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온다"…中 단체 관광 재개에 항공업계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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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를 허용하면서 항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증가로 중화권 노선 수요가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전날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때문에 항공사들은 중국인 관광객 입국에 따른 인바운드 수요 증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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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업계, 침체됐던 中 노선 수요 반등 기대
운수권 多 FSC 수혜…LCC도 노선 확대 박차
[서울=뉴시스]이다솜 기자 = 중국이 자국인의 한국행 단체관광 재개를 허용하면서 항공업계가 들썩이고 있다. 중국인 관광객의 입국 증가로 중화권 노선 수요가 다시 활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전날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용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지난 1월과 3월에도 두 차례에 걸쳐 60개국에 자국민 단체 관광을 허용했지만, 한국은 허용 국가에서 제외됐었다. 이번 관광 재개는 중국이 지난 2017년 3월 주한미군의 사드 배치 진행에 따른 보복으로 사실상 한국 관광을 금지한지 약 6년 5개월만이다.
이번 호재로 유커(遊客, 중국단체관광객)의 한국 입국도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직전인 지난 2019년 한국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 수는 602만3000명에 달했다. 그러나 팬데믹 충격에 2020년 61만명, 2021년 82만명, 2022년 75만명으로 3년 연속 100만명을 넘지 못했다.
유커 컴백 소식에 항공업계도 반색을 보이고 있다. 항공사들은 안전 문제와 수요 감소가 겹치면서 항공사들은 중국노선에 대해 운휴·감편 조치를 시행해왔다. 이번 관광 재개로 중국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크게 늘면서 미진했던 중국 노선도 활력을 찾을 전망이다.
통상적으로 중국 노선은 아웃바운드(한국에서 중국으로 나가는 여객)보다 인바운드(중국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여객)수가 더 많다. 중국 여행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롭다는 점에서 진입장벽이 있고, 백두산·장가계 등 인기 패키지를 제외하면 수요도 상대적으로 시들하기 때문이다. 때문에 항공사들은 중국인 관광객 입국에 따른 인바운드 수요 증대를 기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장 큰 수혜를 입을 항공사는 중국 노선의 운수권을 가장 많이 보유한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대형항공사(FSC)다. 중국 노선은 일본과 달리 운수권을 보유한 항공사만 운항할 수 있는 '알짜 노선'이다. 때문에 운수권이 없거나 적은 LCC(저비용항공사)보다는 중국 소도시까지 취항을 하고 있는 FSC가 더 많은 비행기를 띄울 수 있다.
실제로 이달 기준 대한항공은 중국에 주 128회, 아시아나항공은 주 79회 운항을 하고 있다. 특히 대한항공은 지난 6월부터 인천~우한, 인천~상하이(푸동), 인천~베이징 등 중국의 주요 노선에 비행기를 띄우고 있다.
최근에는 LCC도 중화권 운항 확대에 힘을 쓰고 있다.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제주∼베이징 노선에 주 3회 일정으로 신규 취항했다. 티웨이항공도 지난 7월 청주~연길(중국)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하늘길 확장에 나섰다.
다만 현재 여름 휴가철로 운항 스케줄이 이미 잡혀있는 경우가 많고, 코로나19 이전처럼 항공사들의 기체와 인력이 넉넉하지 않은 만큼 단기간의 증편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중국 노선 수요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있지만 중국이 워낙 변수가 많은 국가인 만큼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며 "수요가 늘어도 기제를 준비할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증편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citize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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