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은 5툴 플레이어" 3년차에 모든 게 완벽해졌다, 이제는 美 전역이 그를 주목한다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요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서는 '어썸킴' 김하성(28)밖에 보이지 않는다. 미국 현지에서도 김하성의 존재감에 대해 호평을 내놨다.
미국 스포츠 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0일(한국시각) "비록 김하성의 공격 지표가 메이저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은 위협하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한 명의 전문가는 김하성의 특별한 해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기서 전문가는 MLB 네트워크의 전 메이저리그 선수 마크 데로사(48)다. 지난 3월에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미국 대표팀 감독을 지냈다.
데로사는 지난 9일 스튜디오서 직접 김하성의 변화에 대해 소개한 바 있다. 타격폼 변화는 공격력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등 상세하게 김하성을 분석했다.
그의 말대로 빅리그 3년차가 된 김하성은 올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이고 있다.
11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106안타 15홈런 41타점 27도루 출루율 0.384 OPS 0.835를 기록 중이다. 이 중 홈런과 도루는 커리어 하이를 작성했다. 10일 경기서 한 경기 3개의 도루를 기록해 내셔널리그(NL) 도루 부문 공동 4위까지 뛰어올랐다. 메이저리그 전체로 보면 공동 8위로 10위권 안에 진입했다.
특히 대체승리기여도(WAR)를 보면 김하성의 가치를 잘 알 수 있다. 미국 야구 통계 매체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으로 김하성의 WAR는 5.9로 2위다. 오타니 쇼헤이(9.0)가 1위.
SI는 "김하성은 2021년 겨울 샌디에이고와 계약은 맺은 뒤 두 시즌은 빠른 공에 대처를 하지 못했고, 무능력의 늪에 빠졌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특히 지난 LA 다저스전을 주목했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4연전을 치렀는데, 김하성은 타율 0.375(16타수 6안타) 2볼넷 2도루로 활약했다.
SI는 "그의 상승세는 다저스전에서 주목을 받았다. 무키 베츠, 프레디 프리먼 등 내셔널리그 MVP 후보들이 있음에도 두 선수는 김하성의 WAR에 뒤처져 있다"고 주목했다.
일취월장한 공격력도 극찬을 받았다. 매체는 "펫코파크(샌디에이고 홈구장)에 입성한 이후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인 김하성은 이번 시즌 샌디에이고의 최고의 타자가 됐다"고 칭찬했다.
이어 "잰더 보가츠, 후안 소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등 슈퍼스타 팀 동료가 있음에도 더 특출났다. 언론의 관심을 받으며 많이 언급됐지만 그 누구도 김하성만큼 견고하지 않았다"고 비교했다.
호평은 이어졌다. 매체는 "김하성은 5툴 플레이어 그 자체다. 많은 수비 지표들은 김하성의 다재다능함을 좋아한다. 그러나 그는 올해 도루 부문에서 팀 리더이기도 하다. 빠르게 30도루에 접근했다"면서 "올해 15홈런과 높은 타율은 실망스러운 시즌에서 샌디에이고를 살아남게 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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