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매매가 한 달 내내 올랐다

정영희 기자 2023. 8. 11.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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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인 침체에 빠진 주택 시장이 점차 회복 가능성을 보이며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내림세를 이어가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째 우상향 곡선을 그린 데 이어 전세가격 또한 3주 연속 올랐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첫째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0.09%)와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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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조사 결과 8월 첫째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올랐다. 시·도별로는 세종(0.10%) 서울(0.09%) 경기(0.09%) 인천(0.08%) 경북(0.06%) 등은 상승했으나 전남(-0.06%) 부산(-0.06%) 제주(-0.05%) 전북(-0.02%) 광주(-0.02%) 등은 하락했다./사진=뉴시스
계속된 기준금리 인상으로 지난해 하반기 본격적인 침체에 빠진 주택 시장이 점차 회복 가능성을 보이며 '집값 바닥론'에 힘이 실리는 모습이다. 내림세를 이어가던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째 우상향 곡선을 그린 데 이어 전세가격 또한 3주 연속 올랐다. 다만 정주 여건이 양호하고 입지가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수도권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으나 지방 일부 지역은 여전히 하락장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1일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8월 첫째주(7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4%, 전세가격은 0.03% 상승했다.

수도권(0.08%→0.09%)은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지방·8개도(-0.01%→0.00%)는 보합 전환됐다. 5대광역시(-0.03%→-0.01%)는 낙폭을 줄였고 세종(0.16%→0.10%)은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0.09%)와 변화가 없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급매물 소진 후 매도 희망가격이 오른데다 휴가철 영향으로 매수 문의는 줄어들고 있지만 역세권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실수요자 문의나 간헐적 상승거래가 지속되며 전체 상승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강북 14개구 매매가격 변동률은 0.08%로 행당·옥수·금호동 주요 단지 가격이 오른 성동(0.22%)과 염리·용강동 대단지에서 오름세가 나타난 마포(0.15%) 등 지역이 상승을 견인했다. 강남은 송파(0.23%)의 신천·잠실동 주요단지와 강동(0.12%)의 암사·명일동 구축 위주로 매매가격이 상향 조정됐다.

인천은 지난주 0.07%에서 이번주 0.08%로 소폭 올랐다. 미추홀(-0.17%)은 주안·관교동 구축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중구(0.29%)는 중산·운서동 주요 대단지, 연수구(0.26%)는 송도신도시 선호 단지의 가격 상승이 관찰됐다.

경기 또한 전주보다 0.01%포인트(p) 상승(0.08% → 0.09%)했다. 동두천(-0.45%)은 지행·생연동 중저가 단지, 구리(-0.21%)는 인창·교문동 구축 위주로 집값이 내렸다. 하남(0.50%) 과천(0.46%) 화성(0.39%) 광명(0.37%) 성남 분당(0.31%) 성남 수정(0.30%) 등의 아파트 매매가는 보다 높아졌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지난주(0.02%) 대비 상승폭이 확대된 0.03%를 기록했다. 수도권(0.07%→0.09%)은 올랐고 지방(-0.03%→-0.02%)과 5대광역시(-0.04%→-0.03%), 8개도(-0.02%→-0.01%)는 하락폭을 좁혔다. 세종(0.22%→0.12%)은 매매가격과 함께 전셋값도 내렸다.

지난주 0.09%였던 서울 지역 아파트 전세가격 변동률은 이번주 0.11%로 집계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지역 내 매도 희망가격 상승과 하락이 동시에 발생하며 혼조세 보이는 가운데 교통·학군 등 주거환경 양호한 신축 위주로 저가 매물이 다 빠진 후 매물과 거래가격이 계속 오르는 추세"라고 말했다.

강북 14개구(0.10%)는 성동(0.31%) 은평(0.15%) 마포(0.14%) 용산(0.14%) 동대문(0.13%) 등을 중심으로 전세가가 올랐다. 강남 11개구 전세가격 상승은 송파(0.29%) 강동(0.21%) 영등포(0.11%) 관악(0.09%) 등이 견인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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