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치 하회한 美 물가…코스피 훈풍 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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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다음 달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코스피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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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다음 달 기준금리 동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심리 회복과 함께 코스피가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통계국은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였던 3.3%를 소폭 밑도는 수치다. 6월(3.0%)과 비교해서는 0.2%포인트 상승했다.
앞서 미국의 CPI 상승률은 지난해 6월 41년 래 최대치인 9.1%까지 치솟은 뒤 하락세로 돌아서 올 6월 3.0%까지 떨어졌다. 12개월 감소 일변도 후 13개월 만에 첫 오름세를 기록한 것이다.
그러나 이번 상승 반전은 미국 물가가 다시 뛰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해석되지는 않고 있다. 12개월 누적 집계를 낼 때 0.0%였던 지난해 7월의 월간 상승률이 집계서 빠지고 8월부터 올 7월까지 계산되면서 기저효과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실제 7월 근원 CPI 상승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4.7%를 기록해 6월(4.8%) 대비 0.1%포인트 내리는 등 물가 상승 둔화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미 연빙준비제도는 다음 달 열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연준은 지난해 3월부터 올 5월까지 연속 10차례 기준금리를 총 5.0%포인트나 인상한 뒤 6월에 처음으로 중단했다. 그러다 지난달 말 5차 회동에서 다시 0.25%포인트 인상을 실행해 기준금리 타깃범위를 5.25~5.50%로 만들었다.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CPI가 발표되자 미국 증시는 호조를 보였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회복된 것이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 지수는 전장 대비 52.79포인트(0.15%) 상승한 3만5176.15에 거래를 마쳤으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12포인트(0.03%) 오른 4468.83,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97포인트(0.12%) 상승한 1만3737.99에 장을 마감했다.
국내 증시 역시 상승 출발이 예상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7월 CPI가 컨센서스를 웃돌았다면 주식시장에도 악재가 될 뻔했는데, 일단 큰 고비는 넘기면서 국내 증시 반응 역시 우호적일 것"이라며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달 말 예정된 잭슨홀 미팅에서 7월 고용과 CPI 결과를 받아보고 그 자리에서 어떤 스탠스를 보여줄지, 여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아직 덜 소화했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연구원은 "지수 하방 쪽에 베팅을 할 만한 실익이 크지는 않아 보이지만 이달 중 코스피가 전고점을 넘어 단숨에 2700 돌파하는 경로를 상정하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저점을 완만히 높여가는 주가 흐름을 생각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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