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與 수도권 위기론 일러…강서구청장 무공천? 반대"[한판승부]

한판승부 2023. 8. 1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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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 150석 넘어 과반 확보가 최우선 목표
강서구청장 무공천? 반대…김태우 판결 이례적
정진석 징역 6개월 과해, 상급심에서 교정돼야
코인 거래 자진 신고했고 40% 손해봤다
원희룡 출마? 12월 결정… 한동훈은 좋은 재목
잼버리 파행, 책임소재보다 원인부터 찾아야
CBS 박재홍의 한판승부
■ 방송 :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FM 98.1 (18:00~19:30)
■ 진행 : 박재홍 아나운서
■ 패널 : 진중권 작가, 김성회 소장
■ 대담 :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
▶ 알립니다
*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박재홍> 내년 총선 8개월이 남았습니다. 여야 모두 비상등이 켜진 상태인데 특히 여당에서는 수도권 위기론이 부상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당의 중심을 잡은 중진의원으로 또 이분의 역할론도 제기되고 있어서 특별히 모셨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난달 통일부 장관직을 마치고 국회로 복귀하셨어요. 권영세 국민의힘 전 장관을 모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권영세> 안녕하십니까? 권영세 의원입니다. 오래간만에 뵙습니다.

◆ 김성회, 진중권> 안녕하세요.

◇ 박재홍> 현직이셨을 때 모시고 싶었는데 너무 바쁘셔서. 드디어.

◆ 권영세> 장관으로 현직에 있을 때는 아무래도 방송 출연을 그렇게 자주 하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그리고 더군다나 '한판승부' 같은 경우는 여러 가지 이슈를 다루는 데기 때문에 통일부 장관 시절에는 통일부와 관련된 얘기만 해야 되잖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좀 부담이 있었습니다.

◇ 박재홍> 오늘 그래서 많이 여쭙고자 합니다. (웃음)

◆ 권영세> 그런데 오늘 태풍 때문에 관심들이 많이 계실까 모르겠습니다.

◇ 박재홍> 관심 많습니다. 일단 초대 통일부 장관직을 마치시고 국회로 돌아오셨는데 소감이랄까요. 어떤 소회가 드시는지요.

◆ 권영세> 글쎄요, 사실은 통일부나 이런 부처들이 대개 이념적으로 민감한 부분이고 그래서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이라든지 유사한 부처 장관은 굉장히 포지셔닝을 하는 게 참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부분은 제가 이어달리기를 했습니다만 어떤 부분은 지난 정부의 노선들을 계승을 하고 어떤 부분들은 또 새로운 정부고 이념이 조금 다르니까 새로운 정부의 이념에 맞춰서 고치고 하느라를 결정을 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요. 

밖에서 보시기에는 어찌 됐든 남북 관계가 전혀 진전이 없고 북한이 전혀 대화 제의에 응하지 않으니까 '이게 통일부가 한 게 뭐가 있냐?' 이런 얘기도 하시는 분이 있는데 조금 억울하기는 하죠. 그러나 대체로 받아들입니다.

◇ 박재홍> 그러셨군요. 그런데 의원님이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형사법학회 선후배 사이시고 또 의원님이 회장이셨을 때 '대통령을 제일 먼저 회원으로 뽑았다' 그렇게 알려졌고 굉장히 각별하십니다. 여의도로 가신다고 말씀하셨을 때 대통령이 뭐라고 하시던가요?

◆ 권영세> 대통령께서도 인사에 관해서 누가 먼저 이니셔티브했다 이런 얘기하는 건 예의가 아닌데 어찌됐든 지금 제가 정치인이고 그다음에 지금 남북 관계가 뚜렷하게 진전되는 상황이 없지 않습니까? 그게 나쁜 쪽이든 좋은 쪽이든. 그래서 이런 때가 그러니까 교체하기에 적절한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판단하셨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두루뭉술하게 얘기하겠습니다. (웃음)

◆ 진중권> 이 정권 들어와서 사실 통일부의 역할이 없어졌다라는 느낌이 들고 통일부의 기구도 축소가 되는 것 같고. 지금 그런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사실 이 정부에서 하는 거 보면 통일부가 아니라 사실은 대북선전부 이렇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사실상 통일부는 사라진다라는 느낌이 저는 강하게 들어요.

