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오르는 원·달러 환율" 1310원대 재진입, 추가 반등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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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1316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315.7원에 거래를 시작해 소폭 상승한 1316원으로 마감했다.
종가기준 지난 6월 30일(1317.7원) 이후 41일 만에 가장 높았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CPI 발표를 앞두고 일부 투기세력이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면서 환율이 오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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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플레이션 지속+안전자산 선호 심리에
달러화 강세, 원화는 中위안화 영향에 약세
"지금이 고점" vs "1350원까지 반등 가능성"
외환당국 "환율 상승, 달러화 흐름 반영한 것.. 외환시장 안정"
현재가 고점이라는 의견과 1350원까지 추가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외환당국에서는 "환율 반등은 국제금융·외환시장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며 시장이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와 같은 1315.7원에 거래를 시작해 소폭 상승한 1316원으로 마감했다. 장중 1319.7원으로 1320원대 진입을 시도했지만 오후 하락세를 키워 소폭 오른 채 거래를 마쳤다.
종가기준 지난 6월 30일(1317.7원) 이후 41일 만에 가장 높았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2 초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지난달 100이하로 떨어졌다가 달러화가 강세를 회복한 것이다.
10일 오후 9시30분(우리시간) 발표된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달보다 오를 것으로 예상돼 연방준비제도가 긴축기조를 강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작용했다. 백석현 신한은행 연구원은 "미국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계속 영향을 주고 있다. CPI 발표를 앞두고 일부 투기세력이 달러화 강세에 베팅하면서 환율이 오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7월 미국 CPI는 전년동월대비 3.2%, 전월대비 0.2% 상승했다. 시장에서 예상한 수준(3.3%, 0.2%)과 부합하거나 약간 낮은 것이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동월대비 4.7% 올라 시장예상치(4.8%)를 밑돌았다. 전월대비로는 0.2% 상승해 시장 전망에 부합했다. 다만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연준 인사의 발언이 나오면서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하는 데 그쳤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으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강세인 것도 환율 상승에 한몫했다는 평가다. 미국 장기물 채권금리가 오르면서 달러화를 지지했다는 것이다.
중국 경제지표 부진과 아시아 증시가 하락해 원화가 약세를 보인 요인도 있다. 백석현 연구원은 "중국 수출입 지표와 중국 CPI, PPI가 발표되면서 '중국경제가 실망스럽다'라는 게 확인이 됐다. 이런 변수들이 시장에 반영됐다"고 짚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중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권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고, 10일 순매도로 전환한 것 또한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백석현 연구원은 "미국 7월 CPI 지표를 확인한 후 달러화 강세를 되돌릴 가능성이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금이 고점"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민경원 연구원은 "상단 기준 1350원까지 갈 수 있다. 하반기에도 달러화가 크게 빠지지 않고 연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전까지 1300원대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3.50%)과 미국(5.25~5.50%)간 금리차가 2%p로 역대 최대인 가운데 환율이 오르고 있지만, 외환당국에서는 "안정적 상황을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당국 관계자는 "지금 외환시장에서 큰 쏠림이 있다고 보지는 않는다"라며 "국제 금융·외환시장이 크게 불안한 상황이 아니고, 최근 환율도 올해 등락한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아 이 정도면 외환시장이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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