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백화점 된 은행들 왜 이러나…고객 몰래 계좌 1,000개 개설하고 쉬쉬
【 앵커멘트 】 DGB대구은행 직원들이 실적을 높이기 위해 고객 몰래 1천 개가 넘는 계좌를 만들어온 것이 금감원에 적발됐습니다. 최근 경남은행 직원 횡령과 국민은행 직원의 미공개정보 이용 등 은행권 비리가 끊이지 않자 금융당국은 법령상 허용가능한 최고 책임을 묻겠다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황병우 은행장이 직접 기자회견을 열며 연내 시중은행 전환을 추진해온 DGB대구은행.
내부 직원들이 고객 몰래 문서를 위조해 1천 개가 넘는 계좌를 개설한 것이 밝혀지며 금융감독원의 긴급검사를 받게 됐습니다.
증권계좌 개설 실적을 높이기 위해 고객의 신청서를 복사해 다른 증권사 계좌를 만드는 데 사용한 겁니다.
이들은 임의 개설 사실을 숨기기 위해 고객들에게 발송되는 개설 안내문자를 차단하기도 했는데, 대구은행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금감원에 이를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DGB대구은행 관계자 - "내부에서 이미 인지를 해서 전수 조사를 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직원들 소명 절차가 진행되고 나면 즉시 보고를 하려고 했던 예정인데, 지연하거나 은폐했던 건 아니라는 부분입니다."
대구은행은 시중은행 인가 조건을 충족하고 있어 연내 전환이 유력했지만, 이번 논란으로 인가에 차질을 빚게 됐습니다.
작년 우리은행과 최근 경남은행 직원의 수백억 원대 횡령에 이어 국민은행 직원들의 미공개 정보를 활용한 부당이득 취득에 대구은행의 불법 계좌개설까지.
최근 은행권에선 내부통제 부실 문제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횡령 등 사고와 관련해 법령상 허용가능한 최고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당국은 반복적인 금융 사고가 발생할 경우 CEO에게도 책임을 묻게 돼 있는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개정안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입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pkw712@mbn.co.kr]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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