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마켓] 美 '침체 없이 물가 잡기' 성공?…"금리 동결 가능성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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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테크 노하우 100분 머니쇼 '굿모닝 마켓' - 정다인
미션 임파서블, 불가능해 보이는 것 같은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는 이야기죠.
연준도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려워 보였던 임무를 부여받았었는데요.
침체 없이 물가 잡기.
그 어려운 임무를 해낸 것 같습니다.
오늘(11일)의 키워드, '미션 possible'입니다.
시장이 원하던 것을 얻었습니다.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입니다.
덕분에 뉴욕 증시는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시장은 전강후약으로 흘러가면서 주요 지수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대형주들의 상승세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애플이 하락 반전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부터 아마존까지 소폭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0.4%가량 하락했습니다.
이어서 메타가 상승하는 모습이었습니다.
0.17% 오름세를 보였고요.
테슬라도 1.3% 강세였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차익실현 매물로 0.93% 하락했습니다.
이날 시장을 상승세를 이끈 건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입니다.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2%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올랐습니다.
6월 상승률보다는 커졌지만, 예상치 3.3%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오르면서 2개월 연속 2년여 만의 최소 상승률을 유지했고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승률의 90% 이상이 주거비 부문에서 나왔는데요.
주거비는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현재의 하락세가 나중에 반영될 것을 고려하면 향후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또 같은 기간 에너지 지수는 0.1% 올라,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았는데요.
최근의 유가 상승이 8월 물가에는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됩니다.
CPI를 전문가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매파적 동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와는 거리가 있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동결 가능성을 열어놓을 것이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시장이 너그럽게 받아들였는데요.
이날 상승세가 약해진 건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의 발언 때문이었습니다.
물론 오랜만에 상승세라 이때다 싶어 차익실현에 나선 투자자들도 있겠지만, 데일리 총재의 발언이 투심을 저해했습니다.
물가를 잡았다고 승리를 선언할 만한 지표는 아니었다며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는데요.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았다며 한 번, 또 그 이상의 추가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던 미셸 보우먼 미 연준 이사의 발언까지도 상기시켰겠죠?
그래도 일단 꿋꿋한 시장입니다.
연준위원들이 뭐라고 발언하든, 7월 CPI를 확인한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0% 가까이로 높였습니다.
거의 확실시하고 있고요.
금리 인하 예상 시점도 내년 5월에서 내년 3월로 앞당겼습니다.
추가 인상 없을 것이고, 금리 인하도 빠를 거야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요.
사실 8월에는 FOMC가 없기 때문에 7월 CPI의 중요도가 조금 낮습니다.
9월 FOMC 전까지 8월 CPI와 고용보고서가 남아 있기 때문이죠.
이 두 가지, 그리고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9월 FOMC에 대한 힌트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9월 금리 동결 가능성과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났다는 분명한 시그널이 나온다면 시장은 오를까요?
아직 여유가 있긴 하지만, 과거 10년간의 데이터를 통해 9월 간략하게 전망해 보겠습니다.
먼저 안타까운 소식이 있다면 9월은 12달 중 최악의 달이라는 것입니다.
휴가에서 돌아온 사람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기 때문일까요?
지난 10년간 평균적으로 1.5% 하락했는데요.
섹터별로는 산업, 재량소비재의 하락률이 1% 안팎으로 그나마 괜찮았지만, 서학개미들이 많이 들어가 있는 정보기술 섹터의 수익률이 가장 안 좋았습니다.
빅테크 중에서도 애플이 가장 약한 달이 바로 9월인데요.
평균적으로 2.8% 하락했고요.
엔비디아는 평균적으로 0.5% 하락에 그치며 S&P500을 아웃퍼폼하는 종목이었습니다.
마침 JP모건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 3억 4500만 달러어치를 팔았고요.
대신 엔비디아 주식을 1억 6000만 달러만큼 샀습니다.
다른 시장도 보시죠.
원자재입니다.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WTI, 브렌트유 모두 1% 넘게 내리는 모습이었고요.
이어서 국채 시장입니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다가도 2년물이 4.85%, 10년물이 4.107%를 나타냈습니다.
할 일이 남았다는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8시 기준 3910만 원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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