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여행객 돌아오면 실적 회복 본격화” 여행·면세·호텔업계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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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한국 단체여행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여행·면세·호텔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큰손으로 알려진 유커(중국 단체여행객)가 돌아오면 실적 회복이 본격화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시행된 2017년 3월 이후 면세점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평소보다 약 57%이상 감소했다"며 "올해 중국인 개별여행이 허용됐지만 단체여행은 허용되지 않아 매출 회복세는 더딘 상황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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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뉴시스와 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이르면 이날 한국 단체여행 금지 조치를 해제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단체관광 재개 시점은 11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사실상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올해 초부터 60개국에 단체여행을 단계적으로 허용했지만,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은 단체관광 허용국에서 제외했다.
한국의 경우 사드 배치에 따른 보복조치로 중국 정부가 2017년 3월부터 한국행 단체여행을 금지하면서 사실상 6년 넘게 중국인 단체여행객의 발길이 끊긴 상황이다.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여행이 재개되면 호텔·여행·면세 등 관련 산업의 활성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우선, 면세 업계가 반색하는 분위기다. 국내 면세업계는 중국인 단체 관광객 복귀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 면세업계는 엔데믹 분위기에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명품을 선호하는 중국 단체관광객 복귀 없이는 코로나 이전으로 매출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관광 금지 조치가 시행된 2017년 3월 이후 면세점 중국인 관광객 매출은 평소보다 약 57%이상 감소했다"며 "올해 중국인 개별여행이 허용됐지만 단체여행은 허용되지 않아 매출 회복세는 더딘 상황이다"고 말했다.
면세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단체여행이 허용되는 것은 면세업계에 상당히 고무적이다"고 말했다.
그는 "엔데믹 분위기로 올해부터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 만큼 쇼핑은 하지 않는다"며 "중국인 단체여행객은 1인당 면세점에서 구매하는 객단가가 70만~80만원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중국인 개별 여행객은 한국 방문 목적이 쇼핑이 아니기 때문에 단체여행객의 소비 수준에 크게 미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국내 인바운드(외국인의 국내여행) 여행업계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잦아들면서 국내 주요 여행업계는 회복세에 들어섰지만, 인바운드 여행업계는 중국인 단체여행이 제한이 계속되면서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다.
여행 업계 관계자는 "인바운드 전문여행사의 경우 외국인 관광객 중 중국인 단체여행객이 절반 가까이를 차지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매출 타격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돌아오면 매출 회복세가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호텔업계도 마찬가지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업계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매출이 이미 회복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중국인 단체관광객 입국이 허용되면 기본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투숙객 비율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제주도 관광 시장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제주에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를 운영하고 있는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이 재개되면 현재 제주공항 국제노선이 주 100회 정도에서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주 174회로 회복할 것으로 보여 호텔 객실과 레스토랑·카지노·쇼핑몰 등 드림타워 전 분야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이 이번에 한국과 함께 단체여행을 허용하는 국가는 미국과 일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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