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간부들, 추가 금리인상 두고 정반대 주장

박형기 기자 2023. 8. 11.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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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준의 간부들이 정반대 주장을 하며 향후 추가 금리인상을 두고 분열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크고 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연준이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 하커 연은 총재 "금리인상 이미 끝났을 수도"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이미 끝났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물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기준금리가 정점에 꽤 접근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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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에 있는 연준 빌딩.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미국 연준의 간부들이 정반대 주장을 하며 향후 추가 금리인상을 두고 분열하고 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는 사실상 금리인상 캠페인이 끝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비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크고 연은 총재와 미셸 보먼 연준 이사는 “연준이 아직 할 일이 많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주장하고 있다.

◇ 하커 연은 총재 "금리인상 이미 끝났을 수도" :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가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이미 끝났을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은 물론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기준금리가 정점에 꽤 접근해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커 총재는 지난 8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한 금융관련 회의 연설에서 "미국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이미 끝날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지금부터 9월 중순 사이에 놀라운 새로운 데이터가 없다면 나는 우리가 인내심을 갖고 금리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우리가 취한 통화 정책 조치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더 이상 금리 인상을 하지 않고 이제는 지켜봐야 한다는 것.

그는 그러나 "가까운 장래에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커 총재는 올해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의결권이 있는 연은 총재다.

◇ 윌리엄스 연은 총재 "내년 금리인하 가능" : 앞서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전일 “기준금리가 정점에 꽤 근접했다”며 “빠르면 내년에 금리인하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뉴욕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최근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어 긴축 정책을 완화할 여지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경제를 너무 약화시키지 않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금리인하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하락한다면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이 내년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데일리 총재 "연준 할일 아직 많다" : 이에 비해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10일(현지시간) 노동부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 “연준이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이날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CPI가 여전히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7월 CPI가 시장의 예상보다는 낮게 나왔지만 전월보다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계속해서 둔화하고 있지만 우리가 원하는 포인트까지는 아직 내려오지 않았다”며 “연준이 해야 할 일이 아직 많이 남아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 노동부는 개장 전 지난달 CPI를 발표했다. 노동부는 지난달 CPI가 전년 대비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3.3%를 하회했지만 전월의 3.0%보다는 높은 것이다.

◇ 보먼 이사 "추가 금리인상 필요" : 앞서 미셸 보먼 연준 이사도 지난 5일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연방 기금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미셰 보먼 미국 연준 이사가 연설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박형기 기자

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여전히 높은 물가 수준과 강한 소비 지출, 주택시장 및 노동시장에서의 강한 반등을 감안해 나는 지난달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인상을 지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FOMC를 언급하며 "인플레이션이 FOMC의 2% 목표로 낮아지기 위해선 추가 금리 인상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연준 간부들이 추가 금리인상을 두고 분열하고 있는 것이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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