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맛소금만 넣어서 살짝"…신규 매장 '숨은 조력자' CJ프레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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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물 맛은 좋은데 맵기만 하고 깊은 맛이 조금 덜한 것 같아요."
새로운 한식주점 브랜드 '조선별' 론칭을 앞두고 메뉴컨설팅을 위해 CJ프레시웨이 본사를 찾은 것이다.
메뉴시연회를 담당한 선형모 CJ프레시웨이 외식솔루션영업팀 선임은 "평소보다 메뉴가 많아 정신이 없었다"며 "오늘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보통 초청해서 시연회를 하는 경우에는 채택률이 낮은데 오늘 공개한 메뉴들은 아마 그대로 사용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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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 방법·시간 단축 노하우 등 비법 전수
(서울=뉴스1) 이상학 기자 = "국물 맛은 좋은데 맵기만 하고 깊은 맛이 조금 덜한 것 같아요."
9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한 건물에선 맛 평가가 한창이었다. 한우육회, 숙주 스테이크, 도가니 짬뽕탕 등 15개의 메뉴를 하나씩 신중하게 먹어보며 음미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CJ프레시웨이(051500)의 신규 고객사인 프랜차이즈 기업 가치푸드의 임직원들이었다. 새로운 한식주점 브랜드 '조선별' 론칭을 앞두고 메뉴컨설팅을 위해 CJ프레시웨이 본사를 찾은 것이다.
잠시 후 해당 메뉴를 디자인한 셰프들이 주방에서 나오자 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피드백을 주고받았다. 국물의 맛부터 조리 시간, 고기 부위, 식감을 살리는 법 등 다양한 대화를 나눴다. 셰프들 역시 이들의 질문 세례가 익숙한 듯 차근차근 답변을 이어갔다.
새로운 매장 오픈을 앞둔 만큼 메뉴에 대한 날카로운 지적도 이어졌다. 한 고객사 직원은 "맛으로 보면 기준치에 맞는 것도 있지만 탕류는 차이가 난다. 무게감이 떨어진다"고 했다. 셰프들도 당황하지 않고 "무게감을 줄 수 있는 건 소스를 바꾸거나 소스에 치킨스톡 등을 첨가하는 방식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셰프들은 고객사의 성공적인 새 매장 론칭을 위해 조리 방법을 구체적으로 알려주는 모습을 보였다. 숙주의 바삭한 식감에 대한 질문에 한 셰프는 "맛소금만 넣어서 식감을 살린다는 느낌으로 살짝 볶으면 된다"고 노하우를 전수했다.
또 국물에 들어가는 야채의 크기가 큰 것 같다는 질문에는 "주점에서는 손님들이 천천히 먹기 때문에 너무 작으면 숨이 금방 죽을 수 있다. 그런 점은 고려하고 조정하시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CJ프레시웨이는 식자재 유통 고객사인 외식업체를 대상으로 창업부터 성장기, 성숙기까지 사업 단계별로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는 '외식 솔루션'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고객사는 사업 확장을 위한 전문적인 컨설팅을 받고, CJ프레시웨이는 고객사 확보 및 수익성 강화 효과를 창출해 동반성장하겠다는 목적이다.
이번 메뉴시연회에 참가한 브랜드는 10월 중 서울 강서구에 1호 매장 오픈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이었다. 시연회에서 선보인 메뉴가 대부분 반영될 예정이다. 식자재 역시 CJ프레시웨이에서 공급한다.
CJ프레시웨이는 현재까지 11회의 메뉴시연회를 진행했고, 약 8개의 브랜드가 이를 기반으로 신메뉴를 출시했다. 메뉴 컨설팅은 메뉴 분석 및 개발, 레시피 제공, 시연회까지 원스톱 솔루션으로 진행된다. 수익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단가 현황 파악, 비효율 개선 방안 등을 제시하고 브랜드 콘셉트 최근 외식 트렌드를 반영한 맞춤형 메뉴를 개발한다. 전국 가맹점에서 동일한 맛을 낼 수 있는 표준화 레시피까지 제공한다.
CJ프레시웨이의 외식 솔루션 사업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지난해 '두가지떡볶이'를 운영하는 두가지컴퍼니의 볶음밥 및 우동 배달 전문 브랜드 '밥앤동'을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CJ프레시웨이의 컨설팅을 받는 밥앤동은 지난해 5월 1호점 오픈 이후 가맹점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져 현재 매장 수 60개를 돌파했다.
메뉴시연회를 담당한 선형모 CJ프레시웨이 외식솔루션영업팀 선임은 "평소보다 메뉴가 많아 정신이 없었다"며 "오늘은 긍정적인 반응이었다. 보통 초청해서 시연회를 하는 경우에는 채택률이 낮은데 오늘 공개한 메뉴들은 아마 그대로 사용될 것 같다"고 말했다.
shakiro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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