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꼬리 대신 뱀머리?'...대형주→중형주 이동종목 노려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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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이 다음 달 발표된다.
대형주 지수에서 중형주 지수로 내려오는 종목은 중·소형주 추종 기관투자자의 수급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실제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의하면 지난 2020년 이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은 평균적으로 코스피 지수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다만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은 지수 정기변경 이전 수익률은 우수했으나, 변경 이후에는 수익률이 부진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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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 이후 장기 성과는 중형주→대형주 상승세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이 다음 달 발표된다. 대형주 지수에서 중형주 지수로 내려오는 종목은 중·소형주 추종 기관투자자의 수급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중형주 이동한 대형주, 기관 수급에 주가 상승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오는 9월 14일 코스피 시가총액 규모별 지수 정기변경을 진행한다.
거래소는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 규모에 따라 대형·중형·소형주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3개월(6월 1일~8월 31일) 일평균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1~100위까지 대형주, 101~300위까지 중형주, 301위 이하는 소형주로 구분한다.
증권가에서는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기관이 중·소형주에 투자할 때 활용하는 벤치마크 지수로 코스피 중형주를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민연금 위탁운용 펀드에서 중·소형주 투자 규모는 약 3조8000억원에 달한다.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은 중형주 상위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기관 수급 유입으로 주가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실제 신한투자증권 분석에 의하면 지난 2020년 이후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한 종목은 평균적으로 코스피 지수 대비 우수한 수익률을 보였다. 4주 전에 투자했을 때 코스피 대비 6.1%포인트 우수한 성과를 기록했으며, 2주 전에는 3.2%포인트 높은 성과를 보였다.
이번 정기변경에서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에스디바이오센서, 아모레G, 한국가스공사, GS리테일, 팬오션, 쌍용C&E, 롯데지주다. 6월초부터 지난 9일까지 일평균 시가총액을 계산했을 때 순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기 때문이다.
다만 롯데지주(2조7310억원), 쌍용C&E(2조7070억원), 팬오션(2조6470억원)은 한화시스템(2조7980억원), 한전기술(2조7490억원) 등 중형주 상위 종목과 시가총액 규모가 비슷해 8월말까지 시총 변화에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통상 정기변경 4주 전은 심사 기간이 80%가량 경과해 이동 종목군을 합리적으로 예상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종목 편출입 오류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싶다면 정기변경 2주 전 매매 타이밍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장기투자는 역시 대형주?…정기변경 후 수익률 상승
다만 대형주에서 중형주로 이동하는 종목은 지수 정기변경 이전 수익률은 우수했으나, 변경 이후에는 수익률이 부진하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일시적 기관 수급에 따른 반등이 나타났으나 수급이 정상화하며 본래 주가 수준으로 돌아갔기 때문이다.
이동 한 달 뒤에는 코스피 대비 1.9%포인트 부진한 성과를 보였으며 석 달 뒤에는 3.4%포인트 낮았다. 중형주 지수에서 제외되면서 기관의 매도세가 이어져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올라가는 종목은 정기변경 이후 성과가 우수했다. 2020년 이후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한 종목들의 1개월 성과는 코스피 대비 3.1% 높았으며, 3개월 성과는 6.9% 높았다.
중형주에서 대형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은 한화오션, 금양, 코스모신소재, 한미반도체, LS, 한진칼, 한화시스템, 한전기술이다.
물론 금양, 한미반도체 등 최근 주가가 급등했던 종목은 단순히 대형주 이동 모멘텀에만 주목해선 안된다. 지난 9일 기준 금양의 3개월 수익률은 127.5%였으며 한미반도체는 143.4%에 달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주가 변동성이 높았던 종목은 대형주로 이동한 이후 모멘텀이 이어지기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성준 (csj@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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