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로 침체 심각…“상품권 줘도 안 와요”
[KBS 광주] [앵커]
호남 최대 상권이었던 광주 충장로의 침체가 심각합니다.
중심 거리의 상가 곳곳이 비었고, 임대료를 내려도 빈 상가가 채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앞 광주 충장로 1가 입구입니다.
지하철역을 옆에 낀 상가 건물 곳곳이 텅 비어 있습니다.
거리 안쪽 상황도 다르지 않은데, 인기가 있는 모퉁이 상가부터 바로 옆 건물까지 줄줄이 임대 현수막이 나붙었습니다.
[안서령/광주시 소태동 : "옷 사러 오는데 옷 가게나 화장품 가게가 사라져서 헛걸음 할 때가 많이 있어요."]
충장로 일대 중대형 상가 공실률은 해마다 높아지고 있는데, 올해 2분기 30%에 육박했습니다.
광주 전체 평균의 배 가까운 수치로, 특히 핵심 거리인 우체국 주변 1·2·3가 상황이 심각합니다.
최근 들어서는 권리금을 없애고 임대료를 내려도 들어오려는 상인을 찾기 어렵습니다.
상권 활성화를 위해 최근에는 구매 영수증을 내면 상품권을 지급하는 행사도 열었지만 준비한 예산도 다 못 쓰고 남겼습니다.
남은 상인들은 걱정입니다.
[이경열/카페 운영 : "아무래도 충장로에 오는 손님들이 적어지니까 저희 가게에 방문하는 손님들도 당연히 적죠. 그래서 매출 감소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여건은 더욱 나빠지고 있습니다.
[정일성/충장로 1·2·3가 상인회장 : "이 원인은 첫째는 경기 불황이고, 두 번째는 접근성 예를 들어 주차장 등…. 지금 (옛) 일신방직에 들어오려고 하는 대형쇼핑몰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상인들은 광주시와 동구 등 자치단체에 충장로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한 주차타워 건립 등 상권 활성화 대책 마련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촬영기자:이성현·정현덕
김호 기자 (k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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