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는 ‘뇌사’…마약류 7종 검출 ‘롤스로이스 男’ 오늘 구속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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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신성의약품 7종을 투약한 운전자의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남성인 신모(28)씨는 검출된 7종의 향정신성 의약품은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투약한 것으로, 목격자 진술과는 달리 자신은 현장에서 구호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신씨는 사고 당시 비틀거리며 현장을 이탈한 이유에 대해 "사고가 나서 저도 (잠시) 기절을 했다가 일어나서 (차에서) 내려 보니 피해자가 차 앞쪽 아래 있었다"며 "그래서 구호조치를 바로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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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정신성의약품 7종을 투약한 운전자의 롤스로이스 차량에 치인 20대 여성이 뇌사 상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가해 남성인 신모(28)씨는 검출된 7종의 향정신성 의약품은 병원에서 치료 목적으로 투약한 것으로, 목격자 진술과는 달리 자신은 현장에서 구호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신 씨에 대한 구속 여부는 11일 결정된다.
11일 유튜브 카라큘라 탐정 사무소와 언론 보도에 따르면 피해 여성은 14시간이 넘는 수술을 받았으나 지난 5일 뇌사 상태에 빠졌다. 피해자 가족 측은 “의료진이 뇌사 상태로는 길면 일주일 정도, 기적적으로 살아있어도 한 달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고 설명해줘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이번 주에 딸이 집에 오기로 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슬퍼했다. 피해자는 1년 전 상경해 최근까지도 영화 관련 업체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며 자격증 공부를 해왔다. 피해자의 오빠는 가해 남성이 “단 한 번도 동생 상태가 괜찮은지 묻지 않았다”며 “변호사를 통해 형식적인 인사를 전해오는 게 전부였다. 죄책감이 없는 건지 본인 살 궁리만 하는 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10일 신 씨는 유튜브 채널 ‘카라큘라 탐정 사무소’에 검정색 마스크 차림으로 출연해 마약 투약 등 자신을 둘러싼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피해자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은 하지 않았다. 신씨는 사고 당시 비틀거리며 현장을 이탈한 이유에 대해 “사고가 나서 저도 (잠시) 기절을 했다가 일어나서 (차에서) 내려 보니 피해자가 차 앞쪽 아래 있었다”며 “그래서 구호조치를 바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목격자와 사고 당시 현장 CCTV 영상에 구호조치를 하지 않고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만 남은 것과는 배치돠는 주장이다. 그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형사분이 (구호조치를 했다고) 그렇게 말씀하시더라”고 답했다. 현장을 이탈한 이유에 대해서는 “사고 전에 (인근 성형외과) 병원에 있었는데 정신이 온전치 않은 상황에 해당 병원 원장에게 구호조치를 도와 달라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신씨는 “2017년 필로폰 투약 전과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최근에는 마약을 투약하지 않았다”고 거듭 항변했다. 마약 간이시약검사에서 마약류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오고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검사 결과 마약류 7종의 향정신성의약품 성분이 검출된 데 대해서는 병원에서 합법적으로 처방받은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 신씨는 “평소 먹는 수면제 등을 포함해 향정신성의약품 7종이 나온 것”이라며 “처방전을 전부 제출할 예정이고 이미 여러 가지 (서류를) 제출했다. 경찰에서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사건 이후 경찰 조사를 받고 이튿날 석방된 것과 관련, 피부과 치료를 위해 맞은 수면마취용 주사제에 케타민이 포함됐다는 의사 소견서를 발급받고, 사고 차량인 롤스로이스 실제 차주를 만나 보험증명원을 발급받기 위해서였다고 해명했다. 신씨는 “롤스로이스는 친한 형 소유”라며 “중고차 딜러와 구매자를 연결해주고 소개비를 받는 일을 했었는데 친한 형이 ‘할부로 끊어줄 테니 타고 다니라’라고 했던 것”이라고 전했다. 사용료를 지불했다면 본인 차량인 셈이라는 지적에는 답하지 않았다.
전날 서울 강남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며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1일 오전 11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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