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워커힐 이어 롯데도 참전…"특급호텔 김치, 뭐가 다를까"

김혜경 기자 2023. 8.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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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롯데호텔앤리조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조선호텔과 워커힐호텔에 이어 롯데호텔이 자사 브랜드를 내건 김치를 선보이며 '특급호텔 김치 전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상 종가 및 CJ제일제당 비비고 등이 주축을 이루는 국내 가공 김치 시장에서 프리미엄급인 호텔 김치가 두각을 나타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는 대한민국 요리 명장에 오른 김송기 총괄셰프의 손맛을 더한 김치를 출시했다.

배추는 강원 영월과 전남 해남 등 계절별로 최적 산지에서 공수하고, 고춧가루는 롯데호텔이 직접 품질을 관리하는 밭에서 수확한 영양산 고추로 만든다.

양념 최상급 육젓과 황석어젓, 바다 위에서 급동결한 생새우, 4년간 간수를 제거한 고품질의 신안 천일염 등으로 만들었다. 황태와 보리새우, 표고버섯과 다시마 등을 깊게 우려낸 특제 육수 롯데호텔 셰프만의 비법이다.

또 모든 재료에 인공감미료 배제해 깔끔한 맛을 냈다. 토마토, 수국잎차, 배, 매실 등 신선한 재료의 자연 유래 성분으로 감칠맛과 단맛을 끌어냈다. 여기에 경남 산청의 알칼리성 천연 암반수를 사용해 김치의 풍미를 올렸다.

롯데호텔앤리조트 김치는 공식 홈페이지 '이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12일엔 롯데홈쇼핑의 '최유라쇼'에서 시중 판매를 시자으로 다양한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조선호텔 김치 캔용기 제품.(사진=조선호텔앤리조트 제공)

고객 요구로 시작된 조선호텔 김치, 현재는 20여종 달해

조선호텔앤리조트(조선호텔)는 2002년부터 김치를 판매를 시작했다. 이 호텔은 조선호텔 뷔페 고객들이 김치를 구매하고 싶다는 문의에 호텔 주방 한켠에서 김치를 담가 처음 판매했다.

이후 2004년부터 본격 판매를 시작해 2011년부터 성수동에 위치한 조선호텔 프리미엄 김치 공장을 운영하게 됐다.

현재는 약 20여종의 김치를 판매하고 있으며 어린이를 위한 '조선주니어 김치'와 비건족을 위한 '비건 김치'도 출시하는 등 지속적으로 품목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조선호텔의 김치는 당일 생산, 당일 납품이 원칙으로 하며 경북 영양의 고춧가루, 보령 젓갈, 전남 신안 천일염 등 좋은 품질의 지역 특산물을 사용하며 김치 종류별로 다른 조리법을 적용하고 있다.

조선호텔 김치의 특징은 '전문가의 손맛'이다. 조선호텔의 프리미엄 김치 공장에는 호텔 출신 셰프들이 재료 손질부터 버무리기까지 전 과정을 책임진다.

직원들 중에서는 30년 동안 조선호텔 셰프로 근무 후 퇴임하여 합류한 직원도 있을 만큼 F&B(식음)에 강한 조선호텔의 노하우와 정성을 담아 프리미엄 김치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

조선호텔 김치는 신세계백화점을 비롯해 롯데, 갤러리아, 현대 등 메이저 백화점 및 온라인 채널에서 판매하고 있다.
워커힐호텔 김치.(사진=워커힐호텔앤리조트 제공)

워커힐, 1990년대 중반부터 김치 판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워커힐호텔)는 '워커힐 수펙스 김치'와 '워커힐호텔 김치'를 판매하고 있다.

워커힐호텔은 1989년 호텔업계 최초로 김치 연구소를 설립하고, 김치의 맛과 영양을 연구하기 시작했다.

워커힐은 호텔 내 개설된 ‘워커힐 수펙스(SUPEX) 김치 연구소’를 통해 사계절 동일한 김치 맛을 유지하기 위해 전 공정을 매뉴얼화해 일정한 산도와 염도, 당도를 가진 김치 제조에 성공했다.

이후 1990년대 중반 ‘워커힐 수펙스 김치’를 처음 상품화 시작, 2000년에 들어서는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며 과학적인 시스템을 통한 김치 생산의 기반을 다졌다.

워커힐 수펙스 김치는 조선 후기 서울·경기 상류 계층에서 전래되어 온 전통의 맛을 재현하며, 아삭한 식감과 과하게 맵지 않은 맛을 특징으로 한다.

워커힐은 엄선된 최상의 국내산 식재료를 사용해 김치 전용 숙성실에서 알맞은 발효와 숙성 기간을 거쳐 김치를 만든다. 전통 항아리에서 숙성하는 것도 특징이다.

이는 일반 숙성 발효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불순물을 항아리 기공을 통해 밖으로 배출되도록 해 김치를 장기간 신선하게 저장할 수 있도록 한다.

워커힐 김치는 남북정상회담, 다보스 포럼, G20 정상회담 등 큰 국가 행사는 물론, 청와대 행사나 대통령 해외 순방 및 올림픽 선수단 등을 위한 식탁에 오르며 맛을 검증 받았다.

이밖에 워커힐은 대중적인 세컨드 브랜드 격인 ‘워커힐호텔 김치’를 개발해 2018년부터 홈쇼핑 등을 통해 판매를 시작해, 누적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hkim@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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