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계광장] 챗GPT의 금융 활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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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등장으로 대화형 AI(인공지능)가 세계적 화두다.
그렇다면 금융의 어떤 분야가 챗GPT 등 첨단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을까.
기초검사단계긴 하지만 호주의 웨스트팩은행이 AI스타트업인 카시스토(Kasisto)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은행업무 특화 대화형 AI 챗봇인 'KAI-GPT'를 활용한다든지 영국의 슈로더금융그룹이 대화형 AI를 통해 부정거래심사, 부적절한 투자나 보험권유 등을 찾아낸다는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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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선 대표 산업으로 금융업을 꼽는다. 금융업은 핀테크(IT금융)에 의해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데다 데이터도 정형화·표준화돼 있어 어느 산업보다 AI가 작동하기 좋은 여건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금융의 어떤 분야가 챗GPT 등 첨단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을까.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현재 실무에 이용되고 있는 분야는 ▲챗봇을 통한 대고객서비스 ▲복잡한 재무·사무업무를 신속 처리하는 업무 효율화 ▲업무 위험을 체크하는 리스크관리 등이 주종을 이룬다고 한다.
또한 실무적용 이전의 PoC(기초검토) 단계에 있는 분야로는 컴플라이언스를 위한 고객실사(CDD), 본인인증(KYC), 의심거래탐지 등을 들 수 있다. 다만 개인정보와 관련될 수 있어 다소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구체적 사례로 전문가들은 일찌감치 챗GPT 개발 때부터 오픈 AI사와 업무제휴관계를 맺고 있는 모건스탠리를 꼽는다.
모건스탠리는 마케팅, 산업분석, 투자전략 등 수십만 페이지(PDF형식)에 달하는 사내 축적자료를 오픈 AI사의 최신버전인 GPT4로 처리·분석해서 자산운용 어드바이저 챗봇을 개발하고 있다.
모건스탠리의 자산운용어드바이저가 매일 GPT4와 문답하는 과정에서 어드바이저 챗봇이 똑똑해지면 이를 활용하는 어드바이저의 고객관계도 당연히 강화될 것이란 생각이다.
업무효율화 사례로는 절차나 계약서 등이 복잡한 보험이 으뜸이라 할 만하다. 대표사례로는 스위스의 쮜리히보험. 대화형 AI를 통해 보험청구내용 설명을 포함한 대량의 보험금청구데이터로부터 손해요인 등 필요정보만 핀포인트로 집어내는 방식이다.
기초검사단계긴 하지만 호주의 웨스트팩은행이 AI스타트업인 카시스토(Kasisto)가 개발한 세계 최초의 은행업무 특화 대화형 AI 챗봇인 'KAI-GPT'를 활용한다든지 영국의 슈로더금융그룹이 대화형 AI를 통해 부정거래심사, 부적절한 투자나 보험권유 등을 찾아낸다는 사례도 있다.
선진국에선 민간 금융회사 외에 금융당국도 챗GPT 등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그중에서도 싱가포르의 통화청(MAS) 사례가 관심대상이다. MAS는 구글크라우드와 대화형 AI 활용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고 다양한 금융감독분야에서 PoC와 실용 앱 개발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챗GPT 등의 위험요인 체크도 중요하다. 예컨대 '그럴듯한 대답'에 속을 가능성, 저작권 침해, 개인정보 또는 비밀정보 유출 가능성 등이다.
하지만 전 세계인이 열광해서 문답을 많이 할수록 이들 첨단 AI들은 똑똑해지고 그만큼 금융활용도 많아지는 만큼 가급적 선점자이익(First-Mover Advantage) 전략을 선택함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다.
정유신 디지털경제금융연구원장 겸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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