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반국가세력’ 유엔사 해체 주장” 비판, 유엔사 지휘관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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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북한과 그들을 추종하는 '반국가세력'들이 종전선언과 연계에 유엔사(유엔군사령부) 해체를 끊임없이 주장하고 있다"며 '반국가세력'을 재차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엔사 주요 직위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고 "북한은 지금도 유엔사를 한반도 적화통일의 최대 걸림돌로 여기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한반도 유사시 유엔사는 별도의 안보리결의 없이도 유엔사 회원국의 전력을 즉각적이며 자동적으로 제공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여 설명했습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자유총연맹 창립 기념행사에서도 '종전선언 주장' 세력을 국가 안보를 흔드는 '반국가세력'으로 규정한 바 있습니다.
유엔사는 1950년 한국전쟁 발발이후 채택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84호를 근거로 설립됐고, 1978년 한미연합사령부에 한국군과 주한미군에 대한 지휘권을 넘긴 이후 정전체제 유지 임무만 맡아왔습니다. 현재 유엔군사령관은 주한미군 사령관을 겸직하고 있으며 유사 시 미군 등 우방 군을 지휘하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유엔사에 대해 "한반도에 전쟁이 발발할 경우 우리 우방국의 전력을 통합하여 한미연합군사령부에 제공하는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이라며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하도록 압도적으로 강력한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해야 한다"며 "대한민국은 강력한 한미동맹을 핵심축으로 유엔사 회원국들과의 연대를 통해 진정한 평화를 보장하고,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확실히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간담회에는 폴 라캐머라 유엔군사령관과, 앤드루 해리슨 부사령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승겸 합동참모본부장, 최인수 유엔사 군사정전위원회 수석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라캐머라 사령관은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이어진 유엔사 관련 브리핑에서 유엔사 회원국들이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고 언급하며 "동맹들과 함께 싸우는 것보다 더 나쁜 것은 딱 하나, 동맹들 없이 싸우는 것이다"라는 영국 수상 윈스턴 처칠의 말을 인용하며 자유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대통령실은 북한의 핵 위협이 고도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가안보를 책임지고 있는 대통령으로서 유엔사의 역할이 지금보다 더 중요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이번 간담회가 계획됐다고 밝혔습니다.
조아라 기자 likei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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