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L 개막 D-1] '연봉 1조'까지 제안...유럽을 집어삼키는 사우디의 '오일 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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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오일 머니'가 유럽 이적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논할 때 '사우디아라비아'라는 키워드를 뺄 수 없을 것이다.
이처럼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가 사우디 리그로 갈 것이라는 추측은 거의 없었다.
덕분에 유럽에서 잘 알려진 선수들이 사우디 무대를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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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거대한 ‘오일 머니’가 유럽 이적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다.
올여름 이적시장을 논할 때 ‘사우디아라비아’라는 키워드를 뺄 수 없을 것이다. 그만큼 위협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알 나스르 이적은 ‘사우디 러쉬’의 신호탄이 됐다. 비록 현재는 예전만 못한 실력이지만, 호날두는 분명 축구계 역사상 최고의 슈퍼스타 중 한 명이다. 축구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 권위의 상인 발롱도르도 무려 5번을 받았다.
이처럼 축구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선수가 사우디 리그로 갈 것이라는 추측은 거의 없었다. 사우디 리그는 유럽의 빅 리그들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은 곳이다. 그럼에도 호날두는 사우디로 향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바로 거액의 연봉이었다.
호날두는 알 나스르로 가기 직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2,500만 파운드(약 419억 원)의 연봉을 받았다. 그런데 알 나스르는 무려 2억 유로(약 2,893억 원)의 연봉을 제안했다. 맨유 시절에 비해 연봉이 7배가 뛰었다. 아무나 쉽게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었다. 올여름 알 이티하드로 이적한 카림 벤제마도 이와 비슷한 수준이다.
덕분에 유럽에서 잘 알려진 선수들이 사우디 무대를 선택했다. 대부분은 어느 정도 전성기가 지난 선수들이지만, 알 힐랄로 이적한 후벵 네베스 같은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던 선수도 있었다. 그만큼 ‘오일 머니’의 위력은 절대적이었다.
여기서 다가 아니다. 비록 이적이 성사되진 않았지만, 알 힐랄은 리오넬 메시에게 연봉 4억 유로(약 5,786억 원)를 제시했다. 호날두 연봉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금액이다. 게다가 최근 파리 생제르맹과 마찰을 빚고 있는 킬리안 음바페를 연봉 7억 유로(약 1조 원)로 유혹했다. 두 선수의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모두를 놀라게 할 만한 돈 씀씀이다.
이렇게 사우디 리그의 판을 키우는 이유는 바로 ‘사우디아라비아 비전 2030’ 때문이다. 사우디는 2030년까지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다양한 곳에서 경제를 창출하려 하고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축구 산업’이다. 유럽의 유명한 선수들을 모아 사우디 리그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뒤, 경제를 창출하려는 계획이다.
물론 스포츠를 통해 사우디의 국내 인권 탄압 등의 정치적 문제를 덮으려 한다는 '스포츠 워싱' 논란이 상존하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사우디가 석유에 의존했던 기존 구도에서 벗어나 신재생 에너지 등 새로운 시대로의 전환을 모색하는 것에 스포츠를 앞세우고 있다는 점은 스포츠 산업 확장에 미진한 한국 스포츠계가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한편 2023-24시즌 사우디 프로페셔널 리그는 스포츠 중계 채널 스포티비가 운영하는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국내 단독 생중계한다. 프리미엄 스포츠 TV채널 스포티비 온(SPOTV ON), 스포티비 프라임(SPOTV Prime)에서도 시청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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