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터프한 외관 속 부드러운 승차감… 연비까지 챙겼다
주행 성능 합산 최고출력 '246마력'
독립된 2열시트로 공간활용성 높여
실내유입 소음·풍차음 최소화 '조용'
복합 공인연비, 리터당 13.8㎞ 충분
도요타 하이랜더는 7인승 SUV 모델로, 최근 한국에 4세대 모델이 처음 출시됐다. 토요타코리아는 하이랜드를 소개하면서 '편안한 승차감'을 강조했는데, 시승을 통해 하이랜더가 전하고자 하는 방향성을 명확히 체감할 수 있었다.
이 모델은 4965㎜, 전고 1755㎜, 전폭 1930㎜의 준대형급 덩치를 갖고 있다. 가격은 트림에 따라 6660만~7470만원으로 국내 판매 중인 수입 모델 중에선 포드 익스플로러, 쉐보레 트래버스가 꼽히고 국산차 중에서는 현대차 팰리세이드, 차급을 낮추면 기아 쏘렌토 7인승 모델 등이 거론된다. 수요가 충분한 만큼 경쟁도 치열한 시장이다.
외관 디자인은 동급 모델에 비해 날렵한 이미지가 부각됐다. 전고의 경우 포드 익스플로러(1775㎜), 쉐보레 트래버스(1780㎜)보다 낮고 전면 사다리꼴 디자인의 그릴 디자인, 측면은 사선으로 급격히 올라가는 2열 도어 가니시(무늬)로 덩치에 비해 무겁지 않은 인상을 보여줬다. 그러면서도 차량 전반적으로는 울룩불룩한 근육질 형상을 갖추고 있어 대형 SUV에 기대하는 터프함도 놓치지 않았다.
실내 디자인은 기대 이상이 실용성이 돋보였다. 12.3인치 대형 디스플레이는 시원한 시야감을 제공했고 각종 공조버튼은 사용하기 편리하게 배치됐다. 무선 스마트폰 충전 패드 외에도 송풍구 하단에 추가 수납공간이 마련돼 간단한 소지품을 두기에 적절했다. 조수석 대시보드에도 선반 타입으로 수납공간이 있어 대형 SUV에 기대하는 실용성을 충분히 확보했다.
2열은 주먹 두 개가량은 충분할 정도로 여유로웠고, 독립식 시트가 적용된 점도 승차감을 높이는 요소였다. 팔걸이를 갖추고 있는 것과 함께 2열 컵홀더는 낮게 배치돼 공간성을 그만큼 높였다. 장우산을 세로로 보관하는 것도 가능하다. 2~3열로 갈수록 높아지는 계단식 배치로 탑승자의 시야감을 확보하면서도 2·3열을 평평하게 접을 수 있도록 해 레저 활용도를 높였다.
3열은 성인 남성이 타기엔 무릎 공간이 확보되기 어려워보였지만, 소위 '낑겨 타야' 할 정도는 아니어서 어린 아이들이 타거나 다수 인원이 단거리 이동하기엔 손색없는 수준이었다.
<~20230814020009748000441210~>다만 1열 중앙 디스플레이가 운전석 방향으로 기울여지지 않은 점은 다소 아쉽게 여겨졌다. 2열과 3열에는 120V 단자(11자)가 있어 차박(차+숙박) 활용도를 높였지만 220V가 아닌 점은 아쉬운 요소였다.
경기 파주에서 인천 영종도까지 왕복 220㎞ 구간을 시승했다. 파주→영종도 구간은 직접 운전을, 영종도→파주 구간은 조수석 탑승으로 이뤄졌다.
주행감은 전반적으로 편안했다. HEV 모델인 만큼 과도한 퍼포먼스보다 연비 주행 중심으로 주행 테스트를 했는데, 데일리 주행시엔 복합 공인연비인 리터당 13.8㎞은 충분히 나올 것으로 보였다. 우선 시트는 꽤 넓고 푹신해 편안한 시트 포지션을 맞출 수 있었다. 엔진음이나 풍절음도 상당히 잘 잡아줬고 서스펜션도 부드러운 편이어서 전반적인 주행감은 편안함에 초점이 맞춰진 듯 했다.
토요타코리아는 대시보드와 센터콘솔 주변 흡·차음 설계로 실내유입 소음을 줄였고, 차량 디자인 과정에서도 주행 중 발생되는 풍절음을 최소화하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는데 이날 시승에서 이러한 면을 체감할 수 있었다. 이날 시승일은 매우 더운 날씨로 통풍 시트를 시종일관 틀고 다녔는데, 덕분에 220㎞ 구간의 장기간 주행에도 피로도는 사실상 '제로'(0)에 가까웠다.
가속감은 아주 뛰어나다고 보기 어려웠지만 패밀리 SUV, 레저 활용이 주 용도자를 점을 감안했을 때 단점으로 여겨지지는 않았다. 오히려 합산 최고출력 246마력(엔진 188마력)의 주행 성능은 2톤이 넘는 차량을 여유롭게 이끄는 것처럼 여겨졌다. 시속 40㎞ 미만에서는 전기 모드로만 주행 가능하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눈 여겨볼 만했다. 이날 시승에서는 하이랜더에 기본 장착된 내비게이션을 활용했는데 내비게이션이 화질은 기대 이상으로 훌륭했고, 교차로 등에서는 화살표로 따로 안내해 초행길에도 어려움이 없었다.
이 모델엔 '토요타 커넥트'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됐다. 이는 LG유플러스의 U+드라이브를 기반으로 통신형 내비게이션, 팟캐스트, 모바일TV와 별도의 서비스 가입을 통해 음악 스트리밍 및 U+스마트홈 등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또 네이버 '클로바'와 연동되는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시스템을 통해 내비게이션 목적지 설정, 실내 온도 변경 등을 조작할 수 있다.
글·사진=장우진기자 jwj17@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멋진 인생 살라"…군인 밥값 20만원 몰래 계산한 중년 남성
- 후임병 헤드록 걸고 머리카락 불태운 20대 해병대…벌금 500만원
- 머스크·저커버그 현피 콜로세움서?…그라임스 "애들 아빠, 참아요"
- "트림·방귀 줄일게요"…`착한 송아지` 내년봄 태어난다
- 새벽에 양손에 흉기 들고…파출소서 난동 부린 상습 주취범
- 트럼프 2기 앞둔 美中 정상회담…시진핑 "디커플링 해법아냐"
- 韓 "여야의정 제안 뒤집고 가상자산 뜬금 과세… 민주당 관성적 반대냐"
- [트럼프 2기 시동] 트럼프, 김정은과 협상할까… "트럼프 일방적 양보 안 할 것"
- 내년 세계성장률 3.2→3.0%… `트럼피즘` 美 0.4%p 상승
- `범현대 3세` 정기선 수석부회장, HD현대 방향성 주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