쌩쌩 달리던 현대차·기아, '피크아웃 우려·전기차 부진'에 내리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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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표 완성차업체인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주가가 지난 5월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점론'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위축되고 있는 전기차 수요 등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분기 영업이익 4조2379억원, 3조4030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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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기림 기자 = 국내 대표 완성차업체인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의 주가가 지난 5월 52주 신고가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역대 최대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정점론'에 대한 우려와 더불어 위축되고 있는 전기차 수요 등이 악재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차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6일부터 6% 하락하며 18만8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현대차는 지난해 12월29일 15만5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은 뒤 상승세를 이어가며 올해 5월11일 21만1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그러나 주춤하던 주가는 7월부터 하락세를 이어오고 있다.
기아도 비슷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날 기아는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지난달 27일부터 4.5% 하락하며 7만8900원에 마감했다. 기아는 지난해 12월29일 5만93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찍은 뒤 급등하며 올해 5월11일 9만19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할 정도로 수직상승했다. 그러나 7월 들어 주가는 하락세다.
현대차와 기아가 각각 2분기 영업이익 4조2379억원, 3조4030억원을 기록하며 3개 분기 연속 최대 영업이익을 경신한 것과는 다른 흐름이다. 특히 두 회사의 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4조원,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분기 매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지만 주가는 힘을 잃은 모습이다.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2~4일간 진행된 현대차의 국내 기업설명회(NDR)를 통해 확인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은 '실적 피크아웃' 우려였다"며 "하반기부터 판가 하락, 수요 둔화에 따른 수익성 둔화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기관투자자들은 현대차의 2분기 실적 발표날인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1895억8700만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아도 지난달 27일부터 전날까지 1965억8300만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전기차 판매 둔화'도 현대차와 기아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7월 기준 두 회사의 누적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은 각각 16만8000대, 11만6000대를 기록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미국, 유럽 등 각 지역에서 인센티브 비용 증가 및 수요위축 현상이 발생하면서 연간 전기차 판매 사업계획인 33만대, 26만대 달성이 어려울 전망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판매부진 배경은 2024년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데, 보조금 축소에 따른 경쟁심화 확대가 주요 배경"이라며 "또한 '현대차그룹 메타 플랜트 아메리카'(HMGMA·현대차그룹 전기차전용공장)의 실질적인 가동시점이 2025년 중순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2026년 판매목표인 각각 94만대, 100만5000대의 달성 가능성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기아의 경우 최근 출시한 EV9의 국내 판매 대수가 6월 1334대, 7월 1251대로 예상보다 부진한 기록을 보이면서 주가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에서 EV9은 가격 저항, 미국에서는 보수적인 인센티브 정책이 판매 부진 원인"이라며 "주식시장의 관심은 2차전지, AI 반도체 등 고성장 스토리에 집중하고 있고, 기아는 수익성을 일부 포기하고 전기차 시장 선점 전략이 필요한 시기"라고 밝혔다.
lg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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