◆ 권영세> 비판적으로 이해하시는 분들이 요즘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통일부는 통일부 존재 자체가 굉장히 큰 의미를 갖게 되죠. 지금 남북 관계가 우리 진 교수님도 독일에서 공부를 하셨으니까 독일 예를 잘 알고 계셔서 남북 관계를 이해하실 텐데요.

지금 동독 같은 경우에는 계속해서 외교부에서 다루자고 얘기를 했지 않습니까? 그렇게 되면 서로 다른 나라로 보자는 얘기고 그렇게 된다면 통일은 굉장히 어려워지는 부분인데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도 독일에서 얘기한 그 나라와 나라 사이 관계가 아니라 통일을 지향하는 과정에서 생긴 잠정적인 특수 관계, 이게 딱 독일에서 나온 걸 그냥 워드 투워드(Word To Word)로 번역한 내용입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통일부 존재 자체가 중요하고 그러나 남북 관계가 현재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좀 유연하게 바꿀 수는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저도 개인적으로는 정부조직법상 남북 간의 대화, 그다음에 교류 협력 이런 부분이 통일부의 분명한 업무로 지정돼 있는 만큼 명칭은 좀 남겨두는 게 낫지 않겠나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요.

아마 지금 새롭게 출범한 통일부의 지도부하고 안보실하고 이런 데에서는 여러 가지 고민 끝에 그런 결정을 내렸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남북 관계가 조금 진전이 되게 된다면 당연히 그런 부분들이 되살아나고 또 조직도 키워지고 그래야겠죠.

◆ 김성회> 대통령께서 처음에 어쨌든 가장 가깝고 신뢰하는 의원님을 통일부 장관에 임명했을 때 주셨던 미션이 있을 것 같은데요. '이런 걸 꼭 했으면 좋겠다'라든지.

◆ 권영세> 글쎄요, 특별한 미션이라기보다는 통일부에 맞는 부분이죠. 남북 관계를 새롭게 재정립하고 그러면서도 남북 관계를 개선해서 통일 쪽으로 혹은 평화를 유지시키면서 통일 쪽으로 한 발자국이라도 더 가는 식의 노력을 해 주기를 기대하셨겠죠. 그런데 문제는 저도 안타깝게 생각을 하는 게 북한이 전혀 응하지 않았다는 부분입니다. 그런데 오늘 보니까 지금 중국에서 한미일을 포함을 해서 단체 관광을 허용했다는 보도가 나왔더라고요. 그런데 거기에 또 북한은 안 들어가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걸 보면 북한이 지금 뭔지 몰라도 러시아하고는 조금 약간 교류하고 있습니다마는 굉장히 웅크리고 있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 박재홍> 정부 출범 초기에 대통령이 담대한 구상을 대북정책으로 내놓지 않으셨습니까? 대담한 구상은 여전히 유효합니까?

◆ 권영세> 유효합니다. 그걸 명시적으로 철회한 적도 없고 그다음에 담대한 구상이라는 것 자체가 비핵화를 위한 부분이니까 그건 여전히 유효하다고 보고. '담대한 구상이 무슨 의미가 별로 없지 않냐?' 하는데 사실은 그 담대한 구상 앞 부분이 억제하고 그다음에 단념시키고 그래서 대화 테이블로 끌고 나와서 결국 대화를 통해서 비핵화를 하겠다는 얘기니까 '지금 여전히 유효하냐?' 이런 정도로 의문을 가질 게 아니라 '여전히 적용되고 있다' 이렇게 볼 수도 있습니다.

