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시치처럼 하지 않아요…손흥민 공격 재능 살려주겠다는 임대 복귀생 '든든하네'

이성필 기자 2023. 8. 11.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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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새 시즌에는 수비 부담을 덜고 뛸 수 있을까. ⓒ연합뉴스/AFP/REUTERS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새 시즌에는 수비 부담을 덜고 뛸 수 있을까. ⓒ연합뉴스/AFP/REUTERS
▲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 새 시즌에는 수비 부담을 덜고 뛸 수 있을까. ⓒ연합뉴스/AFP/REUTERS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공격 축구를 표방하는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의 신념이 흔들리지 않는다면 손흥민에게는 날개를 다는 격이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영국 런던의 브렌트포드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브렌트포드와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개막전을 갖는다.

프리 시즌에서 토트넘은 2승 2패를 거뒀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했고 라이온 시티(싱가포르),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에 모두 5-1 대승을 거뒀다. 마무리 경기였던 지난 9일 FC바르셀로나에는 2-4로 패했다.

손흥민은 라이온 시티전 선발 출전 45분 소화로 시동을 걸었고 샤흐타르전에서도 선발로 나서 78분을 소화한 뒤 마노르 솔로몬과 교체됐다. 바르셀로나전은 걸렀다. 웨스트햄과 라이온 시티전 사이에 치르려다 폭우로 취소된 레스터시티전을 치렀다면 3경기 출전이 가능했다.

주목할 점은 포스테코글루의 측면 자원 활용 방식이다. 웨스트햄을 상대로는 세르히오 레길론-페드로 포로를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 내세웠다. 이후 후반 데스티니 우도지-에메르송 로얄로 바꿨다. 라이온 시티전에서는 우도지-포로를 선발로 배치했고 레길론-로얄에게 후반 기회를 줬다.

샤흐타르를 상대로는 우도지-로얄 선발이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까지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단골이었던 샤흐타르는 준 실전에 가까웠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여부를 놓고 밀당을 반복하고 있는 해리 케인이 무려 4골을 넣었고 후반 35분에 교체됐다. 손흥민도 선발로 나서 32분에 솔로몬과 손뼉을 마주한 뒤 벤치로 물러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제임스 매디슨, 손흥민, 케인, 파페 사르 등 중앙 미드필더와 공격진을 교체하면서도 좌우 측면 수비는 그대로 뒀다. 바르셀로나전에는 레길론-포로로 구성해 풀타임 기회를 부여했다.

▲ 손흥민과 호흡이 맞지 않아 애를 먹었던 이반 페리시치(사진 위), 데스티니 우도지(나머지 사진)는 공수 과정에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연합뉴스/AP/REUTERS
▲ 손흥민과 호흡이 맞지 않아 애를 먹었던 이반 페리시치(사진 위), 데스티니 우도지(나머지 사진)는 공수 과정에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연합뉴스/AP/REUTERS
▲ 손흥민과 호흡이 맞지 않아 애를 먹었던 이반 페리시치(사진 위), 데스티니 우도지(나머지 사진)는 공수 과정에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연합뉴스/AP/REUTERS
▲ 손흥민과 호흡이 맞지 않아 애를 먹었던 이반 페리시치(사진 위), 데스티니 우도지(나머지 사진)는 공수 과정에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우려 불식에 나섰다. ⓒ연합뉴스/AP/REUTERS

포로는 사실상 오른쪽 측면을 찜한 것으로 보인다. 왼쪽 측면은 우도지와 레길론이 경쟁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바르셀로나전 레길론의 앞선에는 이반 페리시치가 있었다. 주전인 손흥민과 호흡한 우도지의 선발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이유다.

우도지에게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더 특별한 주문을 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도 있다. 지난해 우디네세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다시 우디네세로 임대를 다녀왔던 우도지다. 리그 33경기 3골 4도움의 경험을 쌓고 왔다. 수비와 공격의 균형을 잡는 방식을 다시 알고 왔다는 평가를 받는 우도지다.

그는 토트넘 구단의 자체 방송인 '스퍼스 플레이'를 통해 "손흥민이 전방에 있으면 저는 안쪽에 위치한다. 손흥민이 안쪽에 있을 경우 저는 바깥쪽에 위치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철저한 동선 분리로 각자의 공격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공격 성향이 있는 이반 페리시치가 왼쪽 윙백으로 등장하면 손흥민은 수비하느라 공격력 감퇴라는 부작용을 얻었다. 수비보다 공격으로 승부수를 던진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전략에 만족하는 우도지다.

'스퍼스 웹'도 우도지의 발언을 인용해 '우도지의 경기 성향으로 본다면 잉글랜드에서도 성공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과 위험한 협력 관계도 가능하다'라며 좋은 호흡으로 상대에 상당한 위협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시즌 종료 후 탈장 수술을 받으며 회복에 전념했던 손흥민이다. 우도지가 자신의 동선을 명확하게 설정하면서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노리는 것이 가능해졌다. 매디슨이 공격 2선에서 손흥민과 나쁘지 않은 호흡을 보여줬다는 것도 긍정적인 전망을 높인다.

토트넘과 뮌헨 사이 이적료 합의로 케인이 이적이라는 선택을 한다면 골 욕심 넘치는 히샤를리송이나 손흥민이 중앙 공격수로 이동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재다능한 손흥민의 능력이 책임감을 더 장착하는 시즌이다.

손흥민이 출전을 준비하는 23-24 PL 1라운드 브렌트포드-토트넘 경기는 13일 일요일 밤 10시에 시작한다. 이 경기를 포함, 토트넘의 PL과 FA컵은 스포티비 온(SPOTV ON)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스포티비(SPOTV)는 2023-24 PL 개막을 맞아 서울 반포동 한강 예빛섬에서 브렌트포드-토트넘 경기를 생중계로 단체 관람할 수 있는 'SPOTIME SEASON OPENING' 행 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참가 관련 문의는 OTT 스포티비 나우나 스포티비 홈페이지 공지 사항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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