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이란의 한국 자금동결 해제···이란, 미국인 5명 석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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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인 수감자 4명을 석방해주는 대신 미국은 한국에 동결돼 있는 이란 자금을 인도적인 목적에 쓸 수 있도록 풀어주기로 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서로 5명의 수감자를 석방하고 추가로 이란은 한국 내 동결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협상을 타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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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미국인 5명 풀어주기로
이란이 미국인 수감자 4명을 석방해주는 대신 미국은 한국에 동결돼 있는 이란 자금을 인도적인 목적에 쓸 수 있도록 풀어주기로 했다.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에는 이란중앙은행 명의의 원유수출대금 약 70억 달러(9조2000억 원)가 묶여 있다.
10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서로 5명의 수감자를 석방하고 추가로 이란은 한국 내 동결자금을 사용할 수 있는 내용을 뼈대로 하는 협상을 타결했다.
미국인의 경우 이미 한 명이 자택연금 상태였기 때문에 4명이 추가로 풀려나는 형태다. 유엔 주재 이란 대표부는 “5명의 수감자를 서로 석방하고 사면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란 관영 이슬람 공화국 통신은 “한국과 이라크에 동결돼 있는 자금 100억 달러어치가 해제될 것이며 미국인들은 이 돈이 카타르에 있는 이란 계좌에 옮겨지기 전까지 이란을 떠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이 최종 합의된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백악관이 응답하지 않았다고 WSJ은 전했다. 다만, 미 재무부는 한국에 동결돼 있는 자금을 제3국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쟁전문 싱크탱크인 국제위기그룹(ICG)의 알리 바에즈 이란 국장은 뉴욕타임스(NYT)에 “미국인들은 돈이 카타르 계좌에 들어오면 이란을 떠날 수 있을 것”이라며 “거액의 이란 돈을 옮기기 위해서는 복잡한 제재 면제 및 허가가 필요하기 때문에 4~6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란은 (이번 일로) 어떤 제재 완화도 받지 않을 것이며 우리가 이란에서 미국인들을 데려오기 위한 일과 관련해서라도 이란 자금은 제한된 계좌로 옮겨져 인도적 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며 “우리는 이란에 대한 우리의 모든 제재를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마이크 펜스는 이번 협상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그는 “이란은 이 돈을 러시아를 위한 드론 생산과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테러 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펜스의 경우 부통령 재임 시절 3명의 미국인이 이란에 수감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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