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SM 시세조종' 의혹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압수수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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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SM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조사하던 중 김 센터장 등 경영진이 시세조종 행위를 직접 보고받는 등 개입 정황이 포착돼 김 센터장의 사무실과 휴대폰 등을 조사한 것.
금감원은 지난 2월 SM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경쟁을 벌인 하이브가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자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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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업계에 따르면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 10일 서울남부지검의 지휘를 받아 카카오 본사에 위치한 김 센터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SM 주가 시세조종 의혹을 조사하던 중 김 센터장 등 경영진이 시세조종 행위를 직접 보고받는 등 개입 정황이 포착돼 김 센터장의 사무실과 휴대폰 등을 조사한 것.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김 센터장 자택은 포함되지 않았다.
금감원은 지난 2월 SM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경쟁을 벌인 하이브가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자 조사를 시작했다. 하이브는 SM엔터 주식 공개매수 기간인 지난 2월16일 IBK투자증권 판교점에서 SM엔터 발행 주식 총수의 2.9%에 달하는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감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냈다.
당시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SM엔터 주식 공개매수에 들어갔지만 마지막 날 주가가 12만7600원을 기록하면서 실패했다. 금감원은 카카오 측이 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매수 기간 인위적으로 주가에 관여,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혐의가 있는지 수사하고 있다.
금감원 특사경은 검찰과 지난 4월6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사무실을, 같은달 18일 서울 성수동 SM 본사를 각각 압수수색한 바 있다.
김 센터장은 고용불안 해소와 경영진 사과를 촉구하는 카카오 노조의 목소리에 내홍을 겪고 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지난달 27일 카카오 공동체 조합원이 참여하는 '무책임경영 규탄, 고용불안 해소를 위한 카카오 공동체 1차 행동. 카카오를 구하라' 집회를 열고 "사업 실패에 대한 피해는 구성원이 입고 있으며 경영진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1차 집회 후 김범수 창업자에게 항의 서한을 전달했으며 2차 집회는 오는 17일 예정됐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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