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책사’ 윤여준 “잼버리 위기대응? 평소 실력이 안 되는데 어떻게 하겠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논란에 대해 “위기관리 능력이 있으려면 평상시에 뛰어난 국정수행 능력이 있어야 된다”며 “평소 실력이 안 되는데 어떻게 위기대응을 하나”라고 말했다.
‘보수의 책사’로 불리는 윤 전 장관은 지난 10일 MBC 라디오에 출연해 “우리나라 공직자들은 유능하고 경험도 많은데 자기 성의를 다 안 한 것”이라며 “성의를 다하도록 만들지 못한 책임자들에게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런 동기 부여를 못한 거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윤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 6개월이 다 돼 가는데 전 정부 탓을 하는 것은 국민이 볼 적에도 그렇게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며 “이해가 안 가는 게 우리나라가 대규모 국제 행사를 주최해 본 경험이 많다. 공직자들이 신경만 제대로 썼으면 행사 준비가 저렇게 엉터리가 될 리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잼버리는 정부(지원)위원회라는 게 있다. 거기 위원장이 국무총리”라며 “국무총리가 책임을 지고 준비하는 행사인데 어떻게 저렇게 준비가 허술할 수가 있나”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서는 “거의 존재감이 없다는 인상을 국민이 받고 있다”며 “윤 대통령이 전폭적으로 밀어서 대표가 된 거니까 어떻게 윤 대통령을 향해서 힘을 쓸 수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윤 전 장관은 법무부가 지난 9일 사면심사위원회에서 공무상 비밀을 누설한 혐의로 지난 5월18일 대법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김태우 전 서울강서구청장을 사면 대상자 명단에 포함한 것에 대해 “사법부를 존중하는 태도는 아니라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문광호 기자 moonlit@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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