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 합의도 맺었는데...케인, 이적vs잔류 고민 중→가능성은 50%!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과 합의 '이적료 1449억+@'

오종헌 기자 2023. 8. 11. 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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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클러치포인트

[포포투=오종헌]


해리 케인의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다시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영국 '디 애슬레틱'은 10일(이하 한국시간) "뮌헨은 케인 이적을 두고 토트넘 훗스퍼와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뮌헨은 이적료는 1억 유로(약 1,449억 원) 이상을 제안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토트넘이 이를 수락했다. 이제 케인이 이적할지, 잔류할지 결정해야 한다"고 보도했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도 같은 날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과 토트넘은 케인 이적료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를 마쳤다. 그리고 현재 세부 사항을 조율하고 있다. 이적료는 1억 유로 이상에 보너스 옵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모든 당사자들은 이적 성사를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몇 시간 뒤 "현재 뮌헨과 토트넘의 이적료 원칙적인 합의, 뮌헨과 케인의 구두합의에도 불구하고 케인은 이적을 망설이고 있다. 뮌헨 역시 이를 인지하고 있다. 케인은 이적과 잔류에 대한 생각이 50-50이다"고 언급했다.


그렇다고 부정적인 상황은 아닌 듯하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11일 "아직 협상은 진행 중이다. 대화는 긍정적으로 흘러나고 있다. 뮌헨은 케인의 그린라이트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여전히 대화는 진행 중이며 협상이 종결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케인의 거취가 불투명하다. 토트넘은 지난 시즌 무관에 그쳤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로 2번째 시즌을 앞두고 폭풍 영입을 진행하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개막 후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탔지만 이내 부진에 빠졌고, 시즌 막바지까지 기대 이하의 경기력이 이어졌다.


결국 토트넘은 리그 8위에 그쳤다. 이번에도 역시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새 시즌을 앞두고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콘테 감독이 떠난 자리엔 셀틱에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입증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선임됐다. 또한 제임스 메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마노르 솔로몬 등을 영입해 전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급한 과제가 있다. 바로 케인의 거취다. 케인은 이미 토트넘 역대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올랐다. '구단 레전드' 지미 그리브스를 넘고 토트넘 역대 최다 득점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범위를 넓혀도 앨런 시어러 다음으로 많은 득점(213골)을 기록 중이다.


케인은 지난 시즌 역시 EPL 전 경기를 소화하며 30골을 터뜨렸다. 엘링 홀란드(맨체스터 시티, 36골)에 이어 리그 득점 2위에 올랐다. 그나마 후반기에 반등한 손흥민을 제외하면 대부분의 공격수들이 부상과 부진에 시달렸다. 그동안 케인은 건재함을 뽐내며 토트넘의 공격을 이끌었다.


여전히 무관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서 이적설이 발생했다. 지난 2021년 여름에도 같은 상황이 있었다. 리그에서 23골 14도움을 몰아치며 득점왕과 도움왕을 모두 휩쓸었지만 토트넘은 무관. 이에 케인은 이적을 요청했고, 맨시티와 강하게 연결됐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접근 근지를 선언했다.


토트넘의 최우선 목표는 케인 잔류였다. 이와 관련해 영국 '데일리 메일'은 7월 중순 "토트넘은 어떻게 해서든 케인을 새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그들은 주급 40만 파운드(약 6억 6,700만 원)를 제시할 것이다. 또한 선수 생활을 마친 뒤 토트넘 구단에서 코치직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케인은 아직 재계약 관련 대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 오히려 뮌헨과 계속해서 연결되고 있으며 다양한 소식이 쏟아지고 있다. 독일 '빌트'의 크리스티안 폴크 기자는 6월 말 "뮌헨과 케인이 원칙적인 합의에 도달했다. 케인의 가족이 직접 협상에 참여했다. 이제 남은 건 뮌헨과 토트넘간의 합의다"고 언급했다.


또한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직접 케인과 만나 대화까지 나눴다는 소식까지 전해졌다. 폴크 기자는 이와 관련해 7월 초 "투헬 감독은 런던에서 케인과 만나 이적 관련 이야기를 나눴다. 케인은 투헬 감독에게 자신은 뮌헨에서 UCL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게 목표라고 어필했다"고 밝혔다.


사진=골닷컴
사진=스포츠바이블

여기서 끝이 아니다. 폴크 기자는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케인의 아내는 뮌헨을 방문했다. 그녀는 뮌헨 도시에 있는 학교와 집 등을 둘러보고 갔다"고 전했다. 뮌헨도 이적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서 뮌헨은 토트넘에 3차례 공식 제안을 보냈다.


첫 2번의 제안은 7월 초에 이뤄졌다. 당시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뮌헨은 7,000만 유로(약 1,014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더해진 첫 번째 제안을 했지만 토트넘으로부터 거절 당했다. 그리고 뮌헨은 두 번째 이적 제안을 보냈다. 금액은 8,000만 유로(약 1,159억 원)에 보너스 옵션이 포함되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얼마 뒤 토트넘의 답변이 나왔다. 역시나 거절이었다. 이후 2주가 넘도록 뮌헨은 공식 제안을 보내지 않았다. 그러다 7월 말 뮌헨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토트넘은 다소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조 루이스 구단주는 올여름 케인과 재계약할 수 없다면 매각하는 게 낫다는 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마노 기자는 지난달 2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뮌헨 이사회는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과 만나 케인 영입에 대해 논의할 것이다. 예정된 미팅은 금요일이다. 2주 전 뮌헨이 8,000만 유로에 보너스 옵션이 더해 보낸 제안은 거절당했고, 이보다 향상된 금액을 제시할 것이다"고 주장했다.