◆ 진중권> 중국과의 관계가 지금 뭐랄까, 얼음 상태잖아요, 지금? 얼음처럼 얼어붙었는데 계속 이렇게 갈 수 있는 건가요?

◇ 박재홍> 의원님이 주중대사 경험도 하셨기 때문에. 

◆ 권영세> 제가 중국에 있을 때마다 독일 전문가가 앞에 계신데 이런 얘기를 해서.

◇ 박재홍> 독일에서 미학을 공부했습니다.

◆ 권영세> 미학이 특히 어려운 부분인데. 바이제커 전 대통령 돌아가셨죠. 그 양반이 분단 시절에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독일 외교의 가장 큰 임무는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확실하게 해서 얻어진 자유 공간을 바탕으로 해서 당시에는 소련과의 관계를 강화시키는 게 가장 중요한 임무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저는 독일하고 우리하고 상황도 많이 다르고 그래서 거기에 적용되는 게 우리나라에 반드시 적용될 수 없는 부분들이 많다고 보지만 그런 부분들, 지금 말씀드린 부분은 당연히 옳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우리가 미국하고 관계를 튼튼하게 가져가야 되지만 그게 중국과의 관계를 끊는 방향이 아니라 오히려 튼튼하게 가져감으로 인해서 우리가 중국과 교류를 할 때 오해받지 않고 얼마든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확대시킬 수가 있다는 부분을 염두에 두고 중국과의 관계도 좀 개선할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이 지금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북한에 대해서 엄청난 영향력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가장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니까요.

손가락으로 서울 가리키며 군사회의하는 김정은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9일 당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진행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 확대회의에서 서울 지도를 가리키고 있다. [조선중앙TV 화면] 2023.8.10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러시아보다 더.

◆ 권영세> 저는 그렇다고 봅니다.

◇ 박재홍> 현 정부에서 중국의 중요성을 가장 많이 말씀하셔서요. 계속 그 목소리를 내주셔야 된다고 봅니다.

◆ 권영세> 우리 외교부에서도 사실 중국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습니다.

◆ 진중권> 그러니까 한미동맹을 강조하는 건 좋은데 그거 자체가 자꾸 한중 관계 자체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그래서 한중 관계를 깨야지 마치 한미동맹이 잘 되는 것처럼 이렇게 얘기하는 것들이 좀 저는 굉장히 거슬리더라고요. 이분들의 사고방식이 왜 저런가?

◆ 권영세> 그래서 제가 지금 말씀드린 부분이 한미 관계와 한중 관계가 서로 배타적인 게 아니라 거꾸로 한미 관계를 튼튼하게 하면 한중 관계에 있어서 우리가 활동범위 공간이 넓어진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바이제커의 말이 아주 정확하게 들어맞는다고 생각합니다.

◇ 박재홍> 알겠습니다. 권영세 전 장관님 이제 여의도로 돌아오셨는데 내년 총선 얘기를 좀 해 보겠습니다.

◆ 권영세> 조금 이르지 않나요?

◇ 박재홍> (웃음) 그런데 지금 뉴스에는 계속 나오고 있고 국민의힘에 수도권 위기론이 있다, 이렇게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대통령은 사석에서 '내년 총선 170석을 목표로 해야 되지 않겠느냐?' 이런 말씀도 하셨다고 하는데 의원님은 또 서울이 지역구시고, 용산이 지역구시기 때문에 이 수도권 위기론에 대해서 어떻게 판단하시는지 궁금합니다.

◆ 권영세> 우선 170석 얘기는 아마 저는 대통령께서 얘기하신 게 제가 그 자리에 있지 않았으니까 모르겠습니다마는 사실이 아니라 생각이 되고 우선 150석을 넘는 게 아주 최고의 목표로 삼아야 되겠죠.

◇ 박재홍> 150석?

