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코치, 마이클 코어스 모회사 카프리홀딩스 11조원에 인수

김상윤 2023. 8. 11.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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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대중적 명품인 마이클 코어스·베르사체 등을 거느린 카프리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총 인수가는 85억달러(약 11조1700억원)로, 태피스트리는 카프리홀딩스 지분을 1주당 57달러에 인수하게 된다.

미국 패션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설립한 카프리홀딩스는 마이클 코어스를 비롯해 베르사체, 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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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경제 이뤄 유럽 명품패션과 경쟁
인수 부담에 주가 15.9% 떨어져
카프리홀딩스는 55.7% 급등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패션브랜드 코치의 모회사인 태피스트리가 대중적 명품인 마이클 코어스·베르사체 등을 거느린 카프리홀딩스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1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최근 수년간 패션 업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딜이다.

총 인수가는 85억달러(약 11조1700억원)로, 태피스트리는 카프리홀딩스 지분을 1주당 57달러에 인수하게 된다. 이는 전날 카프리홀딩스 종가 34.61달러 대비 약 65%의 프리미엄이 얹어진 가격이다.

미국 패션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설립한 카프리홀딩스는 마이클 코어스를 비롯해 베르사체, 지미추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카프리홀딩스는 2014년 기업 가치 200억달러로 정점에 올랐으나 이후 마이클 코어스의 부진 등으로 올해 들어 주가가 40%나 하락했다. 인수자인 태피스트리는 코치 외에 케이트 스페이드, 스튜어트 와이츠먼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연간 매출액은 120억달러를 웃돌며 시장 가치는 약 100억달러다.

이번 인수로 태피스트리는 규모의 경제를 이루며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나 구찌의 모회사 케링 같은 유럽 럭셔리 대기업을 상대로 경쟁에 나설 수 있는 몸집을 키웠다.

인수 소식에 태피스트리 주가는 15.93% 떨어졌다. 인수에 따른 현금흐름 부담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든든한 모회사를 갖게 된 카프리홀딩스의 주가는 55.74%나 급등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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