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할 땐 회원님, 환급 땐 나 몰라라?…가격 '눈속임' 숙박 플랫폼
【 앵커멘트 】 치솟는 물가에 조금이라도 여행경비를 줄이고자 숙박 플랫폼 사용하시는 분들 많죠. 그런데 소비자 불만이 많아도 너무 많습니다. 최근 4년간 9천 건에 달하는데요. 환급도 쉽지 않고, 결제 가격이 다른 '꼼수'도 판을 친다고 합니다. 유승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초, 여행을 준비하던 A씨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궂은 날씨에 예약한 호텔을 이틀 만에 취소했지만, 환급 받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 인터뷰(☎) : 호텔 관계자 - "(환급) 규정상 그렇게 됩니다. 예약 사이트에서 예약하신 거잖아요. 그러니까 저희 쪽에서는 어떻게 해드릴 게 없어요."
예약을 했던 플랫폼 업체는 호텔 측에 책임을 돌립니다.
▶ 인터뷰 : A 씨 / 숙박 플랫폼 예약 피해자 - "(숙박 플랫폼 업체는) "저희는 모른다, 그건 다 호텔 측에서 하는 일이다." 이용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먼저 (결제가) 확정이 되느냐 (물어보니) '나 몰라라.'예요."
A씨와 같은 숙박 플랫폼 피해 건은 최근 4년 동안 9천 건에 달했고, 이 중 취소와 환급 문제가 60%를 넘었습니다.
'법이 허용하는 범위'라는 애매한 약관을 게시한 채 책임을 교묘하게 피하는 겁니다.
가격을 눈속임하는 '다크 패턴'도 다수 발견됐습니다.
▶ 인터뷰 : 이후정 /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지원팀장 - "예약 첫 페이지에 세금, 수수료 등을 제외한 금액만 표시하거나, 추가 요금 또는 최종 결제 금액을 작은 글씨로 함께 적는 방식으로…."
한국소비자원은 해당 업체들에 가격 표시와 거래 조건 개선을 요청하고, 국내 지점 설립도 권고했습니다.
MBN뉴스 유승오입니다. [victory5@mbn.co.kr]
영상취재 : 전현준 VJ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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