◆ 권영세> 과반수죠. 그래야 여러 가지 입법이라든가 이런 부분들이 거의 다 막혀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어 정부조직법 같은 경우도 정권이 바뀌면서 거의 정부조직법을 개정을 했는데 그게 옳은 방법이든 아니든. 이번에는 정부조직법 바뀐 게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바꾼 거 외에 없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입법적으로 지금 정부를 뒷받침할 수 없는 상황이니까 과반수를 넘기는, 당연히 우리가 가장 바라는 부분이겠죠. 

그런데 수도권 위기론이 위기론이기보다는 수도권은 항상 어렵다라는 식으로 이해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특별히 지금 수도권이 위기라기보다는, 예를 들어서 서울이 정확하게는 49개 선거구가 있는데 그중에서 우리가 20개 한 40% 정도 이상을 이긴 게 지난 5번. 2004년 이후에 5번의 선거 중에서 1번밖에 없었습니다.

◇ 박재홍> 그랬나요?

◆ 권영세> 그때는 이상하게 40석인가, 48석 중에서 40석인가 49개 중에서 41석인가 2008년도 MB정부 출범한 직후에 그랬죠. 그 나머지는 다 10여 석밖에 안 됐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수도권이 굉장히 어렵고 그러나 120개에서 주변에 강원도나 인천 이런 데까지 포함하면 150개 가까운 지역구를 가진 수도권에서 우리가 패배하면 과반수가 어렵다라는 차원에서 중요하다라는 얘기지, 위기론은 아직은 조금 이르다.

◆ 김성회> 이게 미묘한 부분이 있는 게 저는 방송에 나가서.

◆ 권영세> 수도권 출마할 생각을 하고 계시나. (웃음)

◆ 김성회> 방송에서 여당 패널로 나오시는 분들 중에 수도권에 지역위원장 하시는 분들은 그러니까 최근의 흐름이 작년까지도 안 그러시다가 올해 들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펼치고 있는 정책이나 대통령실의 대응에 대해서 굉장히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세요. 그러니까 뭔가 대통령실이 현재 취하고 있는 입장이 지역구에서 뛰고 있는 지역위원장들 입장에서는 '저렇게 내가 동조를 하거나 대통령실 입장을 옹호했다가는 내 선거 떨어지겠다'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거든요. 어떻게 느끼시는지.

◆ 권영세> 수도권은 아무래도 뭔가 전국에 있는 분들이 거의 다 모여 있는 상황이니까 우리 당 입장에서 보면 영남 쪽보다는 조금 중도적인 게 맞죠. 그래야지 당선이 될 수가 있고. 그래서 그런 부분에서 아마 걱정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

◆ 김성회> 대통령실이 약간 더 제가 보기에는 강경하거나 오른쪽에 있다는 뉘앙스를 느끼거든요.

◆ 권영세> 오른쪽에 있는 부분도 있고 중도적인 부분도 있고 그렇겠죠. 지금 예를 들어서 우리 진 교수님이 아까 얘기하신 한미동맹을 한중에 배타적으로 앞세우고 이런 부분 같은 경우 만약에 그게 사실이라면 그건 좀 약간 뭐라 그럴까요, 지나치게 보수적이고 수도권에서는 맞지 않는 부분이다 이렇게 될 수가 있겠죠. 

그런데 반드시 또 그렇지만은 않다라는 얘기를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대통령실도 지금 굵직굵직한 이슈에서 그렇게 보수적인 색채를 강하게 나타내야 되는 부분들이 드러나서 그렇지 전반적으로는 중도 쪽에 대해서 내버려둔다든지, 중도 쪽에 대해서는 부정적이라든지 이런 건 아니라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의원님 아까 '수도권 위기까지는 아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는데 이준석 전 대표가 또 이렇게 말을 했네요. '수도권 위기가 아니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후보 내라. 공천 안 할 이유 없다' 이렇게 또 글을 올렸어요. 의원님은 강서구청장 선거.

