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사 고려투어 “북한, 조만간 국경 개방… 해외 北주민 입국”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여행사 고려투어 홈페이지 화면 캡처.

지난 2020년 1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에 대응해 국경을 폐쇄한 북한이 조만간 국경을 제한적으로 열 방침이라고 중국의 북한 전문 여행사가 전했다.

중국 베이징 소재 여행사 ‘고려투어’는 11일 홈페이지에 “북한이 매우 조만간 국경을 공식 개방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밝혔다. 고려투어는 중국 베이징에 소재한 영국인 소유의 여행사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전날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의 국경이 마침내 다시 한번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을 전한 바 있는데, 이날 설명을 추가해 올렸다.

다만, 개방 시점과 관련해서는 복수의 북한 측 인사들로부터 ‘곧’(soon)이라는 답변 이외에 구체적인 날짜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고려투어는 전했다.

고려투어는 “우선 개방은 북한인을 대상으로 한다”면서 “중국 등 나라에 있던 노동자, 학생, 사업가, 외교관들이 가족과 다시 만날 기회”고 했다. 이어 “조만간 대상이 확대돼, 초기에는 외교관이나 NGO(비정부기구) 직원 등이 대상이 되겠지만 관광객도 가능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고려투어는 “평양과 국제선 운항은 재개되지 않고 있다”면서 “초기 개통은 북한 주민들이 기차를 타고 귀국하는 것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2020년 1월부터 코로나19로 국경을 봉쇄해왔다. 이후 올해 7월 주민들의 실내외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한 데 이어 이른바 ‘전승절’(정전협정체결일) 행사를 계기로 중국·러시아 대표단을 초청하는 등 국경을 개방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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