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면세점 판매액 급감…하반기 경상수지 최대 변수는 중국인 관광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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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국내 면세점 소매판매액이 지난해보다 매달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가운데,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이 내수 시장 회복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올해는 전월 대비 소매판매액의 감소 폭이 더욱 커졌다.
코로나19 이후엔 올해 2월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해 중국인 관광객은 단체가 아닌 개인 형태로 입국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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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韓 단체 여행 허가…'여행수지 회복 중대 '분수령'
(세종=뉴스1) 손승환 기자 = 올해 들어 국내 면세점 소매판매액이 지난해보다 매달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한 가운데, '유커'(游客·중국인 관광객)의 귀환이 내수 시장 회복의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11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6월 면세점 소매판매액은 1조708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3906억원(26.7%) 감소했다.
면세점 소매판매액은 지난해 10월(16.1%)을 끝으로 지난 11월부터 올해 6월까지 8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전월 대비 소매판매액의 감소 폭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12월 2.5%였던 감소 폭은 올해 1월 들어 31.4%까지 확대됐다.
이후에도 △2월(-23.6%) △3월(-26.5%) △4월(-15.1%) △5월(-20.4%) △6월(-26.7%) 등으로 6개월 연속 두 자릿수 감소 폭을 보였다.
◇급감한 中관광객, 단체여행 재개에 하반기 반전 '가능성'
면세점 매출 감소의 주요 원인 중 하나는 중국인 관광객의 감소다.
한국관광공사 데이터랩에 따르면 한때 월 기준으로 80만명을 넘기도 한 방한 중국인 관광객은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보복 이후인 2017년 20만~40만대로 떨어졌다. 코로나19가 크게 확산한 2020~2022년에는 1만명대 안팎으로 급감하기도 했다.
올해는 △1월(2만4946명) △2월(4만5885명) △3월(7만3390명) △4월(10만5967명) △5월(12만8171명) △6월(16만8035명) 등을 기록했다. 하지만 증가폭이 기대만큼 크지 않다.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해외 단체관광 허용은 우리나라에 호재다. 중국 문화여유부(문화관광부)는 전날 한국, 일본, 미국 등 78개국에 대한 자국민의 단체여행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이 국내로 들어오는 건 6년 반 만이다. 앞서 중국은 국내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2017년 한국행 단체비자 발급을 중단한 바 있다.
코로나19 이후엔 올해 2월 정부가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단기비자 발급 제한을 해제해 중국인 관광객은 단체가 아닌 개인 형태로 입국을 시작했다. 정부는 이들의 유입으로 인한 내수 회복에 기대를 걸었지만 개인 관광객이다 보니 회복세가 당초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2016년 연간 방한 중국인 관광객이 806만명에 달했다는 점을 비춰볼 때 올해 약 300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남은 하반기 동안 약 250만명의 관광객이 추가로 유입될 수 있다는 의미다.
◇경상수지 두 달 연속 흑자인데…'적자' 여행수지 회복 관건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귀환이 하반기 경상수지 적자 흐름 회복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경상수지는 최근 들어 흑자로 돌아섰지만, 여행수지의 적자 폭은 오히려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지난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를 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58억7000억달러로 두 달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반면 서비스 수지는 26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적자 폭이 전월(9억1000만달러)보다 크게 확대됐다.
이는 국내에 들어온 외국인 관광객이 해외를 찾는 국민에 크게 못 미치면서 여행수지가 12억8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한 영향이 컸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4월 "정부가 발표한 내수활성화 대책이 여행수지 개선 효과를 얼마 창출할지가 올해 경상수지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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