◆ 권영세> 그거는 강서구청장 후보는 안 낼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합니다.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청와대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 등을 폭로한 혐의(공무상 비밀누설)로 기소된 김태우 강서구청장(전 검찰 수사관)이 12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수원지방법원에서 열린 2심 선고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2.8.12 xanadu@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의원님도요?

◆ 권영세> 그게 무슨 이준석 전 대표처럼 '조건부로 이러면 내라, 그렇지 않다면 내지 말라' 이게 아니라 강서구청장 후보를 대개 안 내는 경우가 분명하게 잘못을 해서 귀책사유가 있을 때 안 내는 건데 김태우 전 구청장의 경우는 사실은 할 말이 많이 있는 분이고 지금 대법원 판결이 불과 얼마 안 되는 시간 만에 그렇게 나오는 것도 굉장히 이례적인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내용도 아까 잠깐 말씀드렸습니다만 그게 공익제보가 과연 그렇게 심할 정도로 처벌되는 게 마땅한가. 

요즘에 이제 전반적으로 말에 의해서 되는 범죄들 같은 경우는 조금 많이 풀어주는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우선 대표적으로 이재명 대표 같은 경우에 TV토론회에서 얘기한 게 선거법 그것도 결국은 허위사실 유포죠. 그런데 그런 부분도 무죄가 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이거를 당선무효형으로, 그것도 빠른 시간 내에 하는 건 저는 동의하기 어렵고 그다음에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후보를 이길 가능성이 있든 없든 안 내는 건 그건 전적으로 우리가 수용한다는 얘기니까 우리 지도부에서 만약에 그런 생각을 한다면 그거는 옳지 않은 생각이라고 봅니다.

◆ 김성회> 그러면 김태우 전 구청장을 사면을 했으니까 다시 출마를 시켜야 된다, 이렇게 말씀을 하시는 건지.

◆ 권영세> 그건 좀 얘기가 다르죠. 그거는 지금 현재에서 가장 당선 가능성이 있는 후보가 누구냐를 새롭게 시작을 해야 되는 부분이고.

◇ 박재홍> 사면이 돼도?

◆ 권영세> 그렇죠. 거기가 우리 김태우 전 구청장은 저하고 가까운 사이입니다마는 거기에 무슨 영지도 아니고 거기에 당신이 사면받았으니까 또 나가라, 이건 좀 아니고 검토를 해 봐야 되겠죠.

◆ 진중권> 모양도 안 좋죠. 사면한 다음에 내보내는 게 모양은 별로.

◇ 박재홍> 본인의 의지가 굉장히 강하다고 또.

◆ 권영세> 그래서 여러 명 후보랑 비교해서 같은 조건에서 만약에 경쟁력이 김태우 후보가 제일 낫다고 그러면 저는 우리 진 교수님하고 좀 다르게 다시 낼 수도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당연히 '우리가 그 판결에 동의 못 하니까 김태우 후보를 다시 낸다'? 이거는 좀 상황 보고 바뀌고 그랬으니까.

◇ 박재홍> 그렇군요. 일단은 무공천할 이유는 없다, 강서구청장에. 그리고 판단을 해야 된다는 말씀인데. 오늘 또 중요한 판결이 나왔습니다. 정진석 의원 관련해서 노무현 전 대통령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6개월이 나왔죠. 이 부분은 의원님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 권영세> 비슷합니다. 지금 그 부분에 대해서 저도 오기 직전에 뉴스를 봤는데.

◇ 박재홍> 벌금 500만 원?

◆ 권영세> 검찰이 벌금 500만 원의 소위 약식기소를 청구한 걸 실형 6개월을 선고한 거 아니겠어요? 저는 과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마 상급심 판결에서 교정이 필요하고. 저희들 입장에서는. 교정될 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 박재홍>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을 만나보고 있습니다. 지금 이 문제를 또 여쭤봐야 될 것 같은데 지난 7월에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에서 코인거래를 신고한 여야 의원 11명을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거기에 또 의원님이 포함되셔서 이 부분을 또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세요.

