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CPI에 안도하며 상승…`구독료 인상` 디즈니 5% 상승

김화균 2023. 8. 11.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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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다.

전월 대비 수치도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0.2%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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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

미국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2%포인트 증가했다. 예상치보다 낮다. 전달 대비 상승률은 예상치에 부합했다.

CPI가 발표된 후 페드워치(Fed Watch)에서 연준이 9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장중 90.5%까지 높아졌다.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9.5%에 그쳤다.

이에 뉴욕증시는 안도감에 소폭 상승했다. 디즈니 주가는 5%가까이 폭등해 눈길을 끌었다.

1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삼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79포인트(0.15%) 오른 3만5176.15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12포인트(0.03%) 상승한 4468.83을 기록했다. 대형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5.97포인트(0.12%) 뛴 1만3737.99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 등 3대 지수는 개장전 발표된 CPI에 환호하며 모두 1% 이상 올랐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의 발언과 국채금리 상승에 상승 폭이 축소됐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올라 전달의 3.0% 상승에서 오름폭이 확대됐다. 다만 시장 예상치 3.3%보다 낮았다.

헤드라인 CPI는 작년 6월 9.1%를 기록한 이후 꾸준히 내림세를 보여왔으나 다시 오름세를 보인 것은 13개월 만에 처음이다. 다만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가 둔화하고 있어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근원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올라 전달의 4.8% 상승에서 소폭 둔화했다. 시장의 예상치인 4.8% 상승보다도 소폭 낮았다.

전월 대비 수치도 헤드라인 CPI와 근원 CPI 모두 0.2% 올라 시장의 예상치에 부합했다. 이는 모두 전월과 같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CPI가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음을 재확인해줘 연준의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이 커졌다면서도 아직 승리를 선언하기에는 이르다고 평가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CPI 발표 이후 내놓은 발언은 시장을 위축시켰다.

데일리 총재는 야후 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CPI가 대체로 예상치에 부합했으며, 이는 좋은 소식이다"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가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것과 일치한다"라며 "그러나 이것은 승리가 우리 것이라고 말할 수 있는 데이터 지점이 아니다.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더 오래 동결할지를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라며, "지금부터 다음 회의까지 나오는 지표가 많아 무엇을 할지 예측하는 것은 아직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 이후 소폭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줄여 오후에 반등세로 돌아섰다. 30년물 국채 입찰이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장기물 가격이 하락한 것이 국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데일리 총재의 발언도 금리 상승에 일조했다.

월트 디즈니의 주가는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조정 순이익 발표에 4.9% 가까이 올랐다. 디즈니는 특히 광고없는 구독에 대한 가격 인상 발표해 주가를 끌어올렸다.

김화균기자 hwaky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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