사진=90min
사진=스카이스포츠

독일 '바바리안 풋볼' 역시 같은 날 "뮌헨 CEO인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은 구단 아시아 투어에 동행하지 않을 것이다. 대신 이번 주 금요일에 토트넘의 레비 회장을 만날 것이다. 뮌헨은 거래를 마무리하길 바란다. 케인의 뮌헨행은 90% 완료됐다고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본격적인 회담이 시작됐다. '빌트'는 앞서 31일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와 선수단 플래너 마르코 네페는 뮌헨 도시 서쪽에 위치한 민간 공항에서 포착됐다. 이제 그들은 런던으로 가 레비 회장을 만날 것이다"고 밝혔다.


사진=팀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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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이후 뮌헨은 3번째 제안을 건넸다. 그러나 레비 회장은 돌연 미국행을 결정했다.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지난 5일 "뮌헨은 보너스 옵션 포함 1억 유로(약 1,449억 원) 이상의 제안을 했다. 아직 토트넘의 답변은 없는 상태다. 데드라인은 없다. 뮌헨은 이번 주말까지 계속 답변을 기다릴 것이다"고 전했다.


또한 독일 '빌트'는 5일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은 뮌헨의 최후통첩을 제쳐두고 미국으로 떠났다. 그는 주말 동안 마이애미에 머물 것이며 2주 동안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보낼 것이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도 이 매체는 "레비의 미국행에 있어 휴가 외에 다른 가능성이 있다면 조 루이스 구단주와 만나 이적에 대한 논의를 하는 것이다. 루이스 구단주의 회사는 플로리다에서 320km 떨어진 올랜도에 있다. 루이스 구단주는 이미 케인이 재계약하지 않을 경우 그를 매각하라고 얘기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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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이 기다림 끝에 답변을 받았다. 토트넘이 이적을 수락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토트넘 팬들은 충격에 빠졌다. 영국 '더 선'에 따르면 이들을 SNS에 절망적인 심정을 전했다. 일부 팬들은 "시즌이 시작하기 전에 케인을 매각하다니...구단 전체를 혼란에 빠뜨리는 소식이야"라며 우려를 표했다.


그러나 의외의 소식이 전해졌다. 시즌 개막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케인이 뮌헨행을 고민하기 시작했다는 것. 약 6주 전에 개인합의를 마쳤다는 소식이 나왔고, 투헬 감독과 만났을 만큼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그 사이 심경 변화가 생겼다.


케인은 토트넘의 프리시즌 일정을 충실하게 소화했다. 아시아 투어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라이언 시티(싱가포르)를 상대로 출전했다. 또한 이후 샤흐타르와의 경기에서도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해 4골을 터뜨렸다. 유일하게 뛰지 않은 경기는 최근 바르셀로나전이었다.


케인의 잔류 가능성은 이달 초에도 제기됐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2일 "케인은 앞으로 시즌 개막 전 뮌헨과 토트넘이 합의를 이뤄내지 못할 경우 잔류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시즌이 시작된 다음 팀을 떠나는 건 부당하다고 생각한다. 동시에 이러한 입장은 토트넘이 빨리 결정을 내려주길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고 언급했다.


한편, 케인과 최고의 호흡을 자랑한 손흥민은 그가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존중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나는 아무것도 모르기 때문에 케인의 거취에 대해 할 얘기가 없다. 아마 케인 본인도 잘 모를 것이다. 그저 기다리면 된다. 토트넘 구단과 케인이 결정할 문제이며, 우리는 어떠한 결정이든 존중할 뿐이다"고 입을 열었다.


또한 손흥민은 "케인은 정말 환상적인 선수다. 프로페셔널하고 늘 노력한다. 지금도 다양한 루머가 돌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전히 집중력을 잃지 않고 있다. 케인은 현재 이 팀에서 훈련하는 걸 좋아하고 있고, 나는 선수로서 그를 사랑한다"고 케인을 높게 평가했다.


이어 "케인은 5년, 6년, 7년 내내 꾸준하게 세계 최고의 공격수로 활약했다. 늘 스트라이커로서 열심히 뛰고, 열심히 노력한다. 우리가 볼 소유권을 잃었을 때 이를 되찾기 위해 전력을 다한다. 훌륭한 본보기다. 케인과 함께 뛰는 건 늘 즐거운 일이다"고 언급했다.


만약 케인이 떠난다면 두 선수의 EPL 합작골은 47골에서 마무리된다. 지난해 2월 첼시의 레전드들인 프랭크 램파드와 디디에 드록바(36골)를 제치고 역사상 가장 위협적인 듀오가 된 손흥민과 케인의 인연은 8년 만에 마침표를 찍을 수도 있다. 그러나 케인이 잔류를 결정한다면 신기록은 다시 진행형이 된다.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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