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민간기업 레오파트 탱크 50대 사서 우크라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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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이 벨기에 군수업체가 보유한 중고 레오파르트-1 탱크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오아이피 랜드의 대변인은 이들 레오파르트-1 탱크의 인도 일정에 대해 계약상 비밀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이 업체의 대표 프레디 베르슬루이스는 최근 "탱크가 우크라이나 전선까지 가는 데 여섯달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애초 오아이피 랜드의 레오파르트-1 탱크는 벨기에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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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독일이 벨기에 군수업체가 보유한 중고 레오파르트-1 탱크를 사들여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기로 했다.
벨기에의 군수업체 ‘오아이피 랜드’(OIP Land)는 구형 모델인 레오파르트-1 탱크 49대를 독일 군수업체 라인메탈에 팔기로 했다고 밝혔다고 가디언이 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라인메탈은 독일 정부의 명령에 따라 이들 탱크를 구입해 30대를 정비한 뒤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예정이다. 나머지 19대는 우크라이나에 지원되는 30대를 정비하는 데 필요한 부품 등의 형태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독일이 우크라이나 군수지원을 위해 오아이피 랜드와 같은 업체에 손을 벌린 것은 그만큼 군수 재고가 바닥난 유럽 나라들의 절박한 사정을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아이피 랜드의 대변인은 이들 레오파르트-1 탱크의 인도 일정에 대해 계약상 비밀 사안이라며 말을 아꼈지만, 이 업체의 대표 프레디 베르슬루이스는 최근 “탱크가 우크라이나 전선까지 가는 데 여섯달까지 걸릴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오아이피 랜드는 2014년 벨기에 정부가 경비절감 차원에서 퇴역시킨 레오파르트-1 탱크 50대를 한 대에 3만7천 유로(5356만원)씩 주고 사서 갖고 있었다. 레오파르트-1은 1965년 처음 배치된 이래 서독의 주력전차로 사용됐으나, 이후 레오파르트-2로 대체됐다.
독일은 올여름 레오라르트-1 탱크 110대 지원이 포함된 27억 유로(3조9천억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군사지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독일 정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에 이번에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탱크 30대는 별도의 지원이라고 밝혔다.
애초 오아이피 랜드의 레오파르트-1 탱크는 벨기에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사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혀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이후 뤼디빈 드동데르 벨기에 국방장관은 오아이피 랜드가 폭리를 취하려 한다고 비난하며 구매 계획을 철회했다. 이와 관련해 베르슬루이스 대표는 “탱크가 우리 회사를 떠났다는 사실은 우리가 공정한 시장가격을 요구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며 “탱크가 자유를 위한 싸움에 합류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박병수 선임기자 su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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