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잼버리는 전초전"? 커뮤니티발 `강원 2024` 루머…김진태 "뭘 보고 쓴 건지"

한기호 2023. 8. 11.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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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렸지만 준비 부실로 파행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논란 속, 반년이 채 안 남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다는 낭설이 돌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국민의힘 소속)가 "가짜뉴스는 사양하겠다"고 반박했다.

그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0년에 유치해서 준비하고 있던 걸 제가 작년에 도지사로 취임해 이어받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새만금 잼버리에 놀란 마음으로 걱정해주시는 건 고마우나 가짜뉴스는 사양하겠다. 강원특자도는 올림픽을 치렀던 곳이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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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강원특자도지사, 2024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 준비부실 가짜뉴스 저격
근거없이 "장소·숙소·예산·후원사 없고 성화일정 불명" 단언…커뮤니티 논란
특자도·도의회, '사실관계 확인' 자료 내…"강원은 올림픽 치른 곳, 걱정 말길"
김진태(오른쪽)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지난 8월8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캐나다 퀘벡 주의 산불 진화를 돕기 위해 한 달간 파견됐다가 귀국한 강원소방 영웅 33명에게 격려 인사를 건넸다. 파견 소방대원들은 강원에서 잦은 산불 대응 노하우를 현지에서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지사는 "캐나다의 트뤼도총리가 비행기까지 배웅하며 감사를 표했다. 요새 뒤숭숭한 세상에 이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페이스북 사진>
2024 강원 동계 청소년올림픽 관련 지난 8월5일 인터넷 커뮤니티 '루리웹'에 최초 게재된 것으로 추정되는 게시물(왼쪽), 심오섭 강원특별자치도의회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제시한 특별자치도 측 반박 문건(오른쪽).

전라북도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렸지만 준비 부실로 파행한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논란 속, 반년이 채 안 남은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준비가 전혀 돼있지 않다는 낭설이 돌자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국민의힘 소속)가 "가짜뉴스는 사양하겠다"고 반박했다.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은 내년 1월19일부터 2월1일까지로 예정돼 있다. 김진태 특자도지사는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온라인상에 2024 개최예정인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도 준비가 엉망이라는 글이 돌아다닌다"며 "인터넷 글은 도대체 뭘 보고 작성한 건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은 2020년에 유치해서 준비하고 있던 걸 제가 작년에 도지사로 취임해 이어받아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새만금 잼버리에 놀란 마음으로 걱정해주시는 건 고마우나 가짜뉴스는 사양하겠다. 강원특자도는 올림픽을 치렀던 곳이다. 걱정 안 하셔도 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친(親)민주당 성향 커뮤니티 '루리웹' 유머게시판엔 '잼버리는 전초전에 불과할지도 모르는 대한민국 근황. jpg'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5324'라는 글 작성자는 2024 강원 동계청소년 올림픽에 대해 "아직 장소도 다 안정해짐", "선수들 숙소 아직 없음", "예산 아직 다 안 나옴"이라고 단언했다.

또 "후원사도 몇 개 없음", "성화봉은 아직 디자인도 안나옴", "성화봉송일정도 아직 안잡음", "다시 말하지만 이거 반년도 안남음"이라고 했다. 구체적 논거는 없었다. 또 다른 커뮤니티 '에펨코리아'와 '디시인사이드'에도 이 내용을 준용한 게시글로 논란이 일었다. 에펨코리아에선 7일 "선동글 저격한다"는 반박글이 화제가 됐다.

해당 반박글 작성자는 지역지·방송 등을 인용해 "7월에 준비상황 점검회 함", "경기장-평창 시설 보수공사중", "메달/유니폼 다 나옴", "선수촌 원주대가 한다 함", "병원 준비 함", "후원사 코오롱을 비롯해서 줄 잇는다 함", "평창군에서 개도국 선수들 불러서 훈련도 지원 중"이라며 "왜 망한다 낭설을 퍼뜨리나"라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한층 구체적으로 원글을 반박했다. 강원특자도의 '강원 2024 대회 온라인 동향 보고'에 따르면 4개 개최도시(평창·강릉·정선·횡성) 및 9개 경기장이 민간소유 경기장 사용계약 완료로 확정됐다. 선수촌도 2곳으로 확정됐으며 강릉 원주대 기숙사(2600명 수용 가능), 정선 하이원마운틴 콘도(350명)라고 적시됐다.

예산이 나오지 않았다거나 후원사가 거의 없다는 주장에도 "대회운영 예산 700억원, 시설비 100억원 확정"에 "코오롱·한진광광 등 7개 기업 후원 확정. KT·국민은행 등 4개 기업 후원 검토 중"이라고 선 그었다. 성화봉의 경우 "IOC(국제올림픽위원회)에서 제작 후 9월 중 국내 반입, G-100일 행사 시 공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성화투어 일정도 잡혀 있다. 그리스에서 채화 및 인수 작업이 오는 10월 1~5일 사이, 한국 성화투어는 10월11일부터 12월28일까지 진행됨에 따라 도내 18개 시·군 학교와 5개 광역단체에서 병행된다. 도는 서울(10월11일)·세종(10월25일)·제주(10월28일)·광주(11월4일)·부산(조율 중) 순으로 성화투어 일정을 협의 중이다.

강원특별자치도의회 '2024강원동계청소년올림픽대회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심오섭 도의원(강릉2·국민의힘)도 지난 8일부터 페이스북 등으로 이같은 사실관계 설명에 나섰다. 그는 10일에도 사실관계 확인 표를 게재, "특별위원장으로서 통탄하는 마음"이라며 "가짜뉴스에 현혹되지 마시기 바란다"고 알렸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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