◆ 권영세> 뭐 했는데 포함된 게 아니라 신고한 사람이죠.

◇ 박재홍> 그런데 3년간 400회 이상 거래했다, 이걸 신고한 내용이 이렇게 돼서 이 부분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요?

◆ 권영세> 글쎄요, 제가 농담삼아 통일부 장관 마치면서 나올 때 '새로운 거에 관심 가지다가 잘못하면 망신당한다, 코인 하다가 망신당한다' 이런 얘기를 했는데 좀 망신을 당했죠. 그러나 새로운 부분에 대해서 코인 같은 현상은 관심을 가져둘 필요가 있고 관심을 가져두는 방식이 그냥 지켜보는 것보다 한번 저는 새로운 거에 대해서 항상 시도해 보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그래서 했는데 어쨌든 윤리자문위에서는 문제가 없다고 우리 원내지도부한테 얘기했다는 얘기를 원내지도부한테 전해 들었습니다. 그러나 아직 제가 공식으로 연락받은 건 없고.

국회 윤리특위, 김남국 의원 징계안 논의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가상자산 보유·거래 논란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남국 의원 징계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전체회의가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변재일 위원장 주재로 열리고 있다. 2023.7.27 toadboy@yna.co.kr (끝) 연합뉴스

◇ 박재홍> 의원님 문제는 윤리자문위원회에서 문제 없다고 판단했다?

◆ 권영세> 문제없다고 원내지도부가 저한테 얘기하고 그다음에 어디 언론 보도에서도 그게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권익위 조사가 한 번 더 있다 그러는데 저는 권익위 조사 얼마든지 하는 게 좋겠다고 해서 동의를 했으니까 거기 이제 따라서 결정이 되겠죠.

◇ 박재홍> 그런데 민주당에서 '또 내로남불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고 김남국 의원은 유사하게 보유했는데 징계가 됐는데 의원님 경우는 징계안도 접수가 되지 않았다,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데요.

◆ 권영세> 징계안은 민주당에서 내겠다 그랬는데 민주당에서 안 낸 거 아닙니까?

◇ 박재홍> 그런가요?

◆ 권영세> 그러니까 그건 뭐 아마 내부적으로 검토를 해 봤겠죠.

◇ 박재홍>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 진중권> 조금 더 제가 곤란한 질문일지 모르겠지만 조금 더 여쭤보자면 3년간 400회 이상 거래를 하셨단 말이죠. 대충 액수가 어느 정도였고 수익률이 어느 정도였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는지.

◆ 권영세> 수익률은 마이너스 한 40%. 한 40% 되고.

◆ 진중권> 투자액은요?

◆ 권영세> 투자액은 어쨌든 제가 가장 많이 가지고 있을 때가 한 3000~4000만 원. 그런데 그게 좀 저로서는 약간 불만인 게 저는 도박 판돈 계산하듯이 하고, 다른 분들은 그렇게 안 하고. 그런데 도박 판돈 계산하는 건 도박이 불법이니까 예를 들어서 한판에 걸린 돈이 10만 원인데 10번을 했다 그러면 이게 100만 원짜리 도박이라고 얘기를 하거든요. 그런데 코인은 그렇게 한 건 아니죠.

◇ 박재홍> 내년 총선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국민의힘에서는 특히 경기도가 취약하다 이런 얘기가 많이 나옵니다. 그래서 의원님의 역할론도 지금 많이 나오고 있어요. 그래서 '내년 총선이나 선대위원장이나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진두지휘할 것이다' 언론에 나오는 얘기인데.

◆ 권영세> 너무 이른 얘기고요. 경기도가 취약하다는 얘기는 지난번 지방선거 기준으로 볼 때 광역단체장도 우리가 못 이겼고 그다음에 기초단체장도 우리가 서울 같은 경우는 우리가 반 수 이상을 이겼는데 경기도는 그러지를 못했습니다. 경기도가 조금 취약하다는 얘기가 나오고 그래서 우리 당이 조금 더 노력을 해야 된다는 얘기가 나오는데요. 

