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예상 밑돈 CPI에 상승…차익 매물에 강보합

정다인 외신캐스터 2023. 8. 1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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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정다인 

◇ 뉴욕증시

시장이 원하던 것을 얻었습니다.

예상치보다 낮게 나온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입니다.

덕분에 뉴욕 증시는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오랜만에 상승이라 그런지 이때다 싶어 나타난 차익실현 매물들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습니다. 

그 결과 주요 지수는 강보합권에서 마감했습니다.

대형주들의 상승세도 장 후반으로 갈수록 약해지는 분위기였습니다. 

애플이 하락 반전했고요.

마이크로소프트부터 아마존까지 소폭 올랐습니다.

엔비디아는 0.4%가량 하락했습니다. 

애플의 주가는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맥을 못 추고 있는데요. 

JP모건 자료에 따르면 지난주 개인 투자자들이 애플 주식 3억 4500만 달러어치를 팔았고요.

대신 엔비디아 주식을 1억 6000만 달러만큼 샀습니다. 

이어서 메타가 약보합 마감했고, 테슬라는 1.3% 강세였습니다.

일라이릴리는 차익실현 매물로 0.93% 하락했습니다.

이날 시장을 상승세를 이끈 건 7월 소비자물가지수, CPI입니다. 

헤드라인 CPI가 전월 대비 0.2% 올랐고, 전년 동월 대비로는 3.2% 올랐습니다.

6월 상승률보다는 커졌지만, 예상치 3.3%보다 낮게 나왔습니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2% 오르면서 2개월 연속 2년여만의 최소 상승률을 유지했고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7%, 예상에 부합했습니다. 

세부적으로 보면 상승률의 90% 이상이 주거비 부문에서 나왔는데요.

주거비는 후행 지표이기 때문에 현재의 하락세가 나중에 반영될 것을 고려하면 향후 전망도 긍정적입니다.

또 같은 기간 에너지 지수는 0.1% 올라, 생각보다 많이 오르지 않았는데요.

최근의 유가 상승이 8월 물가에는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됩니다.

CPI를 전문가들은 어떻게 봤을까요?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9월 FOMC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는 '매파적 동결'이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연준의 목표치 2%와는 거리가 있고, 인플레이션 위험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도 7월 CPI를 반겼지만, 물가를 잡았다고 승리를 선언할 만한 지표는 아니었다며 아직 할 일이 남아 있다고 말했는데요.

시장 상승세를 잠재운 발언이기도 했습니다.

한편 7월 CPI를 확인한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90% 안팎으로 높였습니다.

게다가 금리 인하 예상 시점도 내년 5월에서 내년 3월로 앞당겼습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자신감을 얻은 모습인데요. 

사실 8월에는 FOMC가 없기 때문에 7월 CPI의 중요도가 조금 낮습니다.

9월 FOMC 전까지 8월 CPI와 8월 고용보고서가 남아 있기 때문이죠. 

이 두 가지, 그리고 제롬 파월 미 연준의장의 잭슨홀 연설에서 9월 FOMC에 대한 힌트를 더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 유럽증시

미국의 CPI는 유럽에 훈풍으로 이어졌습니다.

상승세를 보였는데요. 

중국이 자국민의 해외여행을 사실상 전면 허용했다는 발표에 여행과 명품 관련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아시아 주요 지수는 냉탕에서 온탕으로 넘어왔습니다.

오랜만에 보는 3개의 초록 불이네요. 

여기서도 중국 단체 관광에 대한 기대감이 숙박, 항공, 철도, 백화점 관련주들을 띄웠습니다.

◇ 비트코인·원달러환율·국제유가

비트코인은 현재 오전 7시 기준 3910만 원대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국제유가는 이날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WTI, 브렌트유 모두 1% 넘게 내렸습니다. 

국채 수익률은 하락세를 보이다가도 2년물이 4.85%, 10년물이 4.107%를 나타냈습니다.

할 일이 남았다는 연준위원들의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10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316원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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