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눈’ 새벽에 휴전선 넘어 북상중…한반도 16시간 머물며 피해

임대환 기자 2023. 8. 11. 06: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6호 태풍 '카눈'이 휴전선을 넘어 강화 북쪽 80km 지점을 지나며 우리나라를 빠져나가고 있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 현재, 카눈이 강화 북쪽 약 80km 지점에서 시속 13km로 북북서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평양 남남동쪽 70㎞ 지점을 지나 오전 9시쯤에는 평양 남쪽 30㎞ 지점에 상륙하고, 정오쯤 평양 서쪽 3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전 1시께 휴전선 넘어…정오쯤 평양에서 열대저기압으로 약화
인명 피해는 없어…수도권 오늘까지 태풍 영향, 이후 무더위 예상

제6호 태풍 ‘카눈’이 휴전선을 넘어 강화 북쪽 80km 지점을 지나며 우리나라를 빠져나가고 있다.

기상청은 11일 오전 5시 현재, 카눈이 강화 북쪽 약 80km 지점에서 시속 13km로 북북서진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심기압은 994hPa(헥토파스칼), 최대 풍속은 시속 65km로 북상 중이다. 태풍 중심에서 서울·인천까지 110km 떨어져 있다.

카눈은 이날 오전 6시 평양 남남동쪽 70㎞ 지점을 지나 오전 9시쯤에는 평양 남쪽 30㎞ 지점에 상륙하고, 정오쯤 평양 서쪽 30㎞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전망이라고 기상청은 밝혔다. 카눈은 전날 오전 9시 20분께 경남 거제 부근으로 상륙한 뒤 약 16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무르며 피해를 줬다. 강원도 속초는 402.8mm의 많은 비가 내리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기준, 전국적으로 시설 피해가 총 207건 발생했다. 4만358세대가 정전을 겪었지만 94.2%가 복구됐다. 일시 대피자는 1만5411명에 달했다. 대구에서는 사망자와 실종자가 각각 1명씩 발생했는데, 중대본은 이들이 수난사고와 안전사고를 당한 것으로 분류해 아직 태풍으로 인한 공식 인명피해는 없는 상태다.

또 14개 공항 355개 항공편이 결항했고, 97개 항로 여객선 127척, 76개 항로 도선 92척이 운항을 중단했다. 초·중·고교 1579곳이 카눈 북상에 대비해 학사 운영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기상청은 11일 아침까지 수도권과 강원도를 중심으로 태풍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태풍의 영향에서 벗어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는 낮 기온이 30도 이상 오르는 곳이 많아 다시 무더워질 전망이다. 서울·인천·경기는 12일 새벽까지 비가 이어지는 곳이 있겠으나, 밤 사이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겠다. 충북과 전라권·경북 서부는 오전까지, 강원도는 오후까지, 충남권은 밤까지 비가 오겠다.

오전 5시 현재 서울은 22.3도, 인천 22.6도, 수원 22.5도, 광주 23.7도, 제주 26.6도, 부산 24.4도를 기록했다. 낮 최고기온은 24∼32도로 예보됐다.

임대환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