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장·직원 모두 줄이며 ‘탈중국’ 나선 삼성전자…中 업체 ‘기술 훔치기’에 ‘아름다운 이별’도 쉽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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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중국 내 사업장과 직원수가 모두 감소하는 등 '중국 탈출' 움직임 가시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도 소송전까지 벌이면서 중국과의 '아름다운 이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임직원이 아닌 총 근로자수는 2020년 599명에서 2021년 527명, 2022년 477명 등 점차 감소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중국 BOE와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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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중국 내 사업장과 직원수가 모두 감소하는 등 ‘중국 탈출’ 움직임 가시화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대표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와도 소송전까지 벌이면서 중국과의 ‘아름다운 이별’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11일 삼성전자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내 임직원이 아닌 총 근로자수는 2020년 599명에서 2021년 527명, 2022년 477명 등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는 동남아·서남아·일본이 2020년 3590명에서 2021년 4305명, 2022년 4583명 등 계속 증가하는 것과 비교되는 수치다.
임직원 수 역시 2020년 1만8099명에서 2021년 1만7820명으로 감소한 뒤 2022년 1만7891명으로 1만7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중국 내 매출은 2020년 37조8000억원에서 2021년 45조6000억원으로 올랐으나, 2022년 35조6000억원으로 급락했다. 비중으로 봐도 2020·2021년 16%를 유지하다 지난해 12%로 떨어졌다.
중국 내 사업장 수도 줄여 나가고 있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에서만 지난 2018년 87곳이던 계열사를 올해는 65곳으로 5년새 22곳 줄였다.
삼성전자는 중국 BOE와도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BOE와 진행하던 신규 개발 과제를 모두 중단하고, TV 패널로 사용하는 LCD 대체도 추진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BOE를 상대로 스마트폰용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특허 침해를 들어 미국 텍사스주 동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특허를 침해당했다고 주장하는 기술은 아이폰 12 이후 사용된 모든 아이폰의 올레드의 디스플레이 특허 4종이다.
최권영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최근 들어 경쟁이 본격화하면서 당사 경쟁력의 근간인 지적 자산에 대한 도용 및 침해 행위가 늘어나고 있다"며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법적 제재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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