뮌헨 김민재‧PSG 이강인, 리그 넘어 유럽 정상까지 넘본다
UEFA 챔피언스리그서 맞대결 성사 여부도 관심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한국 축구대표팀의 간판 미드필더 이강인(22·파리 생제르맹)과 수비수 김민재(27·바이에른 뮌헨)가 빅 클럽으로 이적해 축구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2023-24시즌 유럽 축구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독일 분데스리가와 프랑스 리그앙(리그1)이다. '1강' 체제가 대세인 두 리그를 대표하는 최강 팀에 한국 선수들이 합류했다.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의 우승을 이끌었던 김민재는 복수의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결국 독일 최고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계약기간은 2028년까지 5년이다.
바이에른 뮌헨 구단이 김민재와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나폴리에 지급한 바이아웃(이적 가능 최소이적료) 금액은 5000만유로(약 710억원)로 알려졌다. 이는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 금액이다. 여기에 연봉도 1200만유로(약 172억원) 수준이다.
'괴물' 김민재가 가세한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지난 시즌까지 11연패를 달성했던 팀이다. 라이벌로 도르트문트, 신흥 강호 라이프치히 등이 대항마로 꼽히지만 공수에 걸쳐 워낙 탄탄한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이번 시즌에도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 0순위다.
뮌헨은 분데스리가에서 역대 최다 우승팀(33회)이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6차례 정상에 올랐다. 한국 선수 중에는 정우영(슈투트가르트)이 뛴 적이 있으나 주로 2군에 있었고 1군 주전급은 김민재가 처음이다.
6월 중순부터 7월초까지 군사기초훈련을 받느라 팀 합류가 조금 늦었던 김민재는 프리 시즌 경기에서 꾸준히 주전 센터백으로 나서며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뮌헨은 13일 오전 3시45분에 열리는 라이프치히와의 DFL 슈퍼컵으로 새 시즌을 시작한다. 이 경기는 김민재의 바이에른 입단 후 첫 공식전이다. DFL 슈퍼컵은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독일의 FA컵인 DFB 포칼 우승팀이 맞붙는 경기다. 뮌헨은 지난 시즌 리그 우승, 라이프치히는 DFB 포칼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민재의 합류로 분데스리가에서 뛰는 이재성(마인츠), 정우영과의 '코리안 더비'도 종종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인츠와 2026년까지 계약한 이재성은 최근 출국 인터뷰를 앞두고 "(김)민재와 항상 같은 팀으로 있다가 이제 적으로 만나게 돼서 기대가 된다"고 말한 바 있다.
'골든 보이' 이강인은 유소년 시절부터 성장했던 스페인을 떠나 프랑스 최고 명문 팀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
발렌시아(스페인) 유스 출신이었던 이강인은 2018년 발렌시아에서 처음 프로에 데뷔했고 2021-22시즌을 앞두고 마요르카로 이적했다. 지난 2022-23시즌 마요르카의 간판 미드필더로 자리매김해 6골 6도움을 올렸던 이강인은 예상을 깨고 PSG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PSG에서 한국 선수가 뛰는 것은 이강인이 처음이다.
PSG는 2011년 카타르 국부펀드에 인수된 뒤 막강한 자금을 앞세워 신흥 강호로 떠올랐다. 2012-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최근 11시즌 중 9차례 리그1 정상에 올랐다.
이강인은 프리 시즌에는 부상으로 인해 많은 경기에 나서진 않았다. 지난달 22일 르아브르(프랑스)전에 처음 선발로 나섰으나 전반 막판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이로 인해 재활과 치료에 힘썼던 이강인은 지난 3일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때 후반 교체로 들어가 부상 우려를 털어냈다.
베테랑 스타 플레이어들 대신 젊은 팀으로 변모를 꾀하는 PSG에서 이강인은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2019-20시즌 UCL 준우승이 챔피언스리그 최고 성적인 PSG가 이번 시즌 한을 풀어낼 수 있을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햔국을 대표하는 이강인과 김민재가 별들의 무대인 UCL에서 맞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다만 리오넬 메시가 인터 마이애미(MLS)로 떠난 PSG는 간판 공격수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까지 구단과 갈등을 겪고 있어 안팎으로 뒤숭숭한 분위기다.
PSG는 13일 오전 4시 홈구장인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로리앙과 리그 1라운드를 치른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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