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임윤찬… 장점만 빼서 나만의 음악 만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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뛰어난 재능의 클래식 연주자들이 쏟아지는 K-클래식 시대.
올해 밴 클라이번 주니어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홍석영(15)은 그중에서도 빛나는 샛별이다.
홍석영은 조성진, 임윤찬, 이혁 등 선배 피아니스트들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선망하는 분들"이라며 "대단한 분들의 장점만 빼 와 나만의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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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와 함께할 때 더 신나
연주보다 중요한 건 관객과 소통
뛰어난 재능의 클래식 연주자들이 쏟아지는 K-클래식 시대. 올해 밴 클라이번 주니어 콩쿠르 우승자인 피아니스트 홍석영(15)은 그중에서도 빛나는 샛별이다. 여름방학 동안 한국에 머무르는 그를 최근 롯데콘서트홀에서 만났다.
홍석영은 조성진, 임윤찬, 이혁 등 선배 피아니스트들에 대해 “초등학교 때부터 선망하는 분들”이라며 “대단한 분들의 장점만 빼 와 나만의 음악을 만들고 싶다”고 당차게 말했다.
홍석영은 임윤찬과 공통점이 많다. 우선 임윤찬이 밴 클라이번 콩쿠르 최연소로 우승한 지 1년 만에 홍석영은 밴 클라이번 주니어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홍석영은 어려서 유학길에 올라 현재 미국 보스턴 뉴잉글랜드음악원(NEC) 예비학교를 다니고 있는데, NEC는 임윤찬이 스승인 피아니스트 손민수를 따라 올가을부터 다니게 될 학교다. 이들은 모두 콩쿠르 결선에서 라흐마니노프 작품을 연주하기도 했다. 홍석영은 “열정적 연주 스타일이나 섬세한 컨트롤 등 모든 면에서 보완할 면이 많다”고 말했다.
홍석영이 이른 나이에 미국 유학을 결심한 데엔 스승인 피아니스트 백혜선의 권유가 크게 작용했다. 홍석영은 “초등학생 때부터 백 선생님이 1년에 1∼2번씩 내 연주를 들으셨는데, 예원학교를 다닐 때 내 연주를 듣고 ‘어렸을 때 홍석영은 어디 갔느냐’고 했다”는 일화를 전했다. “실기 위주인 한국보다 더 넓은 환경에서 음악을 해보자는 취지로 미국으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석영은 스승에 대해 “음악은 물론 음악 외적으로도 인격적 사회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는 분”이라고 말했다. “레슨 중엔 무서울 때도 있지만 정 많고 포근한 분이세요. 집 떠나 혼자 기숙사 생활하고 있는 저에게 미국의 엄마처럼 돌봐주십니다.”
앞길 창창한 어린 연주자는 어떤 연주를 들려주고 싶을까. 그는 “듣는 사람이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연주”라며 “행복과 슬픔, 안도와 환희 같은 다양한 감정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후년 쇼팽 국제 콩쿠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센다이 콩쿠르 등 성인 콩쿠르 도전을 고민 중인 그는 “콩쿠르는 연주 기회이자 배움의 기회”라고 말했다.
독주보다 오케스트라와 호흡을 맞추는 것이 더 신난다는 홍석영은 ‘소통’을 궁극의 목표로 꼽았다.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연주를 하고 싶어요. 그저 피아노 잘 치는 피아니스트보다는 관객과 소통하는 피아니스트가 되고 싶습니다.”
이정우 기자 krust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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