글쎄요. 공천관리위원장이라든지 선대위원장은 내년쯤 결정하는 부분이니까 내년에 어떻게 될지 보고. 그전에 올해는 어쨌든 제가 장관에서 당으로 복귀해서 중진 의원. 이건 사실은 우리 당도 그렇고 민주당도 그렇고 민주당은 조금 더 많나요? 중진 의원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그래서 나름대로 요즘 경험이 조금 약간 박대당하는 시대긴 합니다마는 (웃음) 사실은 정치하는 데 있어서 경험도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 제가 겪은 경험들 그다음에 제가 관여했던 부분들에 대해서 당에 도움이 되는 부분은 얼마든지 쏟아낼 생각입니다. 그게 한 개인의 의원이든지 그건 앞으로 우리 당 지도부나 이런 데에서 결정을 하겠죠.

◇ 박재홍> 시기상조지만 만약에 역할이 제안이 오시면 마다할 이유가.

◆ 권영세> 무슨 역할이든지 하긴 해야 되겠죠.

◇ 박재홍> 무슨 역할이든 마다할 이유는 없다.

◆ 김성회> 경험 말씀하시니까 수도권 3선에 지사까지 하고 장관까지 하고 있는 원희룡 장관 돈독한 사이라고 말씀 많이 들었는데 이번 총선에 어떻게 움직여야 될지. 차출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조언을 주신다면.

◆ 권영세> 저희도 지금 현안이 많아서 지금.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 박재홍> 못 나오나요?

◆ 권영세> 총선 얘기를 지금 생각할 겨를도 없는 시기겠지만 대개 개각 같은 게 지금 국회 회기 중이라든가 회기를 바로 앞두고는 잘 안 하지 않습니까? 대개 12월에 정기국회 끝날 무렵에 하는데 12월 정도면 내년 총선하고 적당한 시기기도 하니까 그때 아마 그 어간에서 판단이 있겠죠. 그건 대통령께서 결정을 하실 부분이고 또 원희룡 장관이 스스로 결심할 부분이니까 제가 이렇게 저렇게 전망하는 건 조금 조심스럽다는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한동훈 법무부 장관 얘기도 참 많이 나옵니다. 본인은 아니라고 얘기하지만 언론은 계속 그분을 정치인으로 만들고 있기도 한데 옆에서 지켜보시니까 어떻습니까? 내년에 이분이 어떻게 할지.

◆ 권영세> 뭐라 그럴까요. 예리하고 말도 잘하고 그다음에 말의 내용도 논리적이고 아주 좋은 재목이죠. 그러니까 지금 사실상 장관은 정무직이라고 하지만 장관 된 지도 1년 남짓 됐는데 우리 당을 포함한 보수 진영의 대권주자 중에서 가장 많은 지지율을 받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한 장관도 반드시 총선을 나와야지 그게 우리 보수 세력이라든지 보탬이 되는 건지, 아니면 장관으로서 임무를 수행하는 게 더 좋은 건지, 이건 본인을 우선 제일 먼저 포함해서 다른 분들이 같이 상의를 해서 판단하겠죠. 그리고 제가 겪어보니까 총선 이런 게 참 우리나라가 변화무쌍합니다. 지금 8개월 전인데 그게 앞으로 어떻게 될지.

◇ 박재홍> 아무도 모른다?

◆ 권영세> 잘 모르는 상황이고 그리고 또 그 상황에 맞춰서 예를 들어 사람을 내는 것부터 시작해서 전략을 짜는 것들, 이런 것들이 이루어져야지 지금 기본적으로 정책에 민생에 관해서 도움이 되는 정책 부분은 지금부터 계속해서 해 나가야 되겠지만 선거와 특화된 내용들은 사람 정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그런 부분들이 조금 앞으로 조금 더 시간이 지나야 될 것 같습니다.

