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싸움 현대차 vs 기아, 패밀리 SUV 격돌
[편집자주]올해 상반기(1~6월)에도 국내 완성차업계의 판매량에서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지속됐다. 압도적인 판매량으로 역대급 실적을 낸 현대자동차·기아는 SUV 신작을 앞세워 하반기도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부진했던 제너럴 모터스(GM) 한국사업장은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앞세워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고 KG모빌리티는 토레스의 흥행 기세가 한풀 꺾였지만 전기차 'EVX'가 출격을 대기하고 있다. 내년까지 마땅한 신작이 없는 르노코리아자동차는 암울하지만 XM3의 수출 흥행이 그나마 위안이다. 이들이 하반기에 모두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①집안싸움 현대차 vs 기아, 패밀리 SUV 격돌
②EV9 빈틈, 토레스 EVX 공략 성공할까
③속도 내는 'GM'-신차 없는 '르노'
올 상반기(1~6월)에도 국내 자동차시장에 이변은 없었다. 현대자동차·기아가 기록한 압도적인 판매 성적은 나머지 3개 완성차업체(르노코리아자동차·제너럴모터스(GM) 한국사업장·KG모빌리티)에게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현대차·기아는 전체 라인업이 고른 판매량을 기록하며 경쟁업체의 신차효과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최근 새 SUV 라인업을 선보인 현대차·기아는 하반기에도 경쟁업체를 압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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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머지 3개 업체의 상반기 판매량(34만4028대)을 모두 합쳐도 현대차·기아 실적의 10분의1도 되지 않는다.
수치가 무의미할 정도로 판매 실적 격차가 난 만큼 국내 자동차시장은 현대자동차그룹의 집안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봉에는 현대차·기아의 대표 SUV 라인업 삼총사가 자리한다.
포문은 현대차의 중형 SUV '디 올 뉴 싼타페'(신형 싼타페)가 열었다. 최근 디자인이 공개된 신형 싼타페는 2018년 4세대 출시 이후 5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5세대 모델이다.
지나치게 아래로 이동한 방향지시등(깜빡이) 때문에 뒤차의 안전주행을 방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가격이 얼마로 책정될 지도 흥행의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실물 공개 전이지만 공간 확보만큼은 뛰어나다는 평가다. 신형 싼타페 실내는 언제 어디서든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길 수 있도록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수평과 수직 이미지를 강조한 레이아웃으로 외장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현대차 최초의 듀얼 스마트폰 무선충전 등 고객을 배려한 다양한 사양 역시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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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는 '더 2024 스포티지'에 고객 선호 사양을 추가해 편의·안전성을 높였다. 가격대는 2537만~3831만원이다. 기아는 더 2024 스포티지의 전 트림에 1열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신규 적용했다.
최상위 트림인 시그니처에는 이중접합 차음 글라스를 2열까지 확대해 실내 정숙성을 끌어올렸다. 동급 최초로 2열 사이드 에어백을 전 트림에 기본 탑재해 안전성까지 확보했다.
출시 30주년을 기념해 내놓은 '30주년 에디션'은 기존 시그니처 그래비티 모델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디자인 요소를 가미해 완성도를 더했다.
앞선 4세대 쏘렌토는 2020년 출시 후 국내에서만 매년 6만대 넘게 팔리며 3년 연속 중형 SUV 시장 1위 자리를 지켰다. 쏘렌토는 올 상반기에도 3만6000대 이상 판매됐다.
기아는 브랜드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상반된 개념의 창의적 융합)의 자연과 조화되는 대담함에서 영감을 받아 더 뉴 쏘렌토의 내·외장 디자인을 신차 수준으로 변경해 고급감을 한층 높였다고 강조했다.
더 뉴 쏘렌토의 가솔린 및 디젤 모델과 하이브리드 4WD 모델 가격은 8월 중순쯤 공개될 예정이다. 하이브리드 2WD 모델도 인증 완료 후 환경친화적 자동차 세제 혜택이 적용된 가격을 공개하고 출시할 계획이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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