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절친의 은퇴, 그리고 빅리거 최지만의 잊지 못할 202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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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최지만(32)은 2010년 미국 진출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꽤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워냑 쾌활한 성격에 붙임성이 좋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에도 루키리그부터 착실히 본인의 커리어를 쌓아갔던 최지만은 본 포지션인 포수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외야수나 1루수로도 상당히 좋은 수비력을 선보인 바 있다.
동산고 시절, 최지만은 김병희 외에 에이스 김경태와 함께 '절친 3인방'으로 상당한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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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김현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최지만(32)은 2010년 미국 진출 이후 메이저리그에서 꽤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워냑 쾌활한 성격에 붙임성이 좋아 시애틀 매리너스 시절에도 루키리그부터 착실히 본인의 커리어를 쌓아갔던 최지만은 본 포지션인 포수에서 벗어난 이후에도 외야수나 1루수로도 상당히 좋은 수비력을 선보인 바 있다. 비록 팀은 여러 곳을 전전해야 했지만, 이 정도 커리어를 지닌 한국인 메이저리거도 드물다. 아직 30대 초반이라는 점에서 그의 가치를 알아주는 구단만 잘 만나면, 30홈런 이상 가능한 것도 최지만이 지닌 최대 장점이다.
그러한 최지만에게 2023년은 잊지 못할 한 해가 되고 있다.
일단, 본인의 거취부터 달라졌다. 배지환과 함께 피츠버그에서 한솥밥을 먹었으나 트레이드 마감 시한 직전에 샌디에이고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며 또 다른 한국인 빅리거 김하성과 만나게 됐다. 샌디에이고에서의 입지도 그렇게 넓지는 않았지만, 본인이 할 수 있는 역할에 충실하며, 김하성과 함께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시즌 성적은 타율 0.183, 6홈런, 11타점으로 백업 유틸리티맨 역할에 충실하고 있다. 조금만 스퍼트를 낼 경우, 3년 연속 두 자릿 수 홈런과 개인 통산 70홈런을 기록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시즌 중 최지만은 또 하나의 소식을 접해야 했다. 바로 '절친' 김병희의 은퇴였다. 2009년 당시, 동산고 3학년 절친 멤버였던 둘은 팀의 3-4번 타순을 책임졌던 이들이었다. 당시 최지만은 김병희에 대해 "국내 고교 유격수 중 단연 최고라고 생각한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예상대로 김병희는 동국대를 거쳐 KT에 특별지명으로 입단하는 등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그러한 절친의 은퇴 소식에 누구보다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었다.
동산고 시절, 최지만은 김병희 외에 에이스 김경태와 함께 '절친 3인방'으로 상당한 친분을 과시한 바 있다. 2009년, 동산고 교정에서 시행한 인터뷰에서도 "언젠가는 내가 감독을 하고, (김)경태가 투수 코치를, (김)병희 형이 수석 코치 겸 타격 코치를 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때에는 동산고 운동장을 잔디로 만들어주고 싶다."라며 비범한 모교 사랑/동료 사랑을 자랑한 바 있다. 그러한 이야기를 했던 이들이 이제는 정말로 지도자의 길로 한 걸음씩 들어서고 있다. 동산고 절친 3인방 중 유일하게 최지만이 현역에서 뛰고 있다. 김경태 역시 은퇴 후 현재 대덕대 투수코치로 재직중이다.
당시 추억에 대해 떠올리자 최지만은 "솔직히 아직 자신은 없다."라며 현역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적어도 확실한 것은 이들 셋의 우정이 언젠가는 국내 야구 그라운드에 언제든지 드러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아직 30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이런 젊은 인재들이 한국 야구에 변화의 바람을 불러 일으킬 날이 멀지 않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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