 왼쪽 무릎 근처 종아리로 향한 것.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이 황급히 달려 나가 직접 부축해 데려올 정도의 부상이었다. 무릎을 부여잡고 그라운드를 구를 통증에도 타구를 잡아 1루 송구해 아웃 카운트를 먼저 잡아낸 뒤 통증을 호소하는 류현진의 모습은 팬들의 찬사를 받았다.
검진 결과 다행히 타박상 소견이 나왔지만, 슈나이더 감독이 "류현진의 종아리가 2개가 됐다"고 농담할 정도로 종아리가 부어오른 것은 분명했다.
그 때문에 컵스전 선발 복귀에는 한 가지 조건이 걸렸다. 바로 12일 불펜 피칭에서 아무 이상이 없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또 다른 매체 CBS 스포츠는 "류현진이 12일 있을 불펜 세션을 문제 없이 통과한다면 그는 시카고 컵스와 경기에서 공을 던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션MLB에 따르면 만약 류현진이 정상 등판한다면 토론토는 호세 베리오스-크리스 바싯-류현진을 내세워 하비에르 아사드-저스틴 스틸-제임슨 타이욘을 상대할 예정이다. 그러면서 "류현진의 컨디션이 만약 좋지 않다면 기쿠치 유세이가 등판하고 케빈 가우스먼이 그 뒤를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토론토가 현재 6인 로테이션을 가동 중이고 15일이 휴식일이기에 가능한 전략이다.
비록 불의의 부상으로 4이닝 만에 강판당했지만, 류현진의 투구는 호평을 받았다. 류현진은 8일 경기에서 포심 패스트볼 26개, 체인지업 11개, 커브 10개, 커터 5개 등 총 52개의 공을 던지면서 7개의 헛스윙을 끌어내는 등 흠잡을 곳 없는 피칭을 펼쳤다. 최고 구속은 시속 90.7마일(약 146㎞)에 불과했으나, 2회부터 본격적으로 활용한 체인지업으로 5번의 헛스윙을 유도하며 3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선보였다.
MLB.com은 "류현진은 트레이드마크인 체인지업으로 강한 타구를 잘 억제하면서 4이닝 노히터를 기록했다"면서 "토론토는 이번 클리블랜드전 첫 4이닝 동안 1년 이상 기다렸던 '제대로 된' 류현진을 볼 수 있었다. 그의 구속은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그의 로케이션은 정확했고 가장 중요한 체인지업은 다시 타자들의 방망이를 헛치게 했다. 이것이 바로 류현진이 타자들을 이기는 방법"이라고 극찬했다.
별문제가 없다면 상대할 컵스도 류현진에게는 기분 좋은 상대다. 류현진은 통산 컵스 상대 4경기에 등판, 1승 1패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 중이다. 가장 최근 등판인 2019년에는 7이닝 7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주요 경계 대상은 류현진의 전 LA 다저스 시절 동료이자 올 시즌 반등에 성공한 코디 벨린저다. 지난해 LA 다저스에서 방출 후 올 시즌 컵스에 합류한 벨린저는 84경기 타율 0.327, 17홈런 56타점 65득점 17도루, OPS 0.927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마이크 터크먼도 요주의 인물. 터크먼은 66경기 타율 0.284, 7홈런 41타점 44득점 5도루, OPS 0.821로 올 시즌 컵스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 보탬이 되고 있다.
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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