◇ 박재홍> 의원님 보시기에 어떻습니까? 정치 선배시기도 하고 검사 선배시기도 한데 '정치 하면 참 잘할 것 같다' 그런 생각은 드세요?

◆ 권영세> 능력 있는 인재입니다. 뭐든지 잘할 겁니다. 정치가 사실 말로 하는 게 많은데 말 잘하지 않습니까? (웃음)

◇ 박재홍> 알겠습니다.

◆ 권영세> 유능하고.

◇ 박재홍> 지금 잼버리 내일 폐영을 앞두고 있지 않습니까? 지금 온 국민적 관심도 많이 받고 있고 대통령도 관심 갖고 있고 지금 문제 끝까지 잘하려고 노력을 하고 있는데 의원님은 어떻게 바라보고 있습니까, 잼버리?

◆ 권영세> 글쎄, 거기서는 지금 책임 얘기들이 벌써부터 나오는데 지금은 책임 얘기를 따질 때는 아니고 아직도 하루인가 이틀 정도가 더 남아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끝까지 더군다나 지금 오늘 태풍이 와서 태풍도 선수단 숙소라든지 선수단 이동이라든지 그다음에 내일로 예정된 케이팝 공연이라든지 그런 데 다 영향을 줄 텐데 끝까지 아주 무사히 잘 마치는 게 제일 중요하겠죠. 

그리고 그다음에 또 사실은 책임 얘기들 많이 하는데 책임보다는 저는 원인을 먼저 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지금 어쨌든 분명히 잘못된 건 잘못됐는데 이런 부분은 예를 들어서 교통사고를 냈다고 그러면 그건 누가 책임 있느냐를 먼저 따져야 되겠지만 이런 경우는 도대체 뭐가 문제가 있어서 그러니까 잼버리를 기획하는 단계부터 기획 내용이 집행되는 과정에서 어떤 부분에 문제가 있었는지 이런 부분들을 따져나가다 보면 그 잘못된 부분에 관여한 사람들의 책임은 그 뒤로 가는 거지, 우선은 다시는 좀 이런 미흡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원인을 정확하게 규명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을 합니다.

◇ 박재홍> 여권 내부에서는 김현숙 장관 해임건의안 얘기도 나오던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의원님은 동의는.

◆ 권영세> 지금 제가 방금 말씀드렸듯이 해임하고 누구를 처벌하고 이러는 건 책임의 문제고 원인의 문제가 먼저 가야 된다 이거죠.

◇ 박재홍> 그렇군요. 청취자 질문이 왔는데요. 정진석 의원 판결에 관련해서 당 내부에서 정치적 판결이다 그리고 이철규 사무총장은 최고 존엄으로 생각하는 분에는 불경죄로 처단, 이렇게 말이 나왔다고 하는데 의원님은 혹시 동의하시는지 질문이 왔습니다.

◆ 권영세>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듯이 이 판결은 분명히 잘못된 판결이고 상급심에서 교정이 돼야 되고 그리고 저는 될 거라고 낙관적으로 본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 박재홍> 2심에서 바뀔 수 있다? 그렇군요. 큰 틀에서 그러면 이러한 당의 부정적 기류. . .

◆ 권영세> 잘못된 판결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동의합니다.

◇ 박재홍> 동의한다?

◆ 권영세> 아마 속으로 내심 두 분도 동의하실 겁니다.

◆ 진중권> 그렇죠. 유죄는 맞는데 이게 지금 뭐랄까. 우리가 예상보다 너무 세게 나오는 건 확실한 건 같아요.

◇ 박재홍>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고요. 의원 되셨으니까 더 자주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 권영세> 의원은 된 지 오래됐습니다.

◇ 박재홍> 다시 국회로 복귀하셨으니까. (웃음)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의원님.

◆ 권영세> 잘 알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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