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조현병 치료제, 새 성장동력 될 수 있을까

최영찬 기자 2023. 8. 1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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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년 창사 이래 지난해 첫 영업적자를 맛본 부광약품이 올 상반기에도 영업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연결기준으로 보면 영업적자로 볼 수 있지만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며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R&D 지출, 투자손실 등을 제외하면 오히려 상반기 약 7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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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광약품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품목허가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조현병 치료제 출시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사진은 부광약품 연구소. /사진=부광약품
1960년 창사 이래 지난해 첫 영업적자를 맛본 부광약품이 올 상반기에도 영업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약 47억원에 이어 2분기에도 약 9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필요한데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품목허가를 기다리고 있는 조현병 치료제가 부광약품의 반전카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부광약품은 일본 제약사 스미토모파마에서 국내 판권 확보한 비정형 조현병 및 양극성 우울증 치료제 루라시돈의 국내 품목허가 획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10월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는데 이르면 연내 허가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루라시돈은 2022년 미국에서만 42억달러(5조5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현재 45개국 이상에서 팔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의사들이 조현병과 같은 신경계 질환(CNS) 치료제의 처방약을 다른 품목으로 쉽게 변경하지 않는 보수적 태도를 보이는 경향이 있지만 루라시돈이 국내 출시되면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정신적으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이 일으키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인해 조현병·우울증 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조현병 치료제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가 높아 루라시돈을 향한 기대가 크다"며 "최근 이슈로 떠오른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내 조현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400억원대로 추정된다. 한국오츠카제약 아빌리파이 제품군이 500억원대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고 뒤를 이어 얀센의 인베가 등이 뒤따른다.

부광약품이 최근 영업이익 적자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신약 연구개발(R&D)을 위한 투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콘테라파마는 파킨슨병 환자의 이상운동증 신약 후보물질 JM-010 등을 개발 중이다.

올 상반기 연결기준 126억원의 R&D 투자를 집행했는데 매출 대비 15.6% 수준이다. 지난해 매출 대비 R&D 투자 비율 12.7%보다 높다.

부광약품의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은 80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다만 약 5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적자(25억원)보다 119.6% 늘었다.

부광약품 관계자는 "연결기준으로 보면 영업적자로 볼 수 있지만 별도기준으로는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며 "자회사 콘테라파마의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R&D 지출, 투자손실 등을 제외하면 오히려 상반기 약 7억원의 영업흑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최영찬 기자 0chan11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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